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 1권. 여섯 명의 현직 작가들의 신작으로 꾸려진 청소년테마소설집이다. 여섯 명의 젊은 작가들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살피고 그 안에서 함께 생각하고 연대할 필요가 있는 의미 있는 가치들을 찾아 소설화하였다. 수록된 여섯 작품은 모두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과 그들의 아픔을 테마로 하고 있는 것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이병승의 「난 아프지 않아」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학교에 올라가 일찌감치 입시를 위한 경쟁 체제에 내몰린 ‘나’는 어느 날 멋진 친구가 생겼다. 여기엔 깜짝 놀랄 반전과 슬픈 결말이 예정되어 있다. 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고 그 안에 아이들 특유의 감성을 예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지만 씩씩하게!”
아픈 십대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여섯 빛깔 스토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들을 펴내온 북멘토출판사가 청소년문학선 ‘바다로간달팽이’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다. 첫 책은 여섯 명의 현직 작가들의 신작으로 꾸려진 청소년테마소설집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입시 경쟁에 내몰려 끝없이 공부를 강요당하고 긴장과 통제가 일상이 되어버린 청소년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해소할 만한 타개책이 나오기까지는 요원할 듯하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상처받고 방황하고 좌절하고 있다. 십대의 방황과 좌절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특히 오늘, 한국 사회에서 십대가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을 시작”한 것이라는 말이 더 깊이 와 닿는 까닭은 그들의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선택이 빈번하게 언론을 통해 오르내리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그 상처와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청소년테마소설집『난 아프지 않아??에 함께한 여섯 명의 젊은 작가들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살피고 그 안에서 함께 생각하고 연대할 필요가 있는 의미 있는 가치들을 찾아 소설화하였다.『난 아프지 않아??에 수록된 여섯 작품은 모두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과 그들의 아픔을 테마로 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왕따).탈북.5.18광주민주항쟁.가출.꿈.해외입양’
역사문제부터 현실문제까지…… 처음으로 시도되는 “청소년을 위한 테마 소설집”
수록된 여섯 작품이 담아낸 소재는 매우 분명하다. 표제작이기도 한 이병승의 「난 아프지 않아」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학교에 올라가 일찌감치 입시를 위한 경쟁 체제에 내몰린 ‘나’는 어느 날 멋진 친구가 생겼다. 여기엔 깜짝 놀랄 반전과 슬픈 결말이 예정되어 있다. 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고 그 안에 아이들 특유의 감성을 예민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탈북청소년을 소재로 쓰여진 「열하 일기」는 김도연 작가의 작품이다.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겨레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 작품의 주인공 열하는 탈북청소년이다. 탈북 과정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남한에 정착한 십대 소년 열하의 방황과 좌절, 남한 사회에서 느끼는 이질감이 잘 형상화되어 있다.
청소년소설 분야에서 스테디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경혜 작가의 「명령」은 5?18광주민주항쟁을 다룬 문제작이다. 학교를 떠나기 전 마지막 수업 시간, 수학 선생님의 입을 빌려 5?18광주민주항쟁 당시 희생된 중학생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명령을 내린 자와 단지 명령을 따랐을 뿐인 자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변명을 다시 생각하게 하면서 깊은 충격과 감동을 함께 주는 작품이다.
권력과 관습에 치여 무기력해져버린 현실과 소통 부재를 집요하게 다뤄온 구경미 작가는 가출 청소년 문제를 소재화하였다. 「고양이를 보았다」의 주인공인 재희와 소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여자아이들이다. 작가는 점점 더 어둡고 습한 구석으로 스스로를 내모는 가출청소년의 문제는 결국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특유의 꽉 짜인 문장과 구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권정현 작가의 「노랑빨강파랑」은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입시경쟁에 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도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십대가 대학에 들어가 또다시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경쟁에 곧바로 돌입하는 구조적 문제를 온전히 십대에게 떠넘길 수밖에 없는 비극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백일장 키드를 꿈꾸며 수시지원으로 대학입학을 생각하는 어린 문청들이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하다.
