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가\'소리는 정말 듣기 싫어요. 그런 말을 자꾸 듣는 건 동생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럴 때마다 동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동생 하나 갖고 싶다는 말은 못 하겠어요. 그게 소원인데도 말예요. 이제는 철부지 어린애가 아니니까요.
작가 소개
황선미 :
내 안에는 글을 쓰라고 자꾸만 속삭이는 어린아이들이 웅크리고 있어요. 나는 이미 어른이고 아들들과 여기에 살고 있지만 , 일곱 살까지 살았던 고향에는 아주 어린 시절의 내가 있고, 나를 키워 준 객사리에는 사춘기 시절의 내가 있지요. 외로운 어린아이, 야단맞고 어둠 속에 잇는 어린아이, 따돌려진 어린아이, 책을 읽은 어린아이,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어린아이, 꿈꾸는 어린아이... 그 모든 어린아이들을 간직한 채 글을 쓰는 일이 내가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또 다른 어린아이를 만나려는 노력이랍니다.
내가 쓴 책으로는 <샘마을 몽당깨비> <나쁜 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등이 있답니다.
이형진 (그림) :
나는 가끔 책 속에 있는 그림의 역할에 대해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그림을 그려 놓고서 \'여기는 글만 있어도 충분한데\'하고생각합니다. 오래 전에 어린이 책을 건성으로 볼 때는 무조건 그림이 있으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어린이가 마냥 즐거워할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요즘에는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내 그림을 보니 창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책, <꼭 한가지 소원>에서는 글의 세계와 그림의 세게를 조금 다르게 생각해 봤습니다. 글을 글대로 일고, 그림은 그림대로 읽기를 바라겨 그렸습니다. 왜냐하면 글을 읽으며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는 동안, 나는 다른 생각을 여러분에게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