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10권. <조지 클루니 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와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로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수진 닐슨의 세 번째 한국어 번역작이다. 캐나다 출간 당시 아마존닷컴 ‘올해의 책’, 캐나다도서관협회 추천도서, 캐나다 온타리오도서관협회 추천도서 선정은 물론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상까지 휩쓴 화제작이다.
스튜어트는 암 투병 중이던 엄마를 잃고, 애슐리는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한 아빠와 멀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 오랜 직장 동료였던 스튜어트의 아빠와 애슐리의 엄마가 사랑에 빠지면서 네 사람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 동거를 시작한다. 지능은 뛰어나지만 병약한 열네 살 스튜어트와 패셔니스타이지만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 열다섯 살 애슐리가 하루아침에 남매가 된 것이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사람이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데….
이 작품은 스튜어스와 애슐리 가족이 혼합 가족이 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편부모 가족, 가족 해체, 죽음, 트라우마, 성소수자, 따돌림,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이슈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스튜어트와 애슐리의 시점을 교차하며 서술해 나가는 방식을 통해 두 인물 각각의 시선과 입장을 선뜻 독자에게 전달하는데, 이것은 독자로 하여금 뜻밖의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고민을 함께 공감하게 만든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이 가족, 과연 내일도 ‘해피’할 수 있을지 우리는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 리뷰
우리, 어떻게 가족이 된 걸까?
아마존닷컴 ‘올해의 책’ 선정!
캐나다도서관협회 추천도서 선정!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상 수상!
열네 살 스튜어트는 암 투병 중이던 엄마를 잃고 아빠 레너드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레너드가 오랜 직장 동료 캐롤라인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 스튜어트의 일상은 급변한다.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캐롤라인의 집으로 이사하게 된 것이다. 평범하던 삶에 날벼락을 맞은 사람은 스튜어트만이 아니었다. 안 그래도 캐롤라인의 딸 애슐리는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한 아빠 필만으로도 난감하고 복잡한 심경을 충분히 느끼고 있던 터다. 애슐리는 멋쟁이 아빠 대신 평범하기 그지없는 레너드가 맘에 들 리 없다. 게다가 그의 아들 스튜어트는 그저 찌질이처럼 보였다. 영재학교에 다니던 스튜어트가 애슐리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 오면서 둘 사이는 급격하게 변한다. 물론 나쁜 쪽으로…….
미숙아로 태어난 탓에 왜소한 체격과 약간의 병약함까지 지닌 스튜어트에게 일반 학교 생활은 쉽지 않다. 애슐리는 아빠의 커밍아웃과 더불어 스튜어트랑 의붓 남매가 되었다는 사실이 학교 안에 퍼지는 걸 절대로 원치 않는다. 학교에서 애슐리는 패셔니스타에다가, 쿨한 이미지에, 유행까지 선도하고, 인기마저 높은 학생으로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안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소문이 돌고 오해가 쌓이고, 관계가 재정립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새 집과 새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녹록지 않고, 애슐리는 아빠의 남자 친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시름한다. 무엇보다 스튜어트를 괴롭히던 학교 최고 인기남 자레드와 애슐리의 관계가 뜨거워지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가족의 탄생!
어느 날 갑자기, 새 가족이 생긴다면?
편부 가족과 편모 가족이 만나 새로운 가족이 탄생했다. 물론 모든 가족 구성원이 만족할 만한 결정은 아니었다. 독립심은 있으나 사교성이 부족한 스튜어트에게 엄마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좌절감을 주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커밍아웃은 애슐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엄마 아빠의 이혼은 둘째 치고 학교에서 늘 인기 있어야 하는 애슐리의 지위에 흠이 생기는 게 더 큰 문제다.
『조지 클루니 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와 『형, 내 일기 읽고 있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수진 닐슨의 작품 『내일은 해피엔딩』은 이토록 어설픈 혼합 가족 안에서 스튜어트와 애슐리를 통해 그 어떤 선택권도 없이 타협과 화합을 강요당하는 두 청소년의 시각을 잘 그려냈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또래에 비해서 왜소한 체격에, 늘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스튜어트와 학교에서는 인기쟁이지만 집에서만큼은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단 한 개도 없는 애슐리의 입장이 교대로 서술된다는 점이다. 분명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둘의 아이러니한 관점이 오히려 소소한 재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뜻밖의 감동까지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는 다양한 주변 인물들은 독자에게 의외의 즐거움일 것이다. 영어덜트 소설로서 흠 잡을 데 없는 이 이야기가 한국 독자들에게 과연 어떠한 재미와 감동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맹랑한 이야기 속의 깊은 감동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응원
이 작품에는 비단 가족 이야기만 담겨 있지 않다. 새로운 가족을 이루면서 파생되는 관계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갈등이나 연대가 발생한다. 가령 조금 남다르다는 이유로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된 스튜어트가 상황을 극복하는 방식은 매우 흥미롭다. 때론 주체적으로 때론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하며,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국면을 전환시키는 스튜어트를 통해 편견으로 인해 소외당한 인물을 그리기 위한 작가의 고민이 엿보인다. 또한 집단 내에서 보이지 않는 서열로 친구 관계를 맺고 우월함을 과시하는 데 익숙한 애슐리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상처 받고 진정한 우정과 관계에 대해 깨닫는 대목 역시 미묘하게 변해가는 ‘관계들’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지점을 꽤 능숙하게 돌파한다. 작가는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쿨한 태도를 갖고 있다. 인종에 대한 편견 역시 은연중이라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혐오를 묘사하는 방식이 다소 노골적일 수 있으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을 확실히 함으로써 저급한 풍토를 지적하겠다는 의도를 못 박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후반부에 그려지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상처 받은 인물들이 연대하는 장면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이로써 작가는 신간 『내일은 해피엔딩』을 통해 ‘지금’ 상처 받는 이들에게도 ‘내일’ 행복할 거라는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의 내일이 ‘해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엇보다 최고는, 캐롤라인에게 딸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은 애슐리이고, 나보다 한 살이 많다. 나는 애슐리와 몇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 애슐리는 무척 예뻤지만,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얘기 좀 하려 할 때마다 저만치 그냥 걸어가 버리거나 텔레비전 볼륨을 엄청 크게 키웠다.
그런데 1년 6개월 전, 아빠가 엄마를 앉혀 놓고 말한 딱 한 마디가 우리 집을 산산조각내고 말았다.
“난 게이야.”
정말 거지 같은 하루를 보냈다. 과학 시간에 쪽지시험을 망쳤다. 그리고 로렌이 뽕 브라를 입는다는 소문을 퍼트리는 것 말고 내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도, 로렌은 그게 내 잘못인 것처럼 굴었다. 종이 울렸을 때 로렌은 나랑 말조차 안 섞으려 했다. 게다가 그 애는 린제이, 아미라, 그리고 요코까지 자기편으로 만들어 나랑 말하지 못하게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수진 닐슨
캐나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청소년 드라마 'Degrassi Junior High'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이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캐나디안 스크린라이터 어워즈와 제미니 어워즈를 수상했다. 그 후로도 많은 TV쇼 시리즈를 집필하며 틈틈이 어린이 책을 발표했고 2006년 『Word Nerd』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어덜트(YA)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조지 클루니 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는 2010년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았고 이미 한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캐나다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책에 선정되고,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남편과 아들 그리고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