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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른숲주니어 | 청소년 |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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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33권.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소설로, 감수성 풍부한 청년 베르테르가 이루지 못할 사랑에 괴로워하다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에는 현직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도 풍성한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풍부한 설명은 물론, 괴테가 이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서간체 소설의 특징, 주요 인물들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을 담고 있다. 또 오늘날의 청춘들은 과연 자신만의 로테를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하여 현재적 의미도 살피게 한다.

  출판사 리뷰

청년 베르테르의 열정적인 사랑과 고통이 오롯이 살아 숨 쉬는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소설로, 감수성 풍부한 청년 베르테르가 이루지 못할 사랑에 괴로워하다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르테르는 발하임 근처에 머무르던 중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로테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는 로테가 이미 약혼한 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키워 가는 동시에 약혼자인 알베르트와 진심 어린 우정을 쌓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사랑이 세상은 물론 로테에게도 허락되지 않는 사랑임을 절감하고, 고통 속에서 절망을 거듭하던 끝에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1774년, 괴테가 불과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발표한 이 작품은 약혼자가 있는 여인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한 괴테 자신의 경험과 이루지 못할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다 권총 자살을 선택한 한 청년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하여, 괴테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몽유병자와 같은 무의식적인 확신을 가지고’ 집필을 시작한 지 불과 사 주 만에 완성해 낸 작품이다.
자신의 경험담이 녹아들어 있기에 허구적인 인물 베르테르의 열정과 감수성은 어떤 실존 인물의 그것보다 생생하고 강렬했다. 거기에 더해 베르테르가 절친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서간체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그의 내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강하게 몰입시킨다.

이성의 힘에 생생한 감성으로 맞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독자들은 마치 자신이 베르테르가 된 양 깊이 공감하였고, 가련한 베르테르의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눈물 흘렸다. 이 책의 인기와 더불어 남자들은 베르테르처럼 파란색 연미복에 노란색 조끼를 입었고, 베르테르 향수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또 수많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의 죽음을 모방하여 권총 자살을 시도하는 바람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하였다.
계몽주의 문학의 엄정함에 숨이 막혔던 독자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등장하자 이 책에 문학적인 것을 뛰어넘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열정적이지만, 세상 앞에 용인 받을 수 없었던 베르테르의 사랑과 고뇌를 살아 꿈틀거리는 생생한 감정으로, 자신들의 삶을 이끄는 철학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것은 당시 계몽주의가 표방하는 이성의 힘에 맞서 자연적인 감정이 지닌 힘에 대한 옹호와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출한 것과 다름없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열기는 문학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하나의 현상이었다.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괴테는 이 작품으로 이른바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 질풍노도)’ 문학 운동(계몽주의 사조에 반대하여 감정의 해방과 자유 관념, 자아의식 등을 내세운 문학 운동)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괴테가 창조한 청년 베르테르는 사랑 앞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다는 마음을 바라는 것에 몸을 내맡긴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면은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어쩌면 아주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치명적인 결함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내면의 고통임을 알기에 그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현직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도 풍성한 해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가장 큰 강점은 현직 국어 교사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게 쓴 해설 ‘제대로 읽기’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대로 읽기’에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풍부한 설명은 물론, 괴테가 이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서간체 소설의 특징, 주요 인물들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을 담고 있다. 또 오늘날의 청춘들은 과연 자신만의 로테를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하여 현재적 의미도 살피게 한다.
해설 곳곳에 담긴 팁에는 ‘베르테르 신드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괴테의 또 다른 걸작 《파우스트》에 관한 설명, 괴테가 사랑을 나누고 작품에 반영했던 여인들과 문학과 인생을 나눈 절친 실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작품과 관련한 흥미로운 배경 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사회.문화.역사.과학.지리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 정보는 교양을 넘어 청소년의 통합적 사고력을 쑥쑥 자라게 할 것이다.

내가 마차에서 내리자 하녀가 대문 쪽으로 달려 나왔네. 그러고는 로테 아가씨가 곧 나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더군. 나는 마당을 가로질러 멋지게 지어진 건물 쪽으로 걸어갔네. 계단을 올라가 현관으로 들어섰을 때, 지금껏 내가 본 것 중 가장 매혹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오지 뭔가!
아름다운 아가씨가 두 살에서 열한 살 사이로 보이는 여섯 명의 어린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키에 그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아가씨였어. 그녀는 팔과 가슴에 분홍색 리본이 달린 수수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
얼굴 가득 다정한 미소를 띤 그녀는 검은 빵을 손에 들고서 빙 둘러선 꼬마들에게 나이와 식욕에 따라 알맞게 빵을 떼어 주었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작은 손들을 높이 쳐들고 기다리다가 빵을 받으면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하고 외쳤지.

