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옷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사는 나라에 수상한 재봉사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자신이 만드는 옷감이 일 못하는 사람과 바보에게는 보이지 않는다고 선전한다. 임금은 그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려고 재봉사에게 많은 돈과 훈장까지 주면서 옷을 만들도록 한다. 재봉사들은 없는 옷감을 있는 척하며 신하와 임금, 모든 사람들을 속인다. 옷감이 안 보인다고 말하면 바보라고 놀림 받을까 두려워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데……
안데르센의 고전 <벌거벗은 임금님>을 색다르게 해석한 이 책은 '옷을 좋아하는 멋쟁이 임금님'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해 보다 강렬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새롭게 완성된 개정판 표지는 '옷을 좋아하는 멋쟁이 임금'이면서 동시에 '허영 가득한 임금'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군중들의 표정을 과감하게 보여 주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출판사 리뷰
새 표지를 입고 다시 태어난 <벌거벗은 임금님>김서정 작가의 색다른 시선과 소윤경 작가의 강렬한 그림이 만나 태어난 <벌거벗은 임금님>은 안데르센이 전하고자 했던 주제와 풍자와 해학이 주는 즐거움을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보통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하면 뚱뚱하고 땅딸막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곤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옷을 좋아하는 임금에 맞게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멋쟁이로 그렸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옷을 좋아하는 멋쟁이 임금'이면서 동시에 '허영 가득한 임금'의 모습을 더욱 드러냈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실루엣과 그를 바라보는 군중들의 모습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책의 주된 배경도 중세나 전통 사회의 모습이 아닌 TV나 애완동물, 신문, 오토바이와 자동차들 같이 현대 모습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책을 읽으며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느끼고, 상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신문과 함께 임금님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앉아 있다. 신문 기사에는 임금님 행차에 대한 기사가 있고, 임금님은 신문 기사를 읽고 나서 민망한듯 얼굴이 붉은 채 앉아 있다. 안데르센이 쓴 원래 이야기에는 없는 장면이다. 아이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안데르센이 쓴 이야기 이후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0년을 이어 온 진실의 힘안데르센이 태어난 지 200년이 넘었다. 200년을 지나오면서 안데르센의 동화는 많은 아이들을 웃고 울리며 커다란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안데르센의 동화를 읽고 있다. 이렇게 안데르센의 동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극적인 재미와 감동, 교훈적이면서 주제의식이 녹아 있는 이야기, 유려한 문체와 문장 때문이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도 많고,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도 많다. 특히 <벌거벗은 임금님>은 풍자와 해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옷감이 안 보인다고 말하면 바보라고 놀림 받을까 두려워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와중에 한 아이가 자신의 눈에 보이는 대로 "임금님이 벌거벗었어!"라고 말하자 모두 웃음 바다가 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이야기다.
임금과 신하, 어른들 모두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데, 순진한 어린아이가 진실을 외친다. 어린아이의 눈이 진실을 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벌거벗은 임금님>은 어린이 예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어른들도 말하지 못하는 진실을 자신처럼 어린 아이가 외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커다란 즐거움을 얻는다. 또한 이 작품에는 어른들의 거짓과 가식을 꾸짖고 있다. 어른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진실을 몰라서가 아니라 남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도 임금은 벌거벗은 채 행차를 계속한다. 이처럼 <벌거벗은 임금님>에는 거짓과 가식적인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숨어 있기 때문에 오늘에도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 주는 것이다.
옷을 좋아한 안데르센의 이야기안데르센은 <벌거벗은 임금님>을 어떻게 쓰게 되었을까?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벌거벗은 임금님>은 온전한 창작이 아니다. 남부 유럽 지방에서 떠돌던 이야기에 안데르센이 새 옷을 입힌 것이다. 안데르센은 어릴 때부터 옷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나무 인형에 자기가 직접 바느질해서 만든 옷을 갈아입히며 노는 것을 더 좋아했다. 심지어 아버지가 죽고 옷감 공장에 들어가게 된 안데르센은 자투리천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워했다고 한다. 안데르센이 옷을 좋아한 것은 옷을 보면 사람의 됨됨이나 형편, 관심사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안데르센의 손에서 태어난 <벌거벗은 임금님>은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