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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속으로 직진
답게 | 청소년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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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나답게 청소년 소설 시리즈. 주인공 열여덟의 고등학생 모지수는 감당하기 힘든 내상을 숨긴 채 위태로운 일상을 보낸다. 모지수를 필두로 상처를 드러내지 못한 채 버티는 유가족들의 아픈 이야기가 시종일관 섬세하고 단단한 필체로 펼쳐진다. 이 책은 라디오 작가였던 저자가 방송을 통해서 만난 유가족들의 실제 이야기를 3년간 취재한 끝에 소설로 엮어낸 것이다.

남들보다 몇 배는 혹독한 10대를 겪던 어느 날, 주인공 모지수는 몸과 마음의 이상 증세를 호소한다. 가족을 한순간에 잃고, 슬픔과 애도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며 살아내야 했던 지수는 ‘햇살 속으로 직진’이라는 자조 모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저마다 기막힌 사연을 간직한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본다. 지수는 서서히 내밀한 진심을 나누며 소통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도서출판 답게의 야심찬 기획 <나답게 청소년소설>

도서출판 답게는 <나답게, 책답게, 우리답게>를 슬로건으로 30여년째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1990년 2月 첫출발 당시부터 전 국민의 집집마다 소장하여 나답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침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소망으로 기획을 해왔습니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선생답게, 학생답게, 정치인답게, 군인답게 등등,

이렇듯 과연 어떤 분이 <답게> 살 수 있는 지침서를 자신 있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을 위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엄선한 동화작가 분들을 섭외하여 드디어 출간에 이르렀습니다.

나답게 청소년 소설 · 시집 11권

젊은 청소년의 시각으로 진단하는 오늘 우리 사회 현상의 노골적인 풍속도가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곱게 태어나 평화롭게 성장한 소년기가 아닌 가시덤불의 피나는 삶의 공간들이 예리하게 폭로되어 나왔습니다.
누구를 향한 정의로운 고발인지 스스로 자문하게 만듭니다. 축복받는 성장기가 아닌 고뇌와 통증극복을 그려낸 자화상들은 충격이면서 서로의 반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주옥처럼 발굴한 동화작가, 시인의 필진으로 뜻깊은 토론의 광장을 활짝 열어봅니다.

나답게 청소년 소설
햇살 속으로 직진

- 남온유 지음

여기,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은 그들을 유가족이라는 이름 대신 ‘자살 생존자’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이 오랜 기간 부동의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은 그만큼 떠난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또한, 남겨진 사람은 더 많다는 뜻일 것이다.
주인공 열여덟의 고등학생 모지수는 감당하기 힘든 내상을 숨긴 채 위태로운 일상을 보낸다. 모지수를 필두로 상처를 드러내지 못한 채 버티는 유가족들의 아픈 이야기가 시종일관 섬세하고 단단한 필체로 펼쳐진다.

이 책은 라디오 작가였던 저자가 방송을 통해서 만난 유가족들의 실제 이야기를 3년간 취재한 끝에 소설로 엮어낸 것이다.
남들보다 몇 배는 혹독한 10대를 겪던 어느 날, 주인공 모지수는 몸과 마음의 이상 증세를 호소한다. 가족을 한순간에 잃고, 슬픔과 애도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며 살아내야 했던 지수는 ‘햇살 속으로 직진’이라는 자조 모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저마다 기막힌 사연을 간직한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본다. 지수는 서서히 내밀한 진심을 나누며 소통하게 되는데….

소설은 지수를 통해서 유가족과 함께하며 공감하고, 위로하고, 모두가 치유의 삶을 향하여 한 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탁월한 심리묘사와 과감한 전개, 상처로 고립된 한 청소년의 내적 성장을 리드미컬한 호흡으로 그려냈다.

작가는 소설 속에서 유가족들의 심경, 그들을 둘러싼 사회의 인식, 자조 모임을 통한 상담 과정과 방송을 통한 공유의 장 확대 모습 등을 일인칭 화법을 통하여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가족들의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하기를 바라며, 누구도 그들을 사회적으로 격리하려 하거나 불명예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라는 건강한 메시지와 지지를 보낸다.

그 순간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들인지 알 것 같았다.
이 사람들도 가장 소중한 누군가를 숨기고 산다는 사실을.
어디서든 가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날카롭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존재 자체로도 위로가 되는 낯선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니.

우리는 웃고 떠들다가도 ‘사무친다’라는 단어 하나에 별안간 어두워지는 사람들이었다.
남은 자의 슬픔은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사소한 변덕을 부리는 모양이었다.

따지고 보면 생각보다 자살 유가족은 많았다.
최대한 숨기거나 안 그런 척해도 자살 유가족은 어디서나 발견되곤 했다.
이를테면 내 친구의 친구, 한 다리 건너 친척과도 같은, 매일 내 곁을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중 누군가의 형태로. 지금 바로, 내 곁을 스쳐갔던 그 누군가가 또 한 명의 자살 유가족이자 생존자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온유
오랫동안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글을 썼습니다. 제1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지은 책으로는 그림책 <내가 해줄까?>, <코오코오>, <급해 급해 멧돼지>와 동화집 <데굴데굴 콩콩콩>이 있습니다.

  목차

1. 꽃수레
2. 내 인생의 불청객들
3. 훈이 아저씨
4. 은하수 회관 512호
5. 야외 수업
6. 인연
7. 까칠한 아이
8. 견뎌야 하는 어떤 날들
9. 바다로 가는 길
10. 내가 모르는 시간
11. 암중모색
12. 토요일의 은석사
13. 온에어
14. 처음 하는 후회
15. 뜻밖의 제안
16. 애도
17. 무대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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