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배를 타고 남아메리카를 멋대로 정복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카바리아 숲과 도도새는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줄 물건으로 보았다. 하지만 스모호 추장과 다른 인디오들에게 대지는 모든 생명을 품은 가장 위대한 어머니였고, 카바리아 숲과 도도새는 친구이기에 절대로 해쳐선 안될 소중한 존재였다.
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는 서로 한 몸이나 다름없다. 카바리아 나무의 열매는 도도새의 먹이가 되어, 그 뱃속을 거쳐 나와야 비로소 싹이 트기 때문. 카바리아 나무와 도도새,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대지가 품은 모든 것을 사랑하던 스모호 추장은 백인들에 의해 파괴된 숲을 보고 절규한다.
도도새는 백인 사냥꾼들에 의해 죽고, 인디오들은 백인들의 노예가 되었다. 깊은 숲으로 도도새를 찾아 헤매는 스모호 추장. 그는 카바리아 나무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다가 그만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400년의 시간이 흘렀고, 여전히 슬픈 역사는 남아메리카 대륙 뿐 아니라 인간이 살고 있는 모든 땅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작고하신 아동문학 작가 손춘익 선생님의 글에 화가 송수정이 그림을 그렸다. 5년의 기간동안 동들여 유화로 그린 남아메리카 인디오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의 모습과 모든 생명체가 존중받는 신비로운 숲의 그림에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인간이 개발 목적으로 자연을 파괴해 가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 자연의 중요성을 알려준 인디오 추장 스모호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 땅의 주인 인디오 추장 스모호다. 침략자들은 잔인무도하다. 그들은 하늘과 땅을 모르는 무법자들이다. 리우를 침범하면서 그들이 저지른 일은 무엇인가? 먼저
그들은 아름다운 도도새를 사라지게 했다. 도도새가 멸종되면 카바리아나무도 씨가 마른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그뿐인가? 그들은 우리 인디오를 노예처럼 부려 쟁기로 땅을 갈아엎으라고 한다. 땅은 영원한 어머니이다. 그
땅의 가슴을 칼로 찢어발기는 일을 하란 말인가? 그런 일을 하고 우리가 죽어 땅으로 돌아갔을 때 어머니인 땅이 우리를 끌어안아 줄 것인가?저자 소개저자
손춘익1940년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나 조선일보와 매일신문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다. 평생을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동화 쓰기에 바쳤지만, 안타깝게도 2000년에 병을 얻어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 동안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으셨다. 대표적으로 「점박이와 운전수 아저씨」「작은 어릿광대의 꿈」「어린 떠돌이」「새를 날려 보내는 아저씨」등이 있다.
그린이
송수정1973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지금까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림책 「표범의 얼룩무늬는 어떻게 생겨 났을까」와 동화책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고양이」「로빈슨 크루소」등에 그림을 그렸다. 유네스코 산하 아시아 태평양 문화 센터에서 주최하는 '노마 콩쿠르'에서 입상,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특선' '한국출판미술대전 동상 수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손춘익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2000년에 돌아가셨어요. 196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선생님을 찾아온 아이들’이 당선된 후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글을 많이 선보였지요. 강한 휴머니즘에 입각한 설득력 있는 문장, 간결하고 인상적인 글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돌사자 이야기>, <천사와 보낸 하루>, <담쟁이가 뻗어 나가는 쪽> 등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