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 라디오 DJ 그리고 문필가 등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예인이자 남성 솔로 가수로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시노 겐의 에세이. 호시노 겐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문필가'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만으로도 이미 벅찬데, 분초 단위로 쪼개지는 하루 스케줄, 고된 24시간 중에 따로 글을 쓸 시간이 있을까? 하지만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칼럼을 연재하고, 책을 펴내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개인 시간이라고는 8시간 남짓, 수면 등 꼭 필요한 계획을 제외하고 나면 겨우 한두 시간밖에 남지 않음에도 그는 글을 쓴다.(물론 게임도 즐기고 유튜브도 골똘히 시청한다.)
2012년 발병한 지주막하출혈(자칫 사망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였다.)로 중대한 변곡점을 경험한 호시노 겐은,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또 앞날을 내다보며 참된 인생, 인간관계, 사랑과 우정, 자신의 일(業)과 꿈, 건강 등, 자기 생명을 이루는 소중한 모든 것들을 새삼 실감한다. 그렇게 그는 보통의 일상에 감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더욱 사랑하고, 한결 충실하기 위해 글을 쓴다.
<생명의 차창에서>는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 내고, 생사의 기로를 뛰어넘어 다시 무대에 선 호시노 겐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진심의 메아리다. 그동안 눈부신 무대 조명과 배역에 가려서 좀처럼 만나 볼 수 없었던 호시노 겐의 다정하고 따스한 민낯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음악가, 배우, 라디오 DJ, 작가……
예술과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엔터테이너
호시노 겐의 무한 매력이 가득 담긴 최신 에세이!
★★★아마존 JAPAN, 기노쿠니야 등 일본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 석권★★★
★★★북로그 대상 논픽션 부문 수상, 누계 판매 30만 부 돌파!★★★
★★★일본 서점 MD 일제히 추천, 2017년 가장 사랑받은 에세이!★★★
힘겹고 예측할 수 없는 삶 속에서 마주한 사람들,
일상의 풍경, 기적 같은 하루하루
호시노 겐의 유머와 인생철학이 오롯이 묻어나는 진솔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 라디오 DJ 그리고 문필가 등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예인이자 남성 솔로 가수로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시노 겐의 최신 에세이 『생명의 차창에서』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오랜 인디 활동(SAKEROCK)을 이어 오면서도 ‘잘 해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 탓에 결코 마이크를 잡지 못했던 호시노 겐은, 영화감독 이누도 잇신, 음악가 호소노 하루오미 등 소중한 인연을 밑거름으로 삼아, ‘이제 곧 30대, 더는 미룰 수 없다!’라는 결의를 가슴에 품고, 마침내 ‘29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2010년 첫 번째 솔로 앨범 「바보의 노래(ばかのうた)」, 이듬해 두 번째 앨범 「에피소드(エピソㅡド)」를 연이어 발표하고, 2013년 세 번째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가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다. 더불어 출중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영화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무려 3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평생 단 한 번뿐이라는 ‘신인 배우상’을 거머쥔다.
2015년 네 번째 앨범이자 ‘지금 이곳의 음악’을 표방한 「YELLOW DANCER」를 발표하고, 곧장 차트를 석권하며 남성 솔로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사흘 만에 10만 장을 팔아 치운다. 그리고 같은 해 「NHK 홍백가합전」에 출장하는 영광을 누린다.(그 뒤로 2019년까지 연속 출장한다.) 그러나 호시노 겐의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16년 아라가키 유이와 공동 주연으로 나선 TV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로 급기야 텔레비전 브라운관까지 접수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 ‘쓰자키 히로마사’로 공전의 인기를 구가한 호시노 겐은, 같은 작품의 엔딩곡 「사랑(?)」으로 30만 장의 ‘대박’ 히트까지 기록하며 바야흐로 ‘호시노 겐의 시대’를 열어젖힌다. 그 후 피지컬 판매는 물론 음원 판매까지 제패하고, 일본 가수로서는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4대 돔 투어’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다.
호시노 겐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문필가’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만으로도 이미 벅찬데, 분초 단위로 쪼개지는 하루 스케줄, 고된 24시간 중에 따로 글을 쓸 시간이 있을까? 하지만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칼럼을 연재하고, 책을 펴내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개인 시간이라고는 8시간 남짓, 수면 등 꼭 필요한 계획을 제외하고 나면 겨우 한두 시간밖에 남지 않음에도 그는 글을 쓴다.(물론 게임도 즐기고 유튜브도 골똘히 시청한다.) 2012년 발병한 지주막하출혈(자칫 사망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였다.)로 중대한 변곡점을 경험한 호시노 겐은,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또 앞날을 내다보며 참된 인생, 인간관계, 사랑과 우정, 자신의 일(業)과 꿈, 건강 등, 자기 생명을 이루는 소중한 모든 것들을 새삼 실감한다. 그렇게 그는 보통의 일상에 감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더욱 사랑하고, 한결 충실하기 위해 글을 쓴다. 처음에는 아주 막연하게 ‘글을 잘 쓰고 싶다!’, ‘나를 드러내 보이고 싶다!’라는 바람뿐이었지만, 삶과 죽음의 얼굴을 마주하고 난 뒤로 호시노 겐은 “에고와 나르시시즘을 없애”고자, “깔끔한 욕조에서 몸을 씻어 내듯이 마음을 정돈”하고자, 그토록 진지하게, 귀중하고 값진 누군가(당신)에게 가닿고자 매일 밤 모니터 앞에 앉는다.
