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웃음과 감동의 작가 채인선의 유쾌하고 발랄하고 상큼한 저학년 동화.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만의 즐거운 놀이의 세계, 아이들만의 특별한
세계가 톡톡 튀는 재치 있는 글과 경쾌한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우리나와 친구들의 조금 엉뚱하고 살짝 변덕스럽고
천진한 우정의 세계를 통해 꾸밈없이 순수하게 놀이의 즐거움,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듬뿍 맛보게 합니다.
우리나는 할 일이 많아요.
3과 9 사이에는 어떤 수들이 있는지 수학 문제도 풀어야 하고
엄마 대신 집도 봐야 하고
물고기도 100마리나 잡아야 해요.
하지만 무슨 걱정이에요?
혼자가 아닌데요. 나나니, 두두리, 쿠나쿠나, 여미여미
늘 뭐든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물고기도 100마리나 필요한걸요.
오늘도 바람불어언덕에는 우정의 바람이 불어요.
우리나와 빙글빙글 돌아 보세요.
■ 어린이 책의 귀여운 악어 우리나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의 세계!
“3과 9 사이에는 어떤 수들이 있을까요?” 수학 문제를 풀어야 우리나는 나가 놀 수 있다. 같이 놀려고 찾아온 친구들과 함께 끙끙대며 답을 찾지만, 전화번호, 학년, 나이 등 나오는 답마다 엉뚱한 것들뿐, 정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느새 9시. 오후 3시에 숙제를 시작했는데, 4, 5, 6, 7, 8, 세상에!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다니!
엄마가 외출한 동안 우리나는 집을 본다. 집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는 계속 집을 바라본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졸음이 오고, 우리나는 집 보는 일을 나나니에게 맡기고는 잠이 든다. 조금 지나니 나나니 역시…….
식당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옆 손님과 똑같은 음식을 주문하는 우리나와 나나니. 계속 다른 손님들을 따라서 주문을 바꾸는데, 결국 우리나와 나나니가 고른 음식은?
걱정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는 우리나. 창문을 잘 닫았는지, 화장실 불은 껐는지, 빠트린 준비물은 없는지……. 하지만 한 가지 걱정이 떠오르고서는 바로 잠이 든다.
가장 친한 친구 한 명하고만 낚시를 가려고 했는데 전화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온 악어들이 다 모이게 되고, 뭔가 생각할 게 있어서 혼자서만 나무 위에 올라갔는데 어떻게 알고 다 찾아내는 친구들! 우리나는 혼자 있을 수가 있을까?
■ <수학 숙제>, <집 보기>, <식당에서>, <물고기 100마리가 필요해>, <걱정>, <악어는 과연 혼자 있을 수 있을까?> 6편의 이야기에 아이들의 엉뚱한 발상, 익살스러운 행동이 그대로 담겨 있다. 지금 바람불어언덕에 가면 떼로 몰려다니는 정말 깜찍하고 귀여운 악어 친구들, 우리나, 나나니, 쿠나쿠나, 여미여미, 두두리 들을 바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는 왜 3과 9 사이의 숫자를 4, 5, 6, 7, 8로만 생각할까? 아이들의 상상력은 단순한 발상을 뛰어넘는다. 전화번호, 문패, 학년 등 자기의 경우에 비추어 생각하는 악어 친구들의 모습은 바로 어른들이 규격화된 틀에 가두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뻗어나갈, 어른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바로 그 자유로운 상상력이다. 다른 사람의 음식이 맛있어 보여 계속 주문을 바꾸는 아이다운 변덕 역시 아이들의 실제 생활 그 자체이다.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늘 그런 갈등을 하니까!
한 사람에게만 이야기해도 온 악어들이 다 모여들게 되는 우리나와 친구들. 그 일상은 모두가 함께 하는 놀이여서 바깥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놀이여서 더욱 신이 난다.
우리나, 나나니, 두두리 같은 독특한 이름들, 바람불어언덕, 잔물결호수, 철벅철벅늪 등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은 입에 착착 붙으며 읽고 또 읽고 자꾸만 책을 넘겨보게 한다. 커다란 눈에 물방울 무늬 옷을 입은 악어 우리나,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을 발랄하게 담은 자유분방한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뻗어나가게 하며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어린이들은 단순하고 엉뚱하고 현실적이며 사랑스러운 악어 우리나와 친구들에게서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꾸밈없는 유머를 발견하고는, 이 악어 친구들을 당장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친구로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