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북멘토 가치동화 38권. 소홀해지기 쉬운 것에 관심을 쏟고, 누구보다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가 돌아왔다. 이번엔 <수상한 화장실>이다. 남들이 들을까 조심조심 비밀 이야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화장실. 그 화장실에서 은밀히 주고받은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교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교 회장이 되는 사람은 큰일 난다. 이 말을 소문내는 사람도 큰일을 피하지 못한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다 화장실 귀신의 저주가 시작되었다는 태풍급 소문까지! 동호는 정말 간절히 전교 회장이 되고 싶지만 소문이 무서워서 벌벌 떤다. 등 떠밀리듯 후보가 된 여진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애써 무시하지만 찜찜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사퇴를 하자니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될 것 같고, 과학적 근거도 없는 귀신을 믿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 이러다 후보들이 다 사퇴하고 덜컥 전교 회장이 되면 어떡하지? 여진이의 불안감도 쑥쑥 커진다. 여진이네 학교의 전교 회장 선거는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도대체 화장실 귀신 소문은 누가, 무슨 이유로 퍼뜨린 걸까?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 엄청난 힘을 갖게 되는지 알게 된다. ‘화장실 귀신’ 소문은 점점 부풀려져 의혹을 키우고, 결국 진실 공방으로 치닫게 된다. 여진이와 친구들의 치열한 진실 공방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지혜의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박현숙 작가의 훨씬 더 수상한 이야기
이번엔 『수상한 화장실』로 돌아왔다!
학교 화장실에서 시작된 무시무시한 소문
소문을 낸 범인은 누구일까?
소홀해지기 쉬운 것에 관심을 쏟고, 누구보다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가 돌아왔다. 이번엔 『수상한 화장실』이다.
남들이 들을까 조심조심 비밀 이야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화장실! 그 화장실에서 은밀히 주고받은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교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교 회장이 되는 사람은 큰일 난다. 이 말을 소문내는 사람도 큰일을 피하지 못한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다 화장실 귀신의 저주가 시작되었다는 태풍급 소문까지!
동호는 정말 간절히 전교 회장이 되고 싶지만 소문이 무서워서 벌벌 떤다. 등 떠밀리듯 후보가 된 여진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애써 무시하지만 찜찜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사퇴를 하자니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될 것 같고, 과학적 근거도 없는 귀신을 믿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 이러다 후보들이 다 사퇴하고 덜컥 전교 회장이 되면 어떡하지? 여진이의 불안감도 쑥쑥 커진다.
여진이네 학교의 전교 회장 선거는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도대체 화장실 귀신 소문은 누가, 무슨 이유로 퍼뜨린 걸까?
소문의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여진이의 지혜와 용기!
여진이네 학교에 퍼진 소문은 3층 화장실에서 시작되었다. 누구 입에서 시작된 건지, 소문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파급력은 핵폭탄급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앞세우며 귀신이 있다, 없다를 놓고 입씨름을 하던 아이들도 축구하다가 전교 회장 후보 세 명이 한꺼번에 다치자 겁을 집어먹는다. 그러던 중 발행되지도 않은 교내 신문에 ‘화장실 소문의 범인이 영호’라고 쓰였다는 소문이 돈다. 아무리 영호가 아니라고 해도 소용없다. 영호는 기사를 쓴 송진이를 직접 만나 따져 묻지만, 송진이는 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입을 꾹 닫는다. 정말 영호가 소문을 낸 게 사실일까? 송진이는 영호가 범인이라는 정보를 누구한테 듣고 기사를 쓴 것일까?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 엄청난 힘을 갖게 되는지 알게 된다. ‘화장실 귀신’ 소문은 점점 부풀려져 의혹을 키우고, 결국 진실 공방으로 치닫게 된다. 여진이와 친구들의 치열한 진실 공방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지혜의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누군가 보내는 믿음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성장한다
‘수상한 시리즈’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흥미진진한 반전,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아이들의 마음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수상한 화장실』 역시 이 틀을 따라가며, 재미와 감동과 함께 ‘소문’이라는 주제를 풀어낸다. 소문은 한 번 돌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마력을 갖게 된다. 그 안에서 진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자극적인 것만 남아서 사람들 사이를 할퀴고 상처를 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상한 화장실』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남긴다. 쉽게 소문에 휩쓸리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진실을 찾았을 때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진이의 성장기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한 뼘 더 성장하게 할 것이다.
소문은 공기처럼 퍼져 나갔다. 누구 입에서 제일 먼저 나온 말인지 알 수 없지만 소문은 소리 없이, 보이는 것도 없이 퍼져 나가는 강력한 힘이 있었다.
“여진이 너 어떻게 할 거야?”
오늘 아침에 동호가 물었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안 할 거야. 찜찜해.”
동호는 내 대답을 듣지 않고 잘라 말했다. 나도 찜찜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소문을 듣고 찜찜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나는 전교 회장 후보 안 할 거야. 너희가 좀 도와줘.”
“그 소문이 진짜일까?”
미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또 물었다.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른다. 모두들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소문을 들은 거다. 누군가 3층 화장실 맨 끝, 두 번째 칸에서 새어 나온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 아이가 소문을 낸 아이일 텐데, 그게 누군지 모른다. 당연히 두 번째 칸에 누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3층이면 6학년 화장실이다. 하지만 화장실이라는 말만 나돌 뿐 여자 화장실인지 남자 화장실인지 그것 또한 확실하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날 비가 무지하게 쏟아졌다고 했다.
‘전교 회장이 되는 사람은 큰일 난다.’
‘전교 회장이 되면 큰일 난다,
이 말을 소문내는 사람도 큰일을 피하지 못한다.’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끔찍한 소문이다.
“동호 쟤 표정이 왜 저러지? 어쩐지 불안해.”
희찬이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희찬이의 예감은 적중했다. 희찬이의 공약 발표로 한층 좋아진 분위기에 동호가 찬물을 끼얹었다. 그냥 찬물이 아니라 얼음물이었다. 얼음도 작은 얼음이 아니라 북극곰이 타고 다닐 정도로 크고 두꺼운 얼음이었다.
“저도 전교 회장 후보를 사퇴하겠습니다. 귀신이니 화장실의 저주니 그런 말을 듣고는 도저히 후보를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게 어디 있나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5분 축구 사건으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무서워서 후보 못하겠습니다. 저는 사퇴할 겁니다.”
동호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학교에 울려 퍼지자 학교는 시끄러워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수상한 도서관』, 『위풍당당 왕이 엄마』, 『기다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몸짱이 뭐라고』, 『마트로 가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뻔뻔한 우정』 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목차
화장실 귀신
쉿! 입 다물어
긴급회의
뭐에 홀린 것처럼
라면 국물 사건
후보 사퇴
네가 책임져
남자 화장실에서
특정기사
소문과 근거
숨어 있는 비밀
헷갈리는 진짜와 가짜
비겁하고 싶지 않아
찾았다, 범인
다시, 전교 회장 선거
글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