빌헬름, 사랑이 없는 세상은 과연 어떤 것일까? 불빛이 없는 환등기라 할 수 있을까? 그 안에 불을 넣어야 비로소 화려한 모습들이 하얀색 벽에 비치게 되지! 그것이 일시적인 환영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우리가 풋내기 소년처럼 그 앞에 서서 놀라운 그림들에 매혹된다면 그것 또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아니겠나?
오늘은 로테에게 가지 못했어. 꼭 참석해야 하는 모임이 있었거든. 그래서 어쩌겠는가? 나는 하인을 로테의 집에 보냈네. 하인을 통해서라도 그녀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서 말일세. 얼마나 전전긍긍하면서 그를 기다렸는지 모른다네. 까 돌아왔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 체면만 아니었다면, 그를 껴안고 키스라도 퍼부었을 걸세.
형광석이라는 걸 들어 본 적 있나? 햇빛 아래 놓아두면 햇빛을 흡수하여 밤에도 한동안 빛을 낸다지. 내게는 그 하인이 바로 그런 형광석이었네. 로테의 눈길이 그의 얼굴과 뺨, 윗도리의 단추와 외투의 깃에 머물렀으리라는 생각만 해도 모든 것이 무척이나 거룩하고 소중하게 여겨졌다네!

하느님이 그대들을 축복하시고, 내게 베풀어 주시지 않았던 좋은 날들을 그대들에게는 꼭 허락하시기를!
알베르트, 나를 감쪽같이 속이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나는 그대들의 결혼식 날이 언제가 될지 늘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그날에 맞춰 내가 그린 로테의 실루엣 그림을 벽에서 떼어 버릴 작정이었거든요. 그런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대들은 이미 부부가 되었고, 로테의 그림은 아직 이 벽에 걸려 있군요! 이제 그냥 걸어 두기로 하겠습니다. 안 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나 역시 그대들 곁에 있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나는 로테의 가슴속에 있습니다. 그래요, 나는 로테의 가슴속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싶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오, 만약 로테가 날 잊는다면 나는 미쳐 버릴지도 모릅니다. 알베르트, 이런 생각 속에 바로 지옥이 도사리고 있어요. 알베르트, 잘 있어요! 잘 있어요, 하늘의 천사! 로테, 안녕히!

  작가 소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프랑크푸르트의 부호 집안에서 태어나 생전에 이미 독일 문학사상 최초로 세계문학의 거목으로 평가받은 대문호이다. 스물다섯살에 발표, 그의 출세작이 된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감성의 해방과 전인적 자아실현의 이상을 추구한 질풍노도 문학운동을 대표하는 서간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베르터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이 잇따르는 등 당시 유럽 전역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밖에 유럽 교양소설(Bildungsroman)의 효시로 평가받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그 후속편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친화력』 등의 소설을 남겼다. 죽기 직전까지 육십여년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는 근대적 자아의 갈등과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내적 모순을 파헤친 불후의 대작이다. 시, 소설, 희곡을 통틀어 모든 장르에서 빼어난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이십대 후반 이후 평생 동안 바이마르 공국(公國)의 고위 관리로 재직하며 국정에 참여한 정치인이기도 했다. 또한 해부학, 식물학, 광물학, 광학 등 자연 탐구에도 몰두했는데, 뉴턴의 광학을 논파하려 연구를 거듭하고 그 결실인 『색채론』을 저술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의 모든 분야를 지칠 줄 모르고 탐구한 괴테는 세계문학에서 전무후무한 ‘종합적 지성’을 갖춘 작가라 할 수 있다.

  목차

제1장 독자 여러분에게
제2장 아름다운 봄날
제3장 클롭슈토크!
제4장 행복을 만드는 그것, 사랑
제5장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제6장 혼자만의 사랑
제7장 새로운 생활
제8장 다시 로테 곁으로
제9장 로테 없이는
제10장 고통의 시간
제11장 베르테르의 마지막 나날들
제12장 오시안의 노래
제13장 마지막 편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대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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