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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병의 시대
스페인독감부터 코로나19까지, 전 세계 전염병의 역사
커넥팅(Connecting) | 부모님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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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18년 스페인독감이 대유행한 이후로 과학자들은 감염질환의 파괴적인 영향을 막아낼 수 있는 날을 꿈꿨다. 그러나 한 세기 동안 의학이 발전한 지금도 바이러스와 세균이 일으키는 재앙 같은 결과는 여전히 우리를 놀라게 하고 혼란을 부추기며 큰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스페인독감부터 1924년 로스엔젤레스에서 발생한 폐페스트, 1930년에 대유행한 '앵무병'에 이어 보다 최근에 유행한 사스와 에볼라, 지카, 코로나에 이르기까지, 최근 100년 동안 예상치 못한 대유행의 경고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마크 호닉스바움은 이 책 <대유행병의 시대>에서 과학과 의료 사회학적 지식에 수수께끼와도 같은 역학 조사와 감염질환의 생태학적 특성에 관한 취재 결과를 능수능란하게 재구성하여, 악명 높은 사례,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례에서 드러난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헌신적인 질병 탐정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무능력한 공중보건 기관의 공무원들, 영민하지만 세균과 바이러스에 관한 자신의 지식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 과학자들이 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질병을 향한 공포가 인종이나 종교, 민족 간의 갈등 때문에 얼마나 과장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역학 전문가 말릭 페이리스가 왜 "자연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생물테러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고 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희생자를 찾는 병원체는 식인 상어처럼, 늘 자연에서 공격할 때를 기다린다. 하나를 완전히 없앴다고 생각할 때 또 다른 병원체가 나타난다. 대유행병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과학적인 지식의 한계를 깨닫게 하고, 미생물이 일으키는 질병의 등장과 확산에 인간의 행동과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상기시킨다.

  출판사 리뷰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19년 ‘올해의 책’
메일 온 선데이 선정 2019년 ‘뜨거운 여름에 읽을 만한 책’

스페인독감부터 사스,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전 세계를 수렁에 빠뜨렸던 대유행병의 역사를 파헤치다


2002년 11월 월드컵 열기가 식어들 무렵 중국에서 처음 나타난 사스는 2003년 상반기까지 29개국에 걸쳐 8,000여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2012년 중동에서 처음 발견되어 유행한 메르스나 2014년부터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그리고 이번 2019년부터 지금까지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까지 인류는 유행병이라는 홍역을 치르며 살아왔다. 의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바이러스와 끊임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유행병이라는 불가항력에 맞서야 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의학 역사가 마크 호닉스바움은 100년간 발생한 대유행병 사태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움직였고 그로 인해 어떠한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한다. 유행병은 블랙스완과 같다. ‘정말 나타나겠어?’라는 생각 대신 ‘만약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2020년에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알베르 카뮈는 《페스트》에서 “전염병은 세상에 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그런지 우리는 파란 하늘에서 뭔가가 뚝 떨어질 수 있다고는 잘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현 시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활발하게 교류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2019년 한국 내국인 해외 출국자만 2800만 명에 이르렀다. 점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언제 어디서 유행병 사태가 발생할 것인지 누가 알겠는가. 100년간 발생한 대유행병 사태를 돌아보고 그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에 관한 교훈을 얻는다면 전염병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마크 호닉스바움은 이 책을 통해 유행병 사태의 역사와 그 속에서 발생한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까지 철저하게 파고들고 있다.

그 속에서 의학계와 과학계에 구축돼 있던 지배적 패러다임과 확신을 유행병이 어떻게 약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병의 원인을 찾을 때 더 폭넓은 생태학적 통찰 대신 특정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어떤 위험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볼 수 있다. 또한 과학적 지식이 형성되면서 인류가 유행병에 관해 ‘안다고 판단한 것’이 실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있었음을 밝히고 더 나아가 진정으로 유행병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지식을 찾아 나서는 노력이 필요함을 피력하고 있다.

이 시의적절한 책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오늘날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미래에도 꼭 필요한 책이며, 이러한 유행병 사태가 발생할 때 리더로 앞장서야 할 전문가와 정계 리더들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읽어보고 생각해 보아야 할 놀라운 내용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크 호닉스바움
전염병을 연구하는 의학 역사가이자 5권의 책을 쓴 작가이다. 그는 현재 런던 시티대학교에서 사회과학을 가르친다. 박사 학위를 받고 본격적으로 전염병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그는 영국의 가장 오래된 주간지 〈옵저버〉의 수석기자였으며 〈옵저버〉를 비롯한 〈이브닝 스탠더드〉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언론에서 탐사 보도와 특집 기사를 쓴 베테랑 저널리스트였다. 오랜 학문적 연구 끝에 전염병 역사의 전문가가 된 그는 의학 및 환경인문학, 과학사회학을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전염병의 역사와 전염병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한다. 특히 ‘백신에 대한 망설임’처럼 전염성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수 있는 사회현상을 과학적, 사회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된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했던 핵심 의료진과 에볼라 발병자에 대한 의료 및 인도적 대응과 의약품 사용에 관하여 40회 이상 인터뷰하여 전염병 역사를 남기는 구전 역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 질병 생태학의 지적 기원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됐다. 마크 호닉스바움은 전염병 지식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유행병은 어떻게 퍼지는가’는 TED-ED에서 290만 이상 조회를 기록하였으며, 팟캐스트 ‘고잉 바이럴: 모든 전염병의 어머니’는 수만 회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게이츠 재단이 운영하는 식 히스토리에서 대중에게 전염병에 관해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발열을 뒤쫓다: 말라리아 치료법을 찾아서》, 2009년 영국 왕립학회 올해의 과학책 후보에 오른 《인플루엔자와 함께: 영국의 잊힌 이야기와 1918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있다.

  목차

서문 상어와 포식자들

01 푸른 죽음
02 천사의 도시에 찾아온 전염병
03 앵무병의 대유행
04 필라델피아 살인마
05 재향군인병의 귀환
06 미국의 에이즈, 아프리카의 에이즈
07 사스: 슈퍼 전파자
08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에볼라
09 Z로 시작하는 병, 지카
10 질병 X

에필로그 대유행병의 시대
미주
약어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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