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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정약용이 전염병과 싸우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
애플북스 | 청소년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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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에 철저히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이야기다. 200여 년 전 조선에는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정약용 선생님이 1797년 곡산 부사로 임명받은 때는 조선 전역에 돌림병이 돌아 12만 8천 여 명이 죽게 되었다. 정약용 선생님 역시 역병으로 자녀들을 잃었기에, 전염병의 징조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철저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에게 길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마과회통'이라는 홍역 치료법을 끝까지 써내려 간 정약용 선생님은 복면을 만들어 전염을 막고, 의료시설을 구축해 환자들을 격리해서 돌보는 등 체계적인 치료와 방역으로 전염병을 막아냈다. 구휼미를 풀고 세금을 걷지 않도록 조치해 힘없는 백성을 먼저 헤아리는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2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 전 국민이 처음 겪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두려워할 때,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쓴 정종영 작가는 조선 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을 극복했던 자료를 보고 감동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는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염병과의 사투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

  출판사 리뷰

200여 년 전, 다산의 지혜와 집념이 전염병에 휩싸인 조선을 구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는 날마다 확진자와 사망자를 숫자로 읽는다. 이것은 수치를 나타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달리 말하면 누군가의 고통과 죽음을 의미한다. 확진자 00번 혹은 사망자 00명으로 하루만 지나도 잊히는 그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평생 가슴에 남는 한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 현실은 200여 년 전에도 동일했다. 전염병과 싸우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사람. 그는 바로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이자, 저술가, 유네스코가 꼽은 세계 기념 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다.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애플북스)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에 철저히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이야기다. 200여 년 전 조선에는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정약용 선생님이 1797년 곡산 부사로 임명받은 때는 조선 전역에 돌림병이 돌아 12만 8천 여 명이 죽게 되었다. 정약용 선생님 역시 역병으로 자녀들을 잃었기에, 전염병의 징조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철저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에게 길이 된다.”라는 생각으로《마과회통》이라는 홍역 치료법을 끝까지 써내려 간 정약용 선생님은 복면을 만들어 전염을 막고, 의료시설을 구축해 환자들을 격리해서 돌보는 등 체계적인 치료와 방역으로 전염병을 막아냈다. 구휼미를 풀고 세금을 걷지 않도록 조치해 힘없는 백성을 먼저 헤아리는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2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 전 국민이 처음 겪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두려워할 때,《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쓴 정종영 작가는 조선 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을 극복했던 자료를 보고 감동을 받아《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쓰게 되었다.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은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염병과의 사투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모름지기 발걸음을 함부로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이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그대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출간 의의 및 특징

이제 역사는 코로나 발생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건이 되고 말았다. 숨은 역사를 발굴해서 동화를 쓰고, 강연으로 독자를 만나는 정종영 작가는 코로나19 초기에 가장 피해가 컸던 대구에서 살았기에 누구보다 빨리 코로나에 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어떻게 하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역사에서 해답을 찾았다. 정약용 선생님이 남긴 책(마과회통, 목민심서, 흠흠심서 등)을 100여 권 이상 연구하며 200년 전 전염병을 극복해 낸 사람들의 모습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현실에 지쳐 가는 우리에게《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은 과거를 보면서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게 해 준다. 힘든 시간이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고, 서로 격려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이다. 평범하게 흘려보냈던 일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된 우리는《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통해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잠시 걷다가 멈춰 서서 밤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할아버지와 평상에 누워 별을 보던 때가 생각났다. 할아버지와 약초를 캐며 살았던 평범했던 나날이 그리웠다.”

