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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
미래를 바꾸는 소녀 환경 운동가
우리학교 | 청소년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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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어른들이 내 미래를 망쳤으니, 나도 선거일까지 기후 파업을 하겠습니다.” 2018년 8월 20일 금요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살고 있는 십 대 소녀의 SNS에 뜻밖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아 내린 작은 몸집의 소녀가 다부진 표정으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란 문구가 쓰인 피켓과 함께 앉아 있었다. 바로 전 세계 청소년을 거리로 나서게 한 환경 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방아쇠를 당긴 그레타 툰베리다.

그레타는 기후위기 문제가 벼랑 끝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어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나서서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국회의사당 앞에서 일인 시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레타 한 명이었지만 점차 곁에 서는 이들이 늘어났고, 지금은 놀랍게도 전 세계 수백만 청소년이 이 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이제 그레타는 세계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로까지 선정되며, 영향력 있는 환경 운동가이자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는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하게 된 시작점부터 전 세계 청소년들과 연대하며 나아가기까지의 특별한 여정을 다룬다. 그레타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기후위기의 현실을 일깨우는 한편, 스스로부터 변화의 주체가 되어 행동하자는 메시지를 울림 있게 전한다.

  출판사 리뷰

“아무도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 와 있습니다”
소녀, 행동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다

2019년 3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이제 막 열여섯 살이 된 소녀의 이름이 올랐다. 역대 최연소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이어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된 소녀의 이름은 그레타 툰베리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살고 있는 그레타는 2018년 8월 20일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운동을 이어 왔다. 심각한 기후위기 문제를 외면하는 정치인들과 어른들 앞에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레타의 목소리와 행동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Future)’이라는 해시태그로 SNS에 널리 퍼져 전 세계 청소년들을 거리로 이끌었다. 낡은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하던 작은 소녀의 움직임이 어느새 세계적인 현상이자 운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2019년 3월 15일, 무려 100여 개국의 2000여 개 도시에서 150만 명의 청소년이 그레타와 함께 기후 행동에 나섰다.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는 그레타 툰베리와 세계적인 환경 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지금 여기에까지 다다르기 위해 지나온 길을 찬찬히 되짚어 본다. 이 책에 담긴 그레타의 생생한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의 현실을 일깨우는 동시에 변화의 주체가 되어 행동하는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다.

“기후위기는 흑백의 문제입니다”
희망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목소리

그레타는 여덟 살 때 ‘기후변화’란 말을 처음 들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두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파리 기후 협정’에 따르면, 스웨덴 같은 선진국들은 적어도 매해 15퍼센트씩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이 규정을 지키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기후위기에 대해 입조차 벙긋하지 않았다.
그레타는 이러한 현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우리 집에 불이 난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 그레타는 더는 기다리지 않고 자신부터 ‘행동’하기로 했다.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를 시작한 것이다.

“여러분이 공황 속에 빠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위기 상황에서처럼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집에 불이 난 것처럼 민첩하게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정말 불이 났으니까요.”
_본문 73쪽(2019년 1월 25일,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 연설에서)

이 책 속 그레타의 여정을 살피다 보면,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그가 한 ‘말’이다. 기후 시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나 환경 행사 등 중대한 자리에 설 때마다 이 작은 소녀는 주저하지 않고 또렷이 자기 목소리를 낸다. 그레타는 돌려 말하거나 꾸며 말할 줄 모른다. 하고자 하는 말을 단호하고 직설적으로 내뱉어서 때론 사람들을 당황하게도 만든다.

“분명히 이 위기를 책임질 사람이 있습니다. 몇몇 사람, 몇몇 회사, 특히 몇몇 정치 지도자가 계속 막대한 이윤을 얻기 위해 계산조차 할 수 없는 가치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_본문 70쪽(2019년 1월 25일,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 연설에서)

그레타가 바라보는 세상은 옳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명확히 나뉘는데, 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다른 이와 소통하기를 어려워하고, 관심사에는 굉장히 몰두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그레타는 이 같은 자신의 약점조차 가능성으로 바꿨다.

