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청소년 저작발굴 및 출판지원 사업] 당선작
팔딱팔딱 살아 숨 쉬는 지금 우리 청소년들의 ‘리얼 성장 보고서’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초 성장수필’
최근 출판 경향을 보면 ‘성장소설’의 눈부신 발전을 들 수 있다. 십대들은 또래가 등장하는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한다. 그러나 성장소설의 주인공은 십대인 반면 지은이의 대부분은 성인, 즉 전문 소설가다. 소설가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는 있지만 어떠한 식으로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만약 ‘성장수필’이라는 장르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성장수필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성장소설처럼 청소년일 테고 수필의 특성상 지은이 역시 청소년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또래 친구들의 실제 경험은 성장소설보다 더 큰 공감을 느끼게 한다. 그 이야기들은 소설과 같은 허구가 아닌 ‘사실’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성장수필 [중학생 톡톡톡(talk talk talk)]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청소년 저작발굴 및 출판지원 사업] 당선작으로,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공감’에서 출발한다. 청소년들은 함께 글을 쓰고 나눠 읽으며, 자기 자신만 겪는 고민과 갈등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누구나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말 못 한 마음속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놓고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아프고 속상했던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는다. 서툴러서 더 빛이 나는 아이들의 글을 통해 우리는 끝없이 강조되는 ‘경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꾸미지 않은 만큼 담백하고 솔직해서 더 유쾌하고 감동적인 [중학생 톡톡톡(talk talk talk)]은 지금 여기, 우리 청소년들의 ‘삶의 현장’을 더없이 생생하게 담아내는 책이다. 이 책의 어느 곳을 펼치든, 청소년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생한 생각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독서 나눔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며 성장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
‘나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우리 시대, 우리 사회, 우리 교육을 관통하는 ‘모든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이 책을 기획하고 엮은 ‘유현승 선생님’이 있다.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유현승 선생님은 6년 전 상담을 맡게 된 세 학생의 지도를 위해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인 ‘독서 나눔’을 시작했다. 독서 나눔은 수업이나 훈련이 아니라 ‘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책을 읽힌 후 글을 쓰라고 하면 그저 단순한 독서 감상문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현승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독서 치료를 유도하는 질문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했고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들은 독서 치료 문제에 따라 자신의 삶을 마치 일기를 쓰는 것처럼 솔직하게 썼고, 그것이 이 책의 모태가 되었다. 유현승 선생님은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소중하게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믿고, 아이들에게 있어 이러한 자정 능력은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아이들은 서로 마음속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안아 주며, 이해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말과 글에 귀 기울이고 한 명 한 명의 희로애락을 감싸 안은 선생님의 노력이, 이렇게 하나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이것이 단지 우리 아이들의 일상적 ‘끼적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넘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이자 교육 현실의 안타까움 또한 생각할 수 있는 ‘공론화’한 것.[중학생 톡톡톡(talk talk talk)]을 기획하고 엮은 유현승 선생님의 역할이자 이 책의 탄생 목적이다.
서툴러서 더욱 아름다운, 날것 그대로의 글과 그림이 만나 날개를 펴다!
이 책에는 아이들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 찬 글도 있고, 순수한 호기심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글도 많다. 반면 아픔과 안타까움을 담고 있는 글도 많다.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아이, 부모님의 갈등이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속상한 아이, 잘하는 게 없어서 괴롭고 늘 실수하는 스스로가 싫은 아이....
이 아이들의 고민과 갈등, 슬픔은 어른들의 위선과 욕심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청소년들은 ‘공부’ 외에는 딱히 할 것도 없고, ‘공부’ 외의 다른 것은 생각하거나 관심을 두어서도 안 되며, ‘공부’ 외에는 발전의 방법이 없도록 만든 사회 시스템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공부에의 강요가 아닌 따듯한 격려와 칭찬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일러스트로 참여한 박민재 군 역시 새내기 중학생이다. 박민재 학생의 그림이 많이 서툴고 거칠게 보이는 까닭은 소위 말하는 ‘입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서다. 정형화되지 않아 더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또래들의 글에 힘을 보탰다.
작가 소개
저자 : 유현승
동서고금 모든 위인들이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을 일찍이 발견한 저자는 독서야말로 합법적이면서도 가장 멋진‘도둑질’을 주위에 열심히 권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입시의 수단이 아닌 평생 친구로서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최고의 유산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심이 독서 치료 및 독서 학습 프로그램인‘독서 나눔’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독서 나눔 프로그램의 목적은 경쟁이 아닌 상생에 있다. 입시 현실에 지친 아이들이 독서 나눔을 통해 서로 이끌고 보듬어 주는 모습을 바라보는 건 고맙고도 뿌듯한 일이다.
대학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독서 지도학을 공부하며 독서 치료로 논문을 썼다. 오랜 기간 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독서 나눔 수업을 해 왔다. 2010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학생들과 함께 독서 나눔을 실천 중이다.
목차
추천의 글 - 노경실(아동ㆍ청소년문학가)
들어가는
이 글을 읽기 전에
1장 도전
1. 나의 당찬 도전을 소개할래요
2.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일을 얘기할게요
2장 갈등
1. 복잡한 마음, 어떻게 하죠?
2. 바람 잘 날 없는 우리 가족
3. 부모님의 갈등은 나를 아프게 해요
4. 친구, 서로 다른 우리
3장 삶
1. 기대와 실망은 종이 한 장 차이
2. 그땐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슬펐어요 -
3. 기적과도 같은 기쁨의 순간
4. 앗, 나의 실수
5. 지금 생각해도 후회되는 일이 있어요
6. 이럴 때 너무 억울해요 -
4장 나눔
1.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기억 -
2. 고운 마음을 베푼 기억이 있냐고요? -
3. 따끔하고 쓰라려도, 지금 꼭 필요한 말들
5장 생각
1. 책, 이런 용도로 써 보셨나요?
2.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3. 잘 알지도 못하지만, 사랑은 말이에요…
나오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