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을 위한 영어와 한글, 한자로 보는 인문학 글 읽기. 한자를 몰라도 기초적인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구태여 한문을 분석하지 않고도 전반적인 내용이 흡수되어 쉽게 <논어>의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솝 우화나 그리스 신화를 영어로 읽는 것보다 <논어>를 영어로 읽고 쓰고 암기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훗날 더 풍부한 교육 콘텐츠로 남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을 위한 영어와 한글, 한자로 보는 인문학 글 읽기지금으로 따지면 명성이 자자한 사설학원 원장인 공자. 그는 중국 대륙 각 나라의 대통령과 총리, 장관들을 만나 자신의 소신을 피력한 후 잘 먹혀들지 않자 다시 학원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다 생을 마감한다.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공자. 그에 관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저술과 이야기가 인류사에 전해졌으나 그의 철학은 의외로 단순하다. 염치를 아는 자, 곧 ‘부끄러움을 아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군자’다.
청소년이 <논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든지 간에 ‘부끄러움을 아는 자’가 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사람으로 살지 못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내면화해야 하는 데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 자’가 되지 못하면 우리의 후손 역시 그러할 것이다.
이솝 우화나 그리스 신화를 영어로 읽는 것보다 <논어>를 영어로 읽고 쓰며 암기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훗날 더 풍부한 교육 콘텐츠로 남아 있을 것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하는 호학(好)의 내용은 제자 안회가 직접 실천하였듯 ‘화내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반복하지 않는’ 그러한 평범한 교양을 쌓는 것이다. 진리는 지극히 평범하다. 단지 자신의 수양만 남아 있을 뿐이다.
■ 영어가 생계수단이었던 필자는 한자에 거의 까막눈인 세대를 살아온 사람이다. 제자가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된 <논어>를 보내온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읽게 되었는데, 뜻밖에 영어로 ‘논어 읽기’가 훨씬 쉬웠다. 영문 논어에는 대구와 대조, 비교가 많기 때문이었다.
<논어> 총 20편 510개의 장을 서양인의 어휘와 문체 속에서 읽어 내려가면 아이러니하게도 적잖은 영감이 솟아오른다. 또한 논어가 현재 한국 사회와 어떻게 반응하여 해석에 대한 체계를 서로 상응시킬지에 대한 영감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2,500여 년 전 중국 사회에서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한 인간인 공자의 말을 담은 <논어>가 여러 지성인이 저술한 책에 담겨 있는 삶의 경험이나 지혜와 상응하여 청소년의 정서와 마음에 스며드는 서술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서양인들이 번역한 <논어>를 보면 어휘가 일상적인 현재의 용어와 괴리되어 있고, 전문적인 용어가 많다. 이에 필자는 중학교 3학년 수준 정도면 사전을 안 찾아봐도 해석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단어로 <논어>에 쓰일 수 있는 어휘를 선정, 그 영역 안에서만 작문하였다. 예를 들면 동사에서 remonstrate(간언하다)를 advise(조언하다)같이 자주 쓰는 쉬운 단어로 교환하였으며, 명사에서 petty person(小人)을 narrow minded person(小人)같이 뜻을 풀어 쓰는 방법이다. 사전을 안 찾아보고도 전반적인 문맥과 공자가 전하는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또한 공자가 전하는 교훈을 현대 한국 사회에 응용할 수 있는 데도 비중을 두었다.
이 책은 한자를 몰라도 기초적인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구태여 한문을 분석하지 않고도 전반적인 내용이 흡수되어 쉽게 <논어>의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 책이 인문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교재로도 쓰였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다. 이솝 우화나 그리스 신화를 영어로 읽는 것보다 <논어>를 영어로 읽고 쓰고 암기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훗날 더 풍부한 교육 콘텐츠로 마음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논어>의 한 구절이 인생의 어느 한순간 마음 깊은 곳에 다가와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은 사람이 주위에 의외로 많다. 죽기 전에 <논어>를 숙독하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은 있다. 동양의 한자와 서양의 영어, 한국의 한글로 표현된 이 책을 통해 많은 청소년이 삶의 이정표를 정확히 세우고 자신의 인생에서 필히 겪어야 할 인간관계에 조금이라도 성숙해지기를 저자는 기원한다.
공자가 말하였다. "배우면서 그것을 계속해서 실천해 나갈 수 있다면 기쁜일이 아니겠는가? 뜻을 함께하는 좋은 친구들이 멀리서부터 찾아와 준다면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고 나의 길을 변함없이 갈 수 있다면 바로 군자가 아니겠는가?"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종훈
동양의 한자와 서양의 영어, 한국의 한글로 표현된 공자의 글인 논어를 통해 청소년들이 삶의 이정표를 정확히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하게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초 대현학원, 분당 대현학원을 운영하고 충남 서산 독립군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잉글리쉬 논어 1, 2, 3> 등이 있다.
목차
Prologue
이 책의 활용
공자 시대의 정치 배경
공자 약력 및 논어 배경
등장 인물과 표기방법
주요 인물 소개
PART 01 학이 學而
PART 02 위정 爲政
PART 03 팔일 八佾
PART 04 이인 里仁
PART 05 공야장 公冶長
PART 06 옹야 雍也
PART 07 술이 述而
PART 08 태백 泰伯
PART 09 자한 子罕
PART 10 향당 鄕黨
PART 11 선진 先進
PART 12 안연 顔淵
PART 13 자로 子路
PART 14 헌문 憲問
PART 15 위영공 衛靈公
PART 16 계씨 季氏
PART 17 양화 陽貨
PART 18 미자 微子
PART 19 자장 子張
PART 20 요왈 堯曰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