형방은 인성을 데리고 읍내 북쪽에 있는 매을미 마을로 달려 갔다. 연자방아 앞에 여러 사람이 모여 수런거렸다.
“역병이 도는 거 아냐? 이런 날씨에 강 의원이 골골거리다 돌아가셨잖아.”
“에끼!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게. 역병이 돌면 우리 모두 다 죽네. 다 죽어.”
형방을 보자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 무리가 양쪽으로 갈라졌다. 형방이 연자방아 앞으로 걸어갔다. 인성은 가슴이 설레었다. 형방 뒤를 따라다니면서 불러 주는 대로 적는 게 전부지만, 어쨌든 처음 맡는 관아 일이었다. 연자방아 앞에 누런 황소가 쓰러져 있고, 타작하려던 나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형방이 천천히 다가가 소를 살폈다. 인성은 옆에 바짝 붙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웠다. 한참이 지났지만, 형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형방이 소를 보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소를 빌린 사람이 누구냐?”
“저, 접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최 별감에게 논을 빌려 농사를 짓는 한 씨였다.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보아라.”
한 씨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듣고 보니, 마름이 한 얘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형방은 난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가 왜 죽었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형방은 인성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필묵통을 꺼내 편지를 적었다.
“지금 가서 부사 나리를 모셔 와야겠구나. 나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온종일 정신없이 뛰어다닌다고 낮에 병자 방을 살피지 못했다. 차례로 돌다가 인희 방 안으로 고개를 쑥 내밀었다.
“안녕.”
“왜 이제 와? 한참 기다렸잖아.”
토라진 목소리가 꽤 귀여웠다. 인성은 기다렸다는 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자, 이거 받아. 미소 복면. 내가 만들었어. 어때? 한번 써 봐.”
빨간 실로 수를 놓은 복면이었다. 인성은 복면을 얼굴에 갖다 대고는 인희에게 고개를 돌렸다.
“보기 좋네. 모두 무뚝뚝한 복면을 쓰고 다니니까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짓는지 모르겠잖아. 이렇게 방긋 웃고 다니면 얼마나 좋아? 매일 하나씩 만들어 줄 테니까 꼭 쓰고 다녀. 알았지?”
“어, 그, 그래. 잘 쓸게.”
인성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리며 인희 방에서 얼른 나왔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가슴까지 벌렁벌렁 뛰었다. 인성은 객사 마루에 걸터앉아, 인희가 준 미소 복면을 써 보았다.

“고생 많았다. 오늘은 몇 명이더냐?”
“열네 명입니다.”
침착하게 얘기하고 이방에게 일지를 건넸다. 약용은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방은 놀란 듯 입을 쩍 벌렸다.
“평소대로 병자를 모두 데려오시오. 나는 약방으로 가서 미리 준비하라 일러두겠소.”
약용의 목소리가 너무 침착했다. 인성은 신기하고 이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차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약용이 천천히 걸었다. 인성도 약용을 뒤따라 걸음을 맞췄다.
약용은 약방으로 가면서도 일부러 먼 길을 택했다. 뭔가 깊은 생각에 빠진 듯 천천히 움직였다.
‘어! 내가 왜 따라가지?’
인성은 잠시 주춤거리며 약용을 바라보았다. 약용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크게 느껴졌다. 진짜 약용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종영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쓰고 싶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곳곳에 숨은 역사를 발굴해서 동화를 쓰고, 강연으로 독자를 만난다. 코로나19 초기에 가장 피해가 컸던 대구에서 산다. 누구보다 빨리 코로나에 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저자는 “어떻게 하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역사에서 해답을 찾았다. 조선 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을 극복했던 자료를 보고 감동을 받아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사람들이 용기 내어 삶의 현장에서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응원한다.아이들을 위한 동화로《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모래소금》,《조선의 마지막 춤꾼》,《꼬마귀신의 제사 보고서》등이 있고, 글쓰기, 독서법 등 다양한 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_ 다산은 어떻게 역병을 막아 낼 수 있었을까?
추천사 _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1. 할아버지의 죽음
2. 뒷방 아이 학유
3. 연자방아 사건
4. 어긋난 판결
5. 특별한 아이
6. 역병을 막아라!
7. 공포와 두려움
8. 점점 커지는 역병
9. 최 별감의 야릇한 미소
10. 평범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
11. 굶어 죽나, 역병 걸려 죽나?
12. 우리가 남긴 발자국
13. 다시 급습한 역병
14. 허 의원을 데려오너라!
15. 씁쓸한 기억
16. 밝고 둥근 달
17. 할아버지가 남긴 선물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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