도서 소개
<지하철은 달려온다>를 통해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신동준 작가가 2년 만에 색다른 그림책으로 어린이 독자를 찾아왔다. 매번 신선한 시도로 그림책의 가능성을 넓혀왔던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요, <석수장이 아들>에 생소한 이미지를 연결해 색다른 방식의 그림책을 선보인다.
서로의 말꼬리를 잡으며 발랄하게 이어지는 두 아이의 말싸움은 흑백 사진 속 익살맞은 손짓과 만나 한층 더 정겹고 경쾌해진다. 손짓과 몸짓으로 만나기 어려운 언택트 시대, 신동준 작가는 어린 독자들에게 장난스러운 손짓으로 인사한다. 이 책을 본 어린 독자들도 저마다의 손짓, 몸짓을 즐긴다면 작가에 대한 화답으로 충분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 손짓으로 겨루는 입씨름 한 판
<지하철은 달려온다>를 통해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신동준 작가가 2년 만에 색다른 그림책으로 어린이 독자를 찾아왔다. 매번 신선한 시도로 그림책의 가능성을 넓혀왔던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요, <석수장이 아들>에 생소한 이미지를 연결해 색다른 방식의 그림책을 선보인다. 서로의 말꼬리를 잡으며 발랄하게 이어지는 두 아이의 말싸움은 흑백 사진 속 익살맞은 손짓과 만나 한층 더 정겹고 경쾌해진다. 손짓과 몸짓으로 만나기 어려운 언택트 시대, 신동준 작가는 어린 독자들에게 장난스러운 손짓으로 인사한다. 이 책을 본 어린 독자들도 저마다의 손짓, 몸짓을 즐긴다면 작가에 대한 화답으로 충분할 것 같다.
▷ 넌 커서 뭐 될래?
어린 시절 벌어지는 친구들 사이의 입씨름은 말 그대로 ‘칼로 물 베기’다. 자존심을 건 말싸움이기도 하지만 유쾌한 말놀이기도 한 때문이다. 이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지만 논리 비약이 오가는 중에도 아이들은 나름 논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자기들 나름의 승패를 가른다.
<석수장이 아들>은 아이들의 입씨름을 생생하게 옮겨 놓은 것 같은 전래동요다. 석수장이 아들의 친구가 석수장이 아들에게 묻는다.
“너두 이담에 석수장이 되겠네.” 석수장이를 깔보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석수장이 아들은 발끈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 입씨름은 시작하기도 전에 친구 녀석의 승리로 끝날 터, 석수장이 아들은 짐짓 허세를 부린다.
“그까짓 석수장이. 나는 이담에 사냥이나 다니려구.”
본격적인 입씨름이 시작되었다. 석수장이 아들이 사냥을 다니면 자기는 해가 되어 땀이 줄줄 나게 하겠다는 친구, 친구가 해가 되면 구름이 되어 해를 가리겠다는 석수장이 아들, 바람이 되어 구름을 날려 버리겠다는 친구… 두 아이는 더 강한 것, 상성이 우세한 것이 되겠다며 말싸움을 이어간다. 이어가던 말싸움 끝에 석수장이 아들은 석수장이가 가장 강한 대목에서 논쟁을 마친다.
“아까 내가 말을 잘못했네. 나는 나는 이담에 석수장이가 된다네.”
‘잘못했네’라고 하지만 말싸움에서 승리한 건 석수장이 아들 같다. 친구가 깔보려 했던 석수장이가 얼마나 대단한 직업인지 여실히 보여주었으므로.
▷ 손짓 그림책
레고도 핸드폰도 없던 시절,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친구가 필요했다. 마을 동무들의 놀이는 편을 나누는 가위바위보로 시작되었다. 운동장을 뛰어놀다 지친 아이들은 동그랗게 모여앉아 묵찌빠놀이를 했고 혹시라도 전기가 끊어진 방에서는 촛불을 켜놓고 손가락으로 그림자놀이를 했다. 손짓은 즐거운 놀이 방법이었고, 중요한 표현 수단이었다.
전래동요 <석수장이 아들>이라는 글을 읽다가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 작가는 즐거웠던 손짓의 추억을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영상이 쏟아져 나오는 한편, 중요한 만남조차 원격으로 이루어지는 시대다. 아이들은 사각의 모니터를 통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만나며, 선생님과 급우 또한 같은 방식으로 만난다. 한 공간에서 사람 각자가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느끼며 깊이 공감하는 기회가 줄다보니 만남의 깊이는 한 없이 빈약해졌다. 어린 독자들이 이 그림책을 보며 명료한 언어 외에 다양한 손짓과 몸짓을 통해 서로 더 깊이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동준
2004년 《지하철은 달려온다》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으며, 《물고기와 바람과 피아노》《뮌헨·여름 소리》《서유기》《신밧드의 일곱 번의 여행》《노인과 바다》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석수장이 아들》은 바캉스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