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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작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
미디어창비 | 부모님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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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엄선한 시선집. 김소월에서 황인찬까지, 김혜순에서 문보영까지 독자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겐 꿈의 이름인 시인 100인의 '시작(始作)'이자 '시작(詩作)'을 담았다. 신춘문예 발표를 기다리던 시인의 떨림과 설렘, 독보적인 시 세계를 열어갈 시인의 원형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등단 연도의 역순으로 시를 수록하여 2019년 등단 후 참신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성다영을 시작으로, 한국 대표 시인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첫손에 꼽는 1920년대 김소월로 책을 덮도록 했다. 그 자체로 반짝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은 물론, 자연스레 한국 현대시 100년을 꿰뚫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20년의 우리에게 가장 값진 선물 같은 선집이다.

한국 시의 흐름을 반추하며 저마다의 영역을 견고히 확장해 가는 시인들의 '첫 마음' '첫 다짐' '첫 고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시인과 독자들을 부지불식간에 흡인하는 매력적인 초대장이자 따뜻한 연대의 장이다.

  출판사 리뷰

그 자체로 詩가 된 이름들의 ‘첫’ 시작(詩作)
한국 현대시 100년을 관통하는 100인의 등단작


“우리는 보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굉장한 것이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_진은영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엄선한 시선집 『시인의 시작』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김소월에서 황인찬까지, 김혜순에서 문보영까지 독자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겐 꿈의 이름인 시인 100인의 ‘시작(始作)’이자 ‘시작(詩作)’을 담았다. 신춘문예 발표를 기다리던 시인의 떨림과 설렘, 독보적인 시 세계를 열어갈 시인의 원형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등단 연도의 역순으로 시를 수록하여 2019년 등단 후 참신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성다영을 시작으로, 한국 대표 시인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첫손에 꼽는 1920년대 김소월로 책을 덮도록 했다. 그 자체로 반짝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은 물론, 자연스레 한국 현대시 100년을 꿰뚫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20년의 우리에게 가장 값진 선물 같은 선집이다. 한국 시의 흐름을 반추하며 저마다의 영역을 견고히 확장해 가는 시인들의 ‘첫 마음’ ‘첫 다짐’ ‘ 첫 고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시인과 독자들을 부지불식간에 흡인하는 매력적인 초대장이자 따뜻한 연대의 장이다.

다시없을 풋풋하고 개성 강한 시인들의 ‘첫’

“가령 내가 어떤 힘으로 버림받고/버림받음으로 해서 아니다 아니다/이러는 게 아니었다 울고 있을 때/나는 빈집을 흘러나오는 음악 같은/기억을 기억하고 있다”_이문재 「우리 살던 옛집 지붕」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 강물 위인들 걷지 못하랴. 문득 깨어나 스물다섯이면 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_김경미 「비망록」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러가는 이들의 마음속엔 남다른 처음을 시작하겠다는 소망이 깃들어 있다. 단 한 번이기에 뜨겁고 강렬한 ‘시작’은 이후를 끈기 있게 추동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떠오르는 붉은 해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표지는 이러한 ‘시작’의 이미지를 그대로 내포하며 누구에게나 있었던 ‘첫 OO’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산(山)턱 원두막은 뷔었나 불빛이 외롭다”(백석 「정주성(定州城)」) “나의 시간에 스코올과 같은 슬픔이 있다”(박인환 「거리」)며 고독함 가운데서 피어난 처음이 있고, “우리를 불러내는/이 무렵의 뜨거운 암호를”(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애쓰는 처음도 있다.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어서 손이 손바닥을 말아 쥐었다.”(문보영 「막판 뒤에 막판을 숨긴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혼자 살면서 저를 빼곡히 알게 되었어요”(이원하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라는 깨달음도 처음이기에 가능한 고백이다. 앞으로의 한국 시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 모습을 품게 만들며 다음 자리에 올 당신에게 시심 가득한 응원을 보낸다.

