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분이 늘 우울해?
스스로를 불만투성이라고 생각해?
남자애들이 너를 돌게 만들어?여기 세상 귀엽게 생긴 소녀들이 있어. 일명 ‘앵그리 리틀 걸스!’
이유 없이 오늘도 화가 나 있는 나를, 내 친구를,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다고?
이 소녀들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화도 좀 풀리고 뭔가 막연하고
복잡했던 생각도 정리가 될 거야.
자꾸만 화가 나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쫌 아는 ‘앵그리 리틀 걸스’를 만나 봐!
‘앵그리 리틀 걸스’시리즈는 아시아계를 무시하는 사회의 분위기에 정면으로 분노와 독설을 퍼붓는 한국계 소녀 킴이 이민 사회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인종, 성별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고 주류가 아닌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촌철살인 같은 대사로 코믹함을 잃지 않는다.
그 첫 번째 권이 <난 오늘도 화가 나 : 앵그리 리틀 걸스 01> 이다.
앵그리 리틀 걸스! 왜 ‘앵그리’일까?가부장적인 한국계 집안에서 자란 소녀 ‘킴’을 중심으로 개성이 강한 5명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까칠한 킴은 일상 속에서 항상 화가 나 있다. 왜 화가 나 있는지 명확한 이유도 없고, 언뜻 봐서는 맥락이 없어 보인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게 불만인 소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소녀, 참신하고 엉뚱한데 돌직구 스타일이라 주위에서 미움 받는 소녀, 먹구름이 졸졸 따라다니는 우울 소녀.
화, 불만, 비정상, 엉뚱, 우울.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특히 이 시대의 사춘기 소녀들과 많이 닮았다. 이들이 ‘앵그리 리틀 걸스’처럼 맥락이 없고 이유가 없는 걸까?
‘킴’의 맥락 없는 ‘화’는 사실 이유가 없는 게 아니라 이유가 분명히 있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일상 속에서 차별을 항상 느끼며 지내는 ‘킴’은 그 분노가 내재되어 쌓여 있는 것이다. 그 ‘화’가 맥락 없이 표출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화’는 킴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불만, 비정상, 엉뚱, 우울 소녀들도 마찬가지이다. 킴이 차별 때문이라면, 다른 소녀들은 다른 스트레스와 억압을 이겨 내는 방법으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었을 것이다.
앵그리 리틀 걸스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 공부와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년소녀들, 사회인으로 발 붙여 살아가려고 애쓰며 많은 것을 포기한 청년들, 늘어나고 있는 수명을 두려워하며 버티고 있는 장년, 노년들... 우리들도 화, 불만, 비정상, 엉뚱, 우울을 표출하며 각자 가진 스트레스와 억압, 차별 등을 이겨 내고 있는 것이다.
나랑 똑같은 앵그리 걸을 찾는 재미!
지혜로운 화풀이 방법을 생각해 보는 계기! 이 시대의 사춘기의 소녀들은 ‘앵그리 리틀 걸스’와 꼭 닮아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건지 몰라 살아가는 게 혼란스러운데, 자꾸만 주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니까 순간순간 화르륵 불 같이 치민다.
화는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왜 소녀들이(여성들이) 화가 났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앵그리 리틀 걸스’에서는 이 여러 형태의 분노와 표출을 다 보여 준다. 그러면서 또 유머가 있다.
독자는(소녀들은) 이 재미있는 책을 읽으며 자신이 어떤 종류의 ‘앵그리 걸’인지 알게 된다. ‘앵그리 리틀 걸스’와 동일시를 하고 자신을 반추해 보며 독자들은 스스로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억울하고 분한데 꾹꾹 참기만 하면 마음에 병이 생길 수 있으니 앵그리 리틀 걸스를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어 보자.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여 주는
웃기며 신랄하고 냉소적인 대사! 릴라 리는 어떤 만화에서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 화난 작은 아시아 소녀 ‘킴’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개성 있는 앵그리 리틀 걸스의 캐릭터와, 원색적이고 다양한 칼라는 마치 릴라 리가 생각하고 있는 ‘화’에 대한 가치관을 보여 주는 듯하다.
2등신처럼 보이는 깜찍하고 개성 있는 앵그리 리틀 걸스의 캐릭터들은,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굉장히 신랄하고 냉소적이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화가 독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킴 : “우리 여자애들끼리 똘똘 뭉쳐서 이 끓어오르는 화를 풀어야 돼!
그게 바로 우리가 이렇게 모인 이유야!”
데보라, 완다 : "옳소“
마리아 : “근데 그래서 어쩌라고?!”
자일라 : ......
킴 : 넌 도대체 뭐가 문제니?!
데보라 : 문제없어. 난 완벽해. 근데 그래서 슬퍼.
킴 : !?
자일라 : 이 세상이 아주 끔찍한 곳으로 변해 가고 있어!
킴 : 으! 흑! 흑!
자일라 : 왜 울어?
킴 : 세상이 똥이 되어 간다며? 넘나 슬퍼! 슬프다고!!!
자일라 : 거 봐, 이 세상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넘쳐 난다고 내가 그랬잖아.
킴: 그니까! 굳이 가르쳐 줘서 아주 고마워 죽겠다야아!!!
- 본문 중에서
인간에게 ‘화’는 선물이다.
‘앵그리 리틀 걸스’도 이 시대의 소녀들에게 선물과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누구나 화를 낼 줄은 안다. 그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꼭 화를 내야 할 올바를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껏, 올바른 때에,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위의 문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명언이다. 이 명언은 이 책의 공식 사이트인
“www.angrylittlegirls.com"에 대문처럼 새겨져 있다.
“화는 선물이다(ANGER IS GIFT)” 모토로 앵그리 리틀 걸스 시리즈는 계속되고 있다. ‘앵그리 리를 걸스’가 이 시대의 소녀들, 여성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낼 수 있는 선물 같은 존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