『생명의 차창에서』는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 내고, 생사의 기로를 뛰어넘어 다시 무대에 선 호시노 겐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진심의 메아리다. 상대방의 거절과 비난이 두려워서 지레 철벽을 치고 ‘외톨이 행세’를 하던 자신, 시도해 보지도 않고 일찌감치 단념해 버렸던 꿈들, 하찮고 초라하고 궁색한 내면 모습들, 오해와 선입견으로 아깝게 놓친 기회와 인연들, 언 땅에서 힘겹게 움튼 봄날의 새싹처럼 자기에게 찾아온 경이로운 행운들, 잃고 싶지 않은 계절과 잊기 싫은 위로들,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까지…… 그동안 눈부신 무대 조명과 배역에 가려서 좀처럼 만나 볼 수 없었던 호시노 겐의 다정하고 따스한 민낯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열정 넘치게 콘서트홀을 장악하고, 흠뻑 취하도록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며, 능청맞게 몹쓸 드립을 날리면서도, 동갑 친구랑 말을 놓는 일에 안절부절못하고 사랑스러운 시바견을 쓰다듬으려다가 ‘아무래도 실례’라는 생각에 얼른 손을 거두는 그런 사람, 바로 호시노 겐이다. 괜한 겁에 사로잡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모난 생각으로 소중한 인연과 찬란한 하루하루를 외면하지 말라고, 좁은 방에 틀어박혀 숨죽여 노래를 읊조리면서 “마음이여, 전해져라!”라고 외치던 호시노 겐의 진심에 이제 우리가 다가설 차례다.
창문 안쪽으로 의식이 날아간다. 내 로봇이여, 손발이여, 부디 잘 움직여 주기를. 창문 바깥에는 멋대로 떠들고 움직이고 연기하는 내가 있다. 떠벌이는 나를 내버려 두고 주변을 빙 둘러보았다. 신기하다. 얼마 전까지 병원 천장을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천삼백 명의 관객 앞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있다.
인생은 여행이라던데, 정말 그런 것도 같다. 내 몸을 기관차에 비유해 보면 이 차창 밖은 의외로 재미있다.
분노를 토해 내는 행위란 그걸 받아들이는 상대의 마음을 크게 동요시킬 만큼 부정적인 에너지로 넘쳐 난다. 하지만 가만히 담아 두기만 하면 마음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몸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되도록 즐겁고 재미있게 토해 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하며 잠시 뜸을 들이거나 불합리한 사건에 휘말렸을 때 내가 취했던 리액션을 재연하고 거기에 걸맞은 표정을 지어서 되도록 상대가 “너무해!” 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괜한 이야기를 보탤 필요는 없다.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늘 노래를 지었다.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면서 지금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가닿기를 바랐다. 옆방에조차 들리지 않는 이 작은 노랫소리가 라디오 전파를 타듯이 어딘가로 날아가서 지금 누군가한테 전해졌겠지! 난 별 까닭도 없이 그랬으리라고 묘하게 확신했다. (……) 그 당시 ‘누군가에게 전해져라.’ 하며 마음으로 쏘아 올린 전파는 환상도, 자기도취에 빠진 망상도 아니었다.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날아올라서 여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고 무사히 전달되었다.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 바람이 여기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호시노 겐
1981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현재 음악가, 배우, 작가로서 활동 중이다. 정규 앨범 「YELLOW DANCER」(2015), 싱글 「사랑(戀)」(2016)이 크게 히트했으며, 2018년 다섯 번째 정규 앨범 「POP VIRUS」를 발표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NHK 홍백가합전」에 연속 출장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13년 첫 주연 영화 「묻지 마 사랑(箱入り息子の戀)」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37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6년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 사극 「사나다마루(眞田丸)」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되살아나는 변태』, 『일하는 남자』,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호시노 겐 잡담집 1』 등의 책을 펴냈다.
목차
생명의 차창에서
다마가와 선셋
분노
전파와 크리스마스
친구
작곡하는 나날
일기일회
사람
SUN
어느 날
문장
HOTEL
ROOM
부도칸과 아저씨
낯가림
YELLOW DANCER
‘축하합니다’
데라사카 나오키
시바견
메탈 기어의 밤
YELLOW VOYAGE
고사킨과 심야 라디오
호소노 하루오미
어느 날 밤의 작곡
오이즈미 요
게임에서
사랑
‘아라가키 유이’라는 사람
새벽녘
혼자가 아니라는 것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