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동네 청소년 44권. “이 소설에는 언뜻 사람의 얼굴과 마주한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는 평을 받은 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선주 작가의 작품으로, 바닷가 작은 마을 산이군의 유일한 탐정, 맹승지의 활약상을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건강하고 유쾌한 캐릭터들, 종횡무진 짐작할 수 없이 전개되는 사건, 달그락거리는 유머로 가득 찬 문장들로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을 수 없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특기가 더욱 선명하게 발현되었다.
중학교 1학년 맹승지는 명석한 추리력과 뛰어난 관찰력, 남다른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산이군의 유일한 탐정이다. 탐정으로 유명해져서 얼른 이 마을과 답답한 가족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맹탐정의 꿈이다. 맹탐정의 가족은 얄미운 여덟 살 동생 맹승현, 타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언니 맹승옥, 맹탐정이 싫어하는 말들만 귀신같이 골라서 하는 엄마와 자아인지 짜장인지를 찾아서 집을 나가 방황 중인 아빠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승지의 마음을 알아주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맹탐정이 외롭다고 하면 ‘승지가 외롭구나.’ 해 주고, 엄마가 머리 나빠진다고 주지 않는 커피도 얼마든지 내어준다. 커피 한 잔 마셨다고 나빠질 머리면 안 마셔도 이미 나쁜 거라는 명쾌한 논리로 말이다.
“또 없어졌대! 세 달 사이에 벌써 두 번째야.” 윤미의 핸드폰 분실 사건을 시작으로 맹탐정의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진다. 사건의 본질을 잠시 오해하거나, 순대 염통의 맛에 취해 미행에 실패하는 등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윤미와 정아, 용우의 인정을 받은 맹탐정, 이제 사건 의뢰가 빗발칠 것을 기대하는데….
출판사 리뷰
친구가 흘린 것, 가족이 잊은 것, 이 세상이 홀라당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서
“이 소설에는 언뜻 사람의 얼굴과 마주한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는 평을 받은 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선주 작가의 신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바닷가 작은 마을 산이군의 유일한 탐정, 맹승지의 활약상을 담은 『맹탐정 고민 상담소』이다. 건강하고 유쾌한 캐릭터들, 종횡무진 짐작할 수 없이 전개되는 사건, 달그락거리는 유머로 가득 찬 문장들로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을 수 없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특기가 더욱 선명하게 발현된 이번 이야기는 아이스커피를 들이켜듯 단숨에 읽히고 고소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참 힘든 일이야
중학교 1학년 맹승지는 명석한 추리력과 뛰어난 관찰력, 남다른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산이군의 유일한 탐정이다. 탐정으로 유명해져서 얼른 이 마을과 답답한 가족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맹탐정의 꿈이다. 맹탐정의 가족은 얄미운 여덟 살 동생 맹승현, 타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언니 맹승옥, 맹탐정이 싫어하는 말들만 귀신같이 골라서 하는 엄마와 자아인지 짜장인지를 찾아서 집을 나가 방황 중인 아빠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승지의 마음을 알아주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맹탐정이 외롭다고 하면 ‘승지가 외롭구나.’ 해 주고, 엄마가 머리 나빠진다고 주지 않는 커피도 얼마든지 내어준다. 커피 한 잔 마셨다고 나빠질 머리면 안 마셔도 이미 나쁜 거라는 명쾌한 논리로 말이다.
“또 없어졌대! 세 달 사이에 벌써 두 번째야.” 윤미의 핸드폰 분실 사건을 시작으로 맹탐정의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진다. 사건의 본질을 잠시 오해하거나, 순대 염통의 맛에 취해 미행에 실패하는 등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윤미와 정아, 용우의 인정을 받은 맹탐정, 이제 사건 의뢰가 빗발칠 것을 기대하는데….
이러다 고민 해결, 아니 엄마 고민 해결 전문 탐정이 되는 건 아닐까
다음으로 맹탐정을 찾아온 사람은 산이중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영은 언니다. 산이군의 학생이라면 누구든 성적을 잘 받아 정주시로 진학하기를 소망하는데, 웬일인지 영은 언니의 엄마는 언니가 정주시로 나가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엄마가 정주시에 살았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아. 그걸 좀 알아다 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추리를 용우, 정아, 윤미와 함께 가까스로 해결하니 다음은 실종된 자아를 찾아 달라는 친구 인혜의 의뢰다. 다음 달에 서울로 워너원 콘서트를 보러 가는데 그때 자기의 자아를 꼭 데려가고 싶다는 것이다. 황당해서 입을 다물 수 없는 와중에 아빠는 자아 찾기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한다. 아빠를 향한 미움과 그리움이 뒤섞여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맹탐정을 인혜가 불러 세운다. “땡땡이 칠까?”
축하해, 자아를 찾아서가 아니라
자아를 찾았다고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된 것을
이어지는 용우의 비밀 폴더 사건은 맹탐정을 부패한 탐정이냐 무능한 탐정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한다. 그러나 해결의 실마리가 된 것은 누군가의 슬픔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맹탐정의 공감 능력과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싶다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어렵게 돌아가거나 힘들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의 담백하고 진솔한 기분이 『맹탐정 고민 상담소』를 채우고 있다. 주인공과 조연을 막론하고 작품 속 인물 하나하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이선주의 문장은 독자의 내면으로 직진하는 힘을 가졌다. 경쾌한 위트로 가득 찬 맹탐정의 사건 해결 일지 속에 담긴 것은 아마도 모든 인간이 성장하며 겪는 자기 몫의 외로움일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댄 모습으로 위태롭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처럼 휙 끼쳐 오는 순간을, 책장을 덮으며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정리하려니 솔직히 내가 탐정이 아니라 조수가 된 느낌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선주
장편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그냥 베티』와 그림책 『외치고 뛰고 그리고 써라!』 ‘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를 썼다.
목차
사건의 냄새 7
너네 커피는 마셔 봤냐 12
팽팽한 진실 53
기울어지는 상상 109
나는 너에게 공정하고 싶어 171
달그락달그락 내 인생 208
작가의 말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