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으로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박진영 작가가 펴낸 자기 자비 책이다.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나는 나를 돌봅니다>가 리커버를 통해 독자들을 찾아왔다.
더욱 포근하고 다정한 표지로 탈바꿈한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나와 화해하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나를 돌보는 방법’을 담아, 쓰디쓰게 성장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청소년은 물론 나와 화해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든 독자에게 전하는 선물 같은 책이다.
출판사 리뷰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바야흐로 ‘자존감 테라피’ 권하는 시대다. 온갖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처럼 자존감 높이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미션이다. 오히려 자존감이 낮은 자신을 탓하며 자기 비난의 회로를 빙빙 돌기도 한다. 나를 긍정할 수 없어 힘이 들 때, 조금 더 너 자신에게 친절해도 괜찮다고 가만히 등을 토닥여 주는 누군가가 곁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자기에게 친절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나’와 만날 수 있다. ‘자기 자비’(self-compassion)로 마음 돌보기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쓰디쓰게 성장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십 대들은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자그맣게 숨 쉬며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오늘 하루도 좌충우돌 애쓰는 사이 자기를 긍정하기보다는 뾰족한 말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공부를 못해서, 소심해서, 얼굴도 몸매도 별로인 것 같아서’ 내가 나를 자꾸 평가하고 심사 위원처럼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고 모질게 대하는 걸까? 친구가 이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텐데 말이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도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평가하지 말고 이해해 줘요’에서는 감정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감정은 내 마음이 보낸 ‘톡’과도 같다. 마음이 보낸 메시지를 무시하면서 괜찮은 척할 필요도, 자신에게 실망할 까닭도 없다. 그냥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내가 지금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내 마음이 알려 주는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여러 감정이 몰려든다는 것은 내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art 2 ‘고민해도 괜찮아요’에서는 우리가 자주 하는 고민이 우리 삶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야기한다.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남들과 비교하는 내가 싫다든가,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내가 싫다든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내가 싫다는 등 우리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런 고민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걱정이 많은 내가 싫다는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해요. 다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나름의 부족함과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 나 역시 인간이니까 때로 고민하기도 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부족함이 많다는 건 곧 내가 제대로 된 인간이라는 뜻이니까요.
_89쪽
part 3 ‘뭐든지 잘할 수는 없어요’에서는 완벽주의에 관해 이야기한다. 강박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실망과 좌절, 그리고 불행을 습관적으로 느끼게 된다. 아무리 잘해도 부족한 점은 나타나기 마련인데, 인간에게 불가능한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번번이 좌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는 하나라도 중간 이상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독인다. ‘나를 돌보며 나아가는 법’에 대해 말하는 part 4에서는 프로 탁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이 연구에서 경기 성적이 좋거나 향상된 프로 선수들의 비결은 다음과 같았다.
1) 친구에게 하듯 나에게도 따뜻한 태도 보이기 2) 내 마음을 평가하지 말고 이해하기, 감정을 이해하되 과장하지 말기 3)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실패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패에 호들갑 떨지 않기, 예상되는 어려움들에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기
_141쪽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채찍질을 해야 ‘프로다운 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나의 따뜻한 지지자가 되어야 비로소 극도로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실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가 되는 비결은 바로 ‘나를 잘 돌보기’였다.
앞길이 보이지 않아 힘들 때도, 한없이 초라해 숨고만 싶어질 때도
나 자신에게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기 자비가 도와줄 거예요
저자는 ‘자기 자비’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전문 용어를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독자들에게 한 발짝 다가선다.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부모님과의 갈등이나 친구 관계에서 경험한 상처, 십 대 시절 자신을 비난하면서 감당해야 했던 괴로움과 시행착오 역시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차분히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도,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이다. 저자가 전하는 세심하고 다정한 위로, 그리고 단단한 태도는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어렸을 때는 저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훨씬 열심히 하는데 네가 이래서 되겠냐고 나를 채찍질한 적도 많았어요. 만약 그때의 저를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생각이 많고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잘 성장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물론 쉽지 않은 일도 많을 테고, 실패도 많이 할 거라는 얘기도 빼놓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채찍을 내려놓고 네가 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면 어떤 일이 생겨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토닥여 주고 싶어요.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이죠.
_150쪽
저자는 본인의 경험에 더해 최신 연구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각 파트마다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마련해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구체적인 사례와 상황을 대입해 생각하고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자존감이 아무리 높아도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쏟아붓는 사람들의 마음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든가 “내가 최고! 나는 멋져! 완벽해!”라며 나를 과하게 좋아할 것까지는 없다. 그러나 나를 따뜻하게 돌보는 방법을 알게 되면 ‘멋질 때만, 잘 나갈 때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초라하고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내가 나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특별하지 않은, 너무나 평범한 나와 화해하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싫어하는 사람을 날마다 본다고 생각해 봐요. 정말 만나고 싶지 않고 대화도 하기 싫은 사람인데 자꾸 볼 수밖에 없다면 짜증이 날 겁니다. 하지만 그 싫은 대상이 바로 나라면 어떨까요? 싫어하는 사람이 남이라면 심한 경우 절교를 하거나 연락을 차단하는 등 다신 보지 말자고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요? 나의 행동, 생각, 외모가 싫다면 하루하루가 불행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나는 나를 차단할 수도, 나와 헤어질 수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나 자신과는 결코 떨어질 수 없고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정을 대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일에도 금방 낙담하거나 화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일로 실망하는 내가, 고작 이런 걸로도 화를 내는 내가 싫어!’ 하고 생각했던 적은 없나요? 가뜩이나 괴로운데 그런 나를 미워함으로써 괴로움을 늘린 적이 없는지 떠올려 봐요.
이런 생각이 들 때에는 먼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감정은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일 뿐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봅시다. 여러 감정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내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때로는 귀찮기만 한 감정들이지만 고마운 존재라는 것이지요.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남들과 비교하는 내가 싫다든가, 소심하고 눈치 보는 내가 싫다든가,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내가 싫다든가, 또는 귀가 얇고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가는 내가 싫다든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내가 싫다는 등 나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이 때때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소심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고, 어느 때는 귀가 얇고, 사람 만나는 걸 피곤해하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내가 싫어질 때가 있다면 나 또한 평범한 사람임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진영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이러는 걸까? 또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걸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을 분석하는 학문인 심리학을 만나게 되었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습니다. 특히 사회성과 타인을 신경 써야 하는 괴로움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사회성도 체력”이라는 내용의 실험으로 사회 및 성격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혼자만 알면 별로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흥미롭고 삶에 유용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심리학 연구들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내 마음을 부탁해》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심리학 일주일》 등의 책이 나왔습니다. <과학동아>에도 어느덧 5년째 심리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의과대학 통합의학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에 나를 돌보고 나를 잃지 않는 법(자기자비, 마음챙김, 겸손)에 대한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심리학 연구들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Intro.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Part 1.
평가하지 말고 이해해 줘요
Part 2.
고민해도 괜찮아요
Part 3.
뭐든지 잘할 수는 없어요
Part 4.
나를 돌보며 나아가는 법
나가며: 오늘부터 자기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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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