재독작가인 변소영의 「만남」은 해외입양아 문제를 담백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독일에 입양된 소녀가 열여덟 살 생일 선물로 한국행 티켓을 받아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해외 입양 문제와 사회적 인식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문학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현실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청소년을 위한 테마 소설집『난 아프지 않아』가 갖는 의미는 크다.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적 문제에 눈을 뜨는 것만으로도 우리 청소년이 느끼는 개인적 외로움과 고민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일러스트를 한 편씩 배치하여 작품을 읽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 북멘토 청소년문학선 ‘바다로 간 달팽이’…
느림의 대명사인 달팽이가 바다로 간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자 모험일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십대가 되었다는 것은 ‘위험한 모험을 시작했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처럼 말이에요.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처럼 약하디약한, 그러나 제 몸보다 큰 집 한 채 등에 지고 묵묵히 제 갈 길 가는 달팽이가 바다로 가는 걸 상상해봅니다. 따뜻함, 희망, 자유, 만물의 근원을 상징하는 바다로 간 달팽이가 푸른 바다 앞에서 긴 방황과 좌절 끝에 다시 꾸게 될 빛나는 꿈 한 조각, 담아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북멘토 청소년문학선 ‘바다로간달팽이’ 시리즈, 눈부시게 푸르고 태양보다 뜨거운 청춘의 심장 같은, 오직 청소년을 위한 문학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구경미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노는 인간』 『게으름을 죽여라』와 장편소설 『미안해, 벤자민』 『라오라오가 좋아』 『키위새 날다』 『우리들의 자취 공화국』 『이방인을 보았다』 등이 있다.
저자 : 이경혜
어렸을 때 몹시 외로웠던 탓에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아주 괴상한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책의 은혜를 많이 입은 덕분에 은혜를 갚는 마음, 빚을 갚는 마음으로 글도 쓰고, 그림책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책 말고도 바다를 포함한 모든 물, 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 산신령을 포함한 모든 신, 만년필을 포함한 모든 문구류 등을 아주 좋아합니다.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 동안 낸 책으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녀석 덕분에』 『유명이와 무명이』 『사도사우루스』 『새를 사랑한 새장』 등이 있습니다.
저자 : 이병승
동화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글 을 써야 하는지, 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데 보탬이 되는지, 그런 고민을 하며 글을 쓰고 있어요. 글이 안 풀리면 자전거를 타고 요리를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요. 동화 『차일드 폴』, 『빛보다 빠른 꼬부기』, 『아빠와 배트맨』, 『골목의 아이들』, 『여우의 화원』, 『검은 후드티 소년』, 『잊지 마, 살곳미로』,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청소년소설 『달리GO!』, 『전구소년』, 『정글을 달리는 소년』,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등을 냈어요.
저자 : 김도연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강원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 중앙신인 문학상, 2008년 허균문학작가상, 2011년 무영문학상, 2013년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콩 이야기』,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삼십 년 뒤 에 쓰는 반성문』 『아흔아홉』 『산토끼 사냥』 『마지막 정육 점』, 산문집 『눈 이야기』 『영嶺』 등이 있다.
저자 : 권정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2002년 <충청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2009)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2017), 장편소설 『몽유도원』(2009), 동화 『톨스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2012) 등을 펴냈다. 2016년 단편소설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로 제8회 현진건문학상을, 2017년 장편소설 『칼과 혀』로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변소영
2010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더티댄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뚝뚝한 독일어 선생님의 딱딱한 독일어 발음에 반해 독문과에 입학, 대학 3학년 때 독일 유학을 떠나 독일 국적의 한국인 입양아와 결혼했다. 독일에서 독일어로 독일 학생에게 독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음악교육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바흐와 베토벤의 나라에서 음악 또한 가르칠 엄두가 나지 않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독일 보쿰에 살면서 1년에 한두 번아무도 모르게 한국행 비행기를 타곤 한다. 그동안 소설집 『뮌헨의 가로등』, 장편소설 『거의 맞음』, 청소년테마소설집 『난 아프지 않아』(공저)를 펴냈다.
목차
난 아프지 않아(이병승)
열하 일기(김도연)
명령(이경혜)
고양이를 보았다(구경미)
노랑빨강파랑(권정현)
만남(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