“모두 기후위기가 우리 존재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살고 있어요. 저는 이해할 수 없어요. 탄소 배출을 멈춰야 한다면 멈춰야 해요. 제게는 흑백의 문제예요. 생존에 있어 회색 지대는 없어요.”
_본문 71쪽(2018년 11월 24일, 테드 강연에서)

만약 그레타가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세상을 흑백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이제까지와 같은 길을 걸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이다. ‘기후위기’라는 너무도 분명한 진실 앞에서 우리는 그레타처럼 단순하고 집요하며 명료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도 “청소년들은 인류가 위기에 처했는데도 기후변화를 정치적 수사로 넘기는 정치인들의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오직 그들만이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희망이 아니라 오로지 ‘진실’을 말하고 직시할 때라는 그레타의 말은, 그래서 더욱 생동하고 묵직하게 와닿는다.

“우리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어른들이 훔친 미래를 되찾기 위한 전 세계 청소년들의 행진

2019년 9월 21일, ‘유엔 기후 행동 정상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비상 행동’ 시위와 행진이 진행되었다. 회담이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는 6만 명이 맨해튼 거리를 행진했고,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도 피켓을 든 환경 단체와 시민들의 대규모 행렬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그레타와 같은 십 대 활동가들이 당당하게 자리했다.
이처럼 그레타의 행동에 감명을 받은 전 세계 청소년들은 학교 대신 거리로 나와 기후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청소년들도 걸음을 나란히 하고 있다. 단순히 시위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기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한 걸음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청소년들도 늘어났다.

“우리 청소년들은 그 위기에 책임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평생 짊어져야 할 위기를 만났습니다. (…)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미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등교를 거부합니다. 미래를 원하기에 학교를 파업합니다.”
_본문 27쪽(2019년 3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 ‘기후를 위한 행진’ 연설에서)

어떤 이들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바라본다. 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금요일’로 연대하는 십 대들은 “지금 공부해야 미래에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충고하는 어른들에게 도리어 되묻는다. 미래가 안전하게 오리라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이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교실에만 앉아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쿠니 나이두 역시 그레타와 청소년 활동가들의 행보를 두고, “청소년을 흔히 ‘내일을 이끌 지도자’라고 부른다. 그레타 툰베리와 ‘미래를 위한 금요일’ 활동가들이 그 말을 무시해서 기쁘다. 이들이 내일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을 테니까.”라고 평했다. 지금은 오로지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며 미래를 꿈꾸라고 타이르면서 정작 그 미래를 내버려 두고 있는 어른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그러한 기성세대들의 양심에 뼈아픈 일침을 가한다.
이 책에 담긴 그레타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청소년도 얼마든지 중심에 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나이에 상관없이 어엿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낼뿐더러 서로 연대하여 분투하는 장면이 바로 이를 증명한다. 어른들이 초래한 위기 속에서 무기력하게 내일을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이들의 야무지고 당찬 외침은 오랫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다.

“행동으로 응답하라!”
세상을 바꾸는 건 바로 지금의 ‘행동’뿐!

그레타 툰베리와 친구들의 용감한 행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더는 망설이지 말고 이 행진에 함께할 것을 독려한다. 청소년 활동가로서 기후위기 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비롯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실천을 해 나갈 수 있는지 간결하고 쉽게 정리한 정보를 책 말미에 켜켜이 담았다.
특히 세계 각국의 십 대 활동가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특별하거나 대단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나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참여해야만 하는 운동이자 행동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국의 ‘그레타’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기후소송단 김유진 학생의 이야기도 이를 더욱 실감하게 한다.
평범하고 작은 소녀가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가 되기까지, 그 여정을 지나오는 내내 그레타는 우리에게 단 한 가지를 기억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행동’뿐이라고. 이 책이 세상을 바꾸고 지구를 구할 행동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 이 책은 친환경 종이로 만들었습니다.

"그레타가 누구야, 엄마?"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오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세시간 가까이 누군가를 기다리던 아이가 곁에 선 엄마에게 물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비비아나 마차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 기자인 비비아나는 미국과 중동 특파원으로 일하며 해외 뉴스를 전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쟁에서 희생된 어린이들 이야기를 다룬 기사로 마르코 루케타 기자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말라라 이야기』 『넬슨 만델라의 어린이』 『약탈당한 소녀들』 『꿈꾸는 전사들』 『리볼루치오네 가의 소녀들』 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1. 열여섯 살, 그레타 툰베리
2. 미래를 위한 금요일
3. 슬퍼하는 건 시간 낭비야
4. 함성보다 큰 속삭임
5.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
6. 희망이 아닌 진실을 말하다
7. 행동으로 응답하라
8.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부록 1. 그레타와 함께 지구를 지켜라
부록 2. 지구를 이해하는 환경 수업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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