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서양의 고전과 신화, 역사 속에 들어 있는 값진 이야기를 오늘에 맞게 구성한 '천년동안 읽는 동화'시리즈 1권이다. 이 책은 춘추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소재로 삼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중국 전설에 나오는 '노반'은 목수인데, 그 기술이 뛰어나 하늘을 나는 새와 저절로 가는 마차를 만든다. 하지만 그 때문에 부모를 잃고, 초나라로 건너가 전쟁준비를 돕는다. 이때 노반과 함께 목수공부를 했던 묵적이 성을 방어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노반과 한판 붙게 된다. 결국 묵적은 모의전쟁을 벌임으로써 초나라가 벌이는 전쟁을 막는다는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의 이름에서 언뜻 춘추시대에 백가쟁명했던 사상가들의 생각들을 볼 수 있다. 노반으로 상징화한 공자의 사상과 묵적으로 표현되는 묵자의 사상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보다도 비록 2500년 전의 배경을 토대로 한 이야기이지만, 노반과 묵적을 첨단기술을 펼치는 사람들에 비유하여 오늘날 가장 필요한 생각들이 무엇인지 일깨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노반과 묵적이 벌이는 모의전쟁은 사이버 공간에서 가상 전쟁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를 통해 첨단기술이 인간을 위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진경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국어 교사 생활을 하며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5년 교육 개혁을 부르짖은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과 옥고를 치렀다. 1989년에는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고, 15년의 해직 기간에도 아이들에게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출판, 저술 등 교육 민주화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 동화인 ‘고양이 학교’ 시리즈는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폴란드 등에 수출되었으며 프랑스 독자가 뽑은 아동청소년 문학상 앵코티블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슬픔의 힘』, 소설 ‘그림자 전쟁’ 시리즈,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굿바이 미스터 하필』, 동화 『거울 옷을 입은 아이들』『종이옷을 입은 사람』『뿔, 뿔, 두꺼비 뿔』, 교육 에세이 『유령에게 말 걸기』(공저) 등 다양한 책을 썼다. .
목차
1. 자신의 기술 때문에 부모를 읽은 노반
2. 목수들의 왕이 된 묵적
3. 초나라로 간 노반
4. 노반을 찾아간 묵적
5. 목수들의 전쟁
-지은이의 말 : 2500년 전에 펼쳐진 옛 해커들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