시를 꿈꾸는 모든 이의 필독서

“초대하지 않은 편지만이 문을 두드려요”_안희연 「고트호브에서 온 편지」
“나는 단 하나의 질문을 쥐고/서 있었다”_황인찬 「단 하나의 백자가 있는 방」

늘 시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등단 시선집은 구체적인 꿈을 마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교본이다. 시요일 기획위원(박신규 박준 신미나)들만의 경험치와 전문성이 더해져 시를 선별하는 안목과 고른 균형감이 독자들에게 믿음직스러운 길잡이가 되어준다.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100인의 등단 시를 읽으며 사랑의 대상을 넓혀가는 경험이, 시인을 꿈꾸는 이들에겐 자신의 꿈을 든든히 지탱하는 이름들의 처음을 마주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작품 수록 시인(가나다 순)

강성은 강은교 고정희 곽재구 기형도 김경미 김구용 김민정 김상혁 김선우 김소연 김소월 김수영 김언 김영랑 김용택 김중일 김지하 김행숙 김현 김혜순 나해철 나희덕 마종기 문보영 문인수 문태준 박두진 박목월 박상순 박성우 박연준 박용래 박인환 박재삼 박준 박형준 백석 서정주 성다영 성동혁 송수권 신경림 신대철 신미나 신석정 신영배 신용목 신철규 심보선 안도현 안미옥 안희연 오장환 유병록 유하 유희경 윤동주 이근화 이문재 이병률 이설야 이성부 이수명 이시영 이영광 이용악 이원 이원하 이은규 이장희 이정록 이제니 이혜미 임경섭 임솔아 임승유 임화 장정일 정지용 정호승 조연호 조은 조정권 조지훈 조태일 진수미 진은영 천양희 최승자 최정진 최하림 하재연 함민복 허수경 허연 황동규 황인숙 황인찬 황지우




  목차

성다영 너무 작은 숫자
이원하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문보영 막판이 된다는 것
임솔아 옆구리를 긁다
안희연 고트호브에서 온 편지
안미옥 식탁에서
신철규 유빙
성동혁 쌍둥이
임승유 계속 웃어라
이설야 백마라사(白馬羅紗)
황인찬 단 하나의 백자가 있는 방
유병록 붉은 호수에 흰 병 하나
김 현 블로우잡 Blow Job
김상혁 이사
임경섭 김대리는 살구를 고른다
박 준 모래내 그림자극
이은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경전
이제니 페루
유희경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최정진 기울어진 아이 1
신미나 부레옥잠
이혜미 침몰하는 저녁
강성은 12월
이근화 고등어
박연준 얼음을 주세요
하재연 구름의 식탁
김중일 가문비냉장고
신영배 마른 피
박성우 거미
신용목 성내동 옷수선집 유리문 안쪽
진은영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김행숙 뿔
김민정 검은 나나의 꿈
김 언 해바라기
이영광 빙폭 1
진수미 Vaginal Flower
김선우 대관령 옛길
이병률 좋은 사람들
조연호 길을 향하여
심보선 풍경
이수명 우리는 이제 충분히
문태준 처서(處暑)
김소연 우리는 찬양한다
이정록 혈거시대(穴居時代)
이 원 시간과 비닐 봉지
허 연 권진규의 장례식
박형준 가구(家具)의 힘
박상순 빵공장으로 통하는 철도
나희덕 뿌리에게
함민복 성선설
조 은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유 하 무림(武歷) 18년에서 20년 사이─무림일기1
허수경 땡볕
문인수 능수버들
기형도 안개
장정일 강정 간다
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全琫準)
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김경미 비망록
이문재 우리 살던 옛집 지붕
나해철 영산포(榮山浦) 1
김용택 보리씨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황지우 연혁(沿革)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김혜순 담배를 피우는 시체(屍體)
고정희 연가(戀歌)
송수권 산문(山門)에 기대어
정호승 첨성대
이시영 채탄(採炭)
조정권 흑판(黑板)
김지하 황톳길
신대철 강설(降雪)의 아침에서 해빙(解氷)의 저녁까지
강은교 순례자의 잠
이성부 우리들의 양식(糧食)
천양희 한계
최하림 빈약(貧弱)한 올페의 회상(回想)
조태일 아침 선박(船舶)
마종기 해부학 교실 1
황동규 즐거운 편지
박용래 가을의 노래
신경림 갈대
박재삼 강물에서
김구용 산중야(山中夜)
박인환 거리
김수영 묘정(廟庭)의 노래
박두진 묘지송(墓地頌)
조지훈 승무(僧舞)
박목월 가을어스름
윤동주 자화상
서정주 벽(壁)
백 석 정주성(定州城)
이용악 패배자(敗北者)의 소원(所願)
오장환 목욕간
신석정 선물
김영랑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임 화 화가의 시
정지용 카페·프란스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김소월 낭인(浪人)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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