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누구나 교양 시리즈 2권. 인류의 역사는 곧 종교의 역사다. 초기 인류가 원시 종교에 눈을 뜬 그 순간 비로소 ‘인간성’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종교는 인간과 짐승을 구별 짓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초기 인류는 왜 죽은 동료를 초원에 내버려두지 않고 땅에 묻었을까? ‘신’이라는 존재는 실재하는가, 아니면 상상의 산물인가?
신과 종교에 관한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우리는 아직 속 시원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이 책은 수천만 갈래로 찢어진 저마다의 종교관과 길을 잃은 종교 체계에 선명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과학과 신학, 철학과 일상 속에 숨겨진 종교의 표지판들은 신앙을 가진 이와 신을 부정하는 이 모두를 유용한 길로 안내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초기 인류는 왜
사람이 죽으면 매장했을까?
신은 인류의 지성이
만들어 낸 발명품일까?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선한 신이 창조한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가?
종교의 본질에 관한 24가지 질문
종교의 기원과 본질을 찾아가는 색다른 인문학 여행인류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종교가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문명이 나타나기 전 아득한 선사 시대의 유적들은 인류가 풍요를 기원하며 벽에 그림을 그렸고 씨족 구성원을 땅에 매장하는 등의 제례 의식을 가졌음을 말하고 있다. 내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을 나보다 뛰어난 존재에 기대어 이루고자 하는 ‘기복’과 죽음 이후의 시간을 생각하는 ‘내세 사상’은 종교의 본질을 이루는 두 개의 큰 축이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거의 모든 종교는 이 두 개의 축을 정교하게 다듬고 약속함으로써 수많은 인간의 지지를 얻어 왔다. 살아서는 더 잘살고, 죽어서도 자아가 소멸되지 않음을 꿈꾸는 것. 따라서 종교는 본능과도 같은 인류의 오랜 욕망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종교의 오랜 역사를 살펴본 뒤에 인류는 왜 종교를 필요로 하는지, 종교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지, 과연 죽음 이후에도 삶이 이어지는지를 살핀다. 그리고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선한 신이 창조한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가?’라는 가장 내밀한 질문에 가 닿는다. 이러한 질문들은 종교인, 비종교인 모두 한번쯤은 가졌을 법한 것들이다. 이 책은 종교와 신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과학과 철학, 문학, 역사, 심지어 우리의 일상까지 샅샅이 들여다보며 인류의 오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신론과 무신론, 창조론과 진화론 그리고 사랑종교의 기준에서 볼 때 이 세상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다. 유신론자는 창조론을 믿는 편이고, 대부분의 무신론자는 진화론을 따른다. 그런데 진화론을 제시한 다윈이 종교인이었다는 사실은 크나큰 아이러니다. 허블 이전에 빅뱅 이론을 제시한 조르주 르메트르나 태양 중심설과 우주의 무한성을 주장하다가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한 지오다노 브루노는 둘 다 가톨릭 사제였다. 무신론과 유신론이 대척점에 놓여 있어서 서로 섞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각각의 신념과 견해를 견지하더라도 얼마든지 상대의 관점과 렌즈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게르하르트 슈타군은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의 차이는 다양성의 한 형태이지 서로를 적으로 상정하고 배척하도록 만드는 갈등의 원인일 수 없다고 말한다. 후발 주자인 이슬람교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포용과 관용 때문이었다. 이슬람 세력이 지배한 영토에서도 일정한 세금만 내면 굳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아도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슬람은 오히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 세속 권력과 결탁하고 원리주의와 근본주의를 표방하면서 퇴행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나타난 이슬람 극단주의는 여성 차별과 종교 분쟁의 씨앗이 되었다. 저자는 ‘종교인 것’과 ‘종교가 아닌 것’을 엄격하게 구분한다. 신의 노예가 되는 것, 초월적 권력에 복종하는 것, 독단적인 신념에 갇혀 있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종교는 정신적 자유의 최고봉이다. 진정한 자유 속에서 진리가 탄생하고, 종교는 진리를 추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신앙이라는 반죽을 빵으로 만드는 효모다. 사랑을 행하는 사람이라면 종교와 관계없이 살아도 그가 바로 종교인이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답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신을 믿는 사람(종교인)과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비종교인)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이쪽과 저쪽을 영리하게 오가는 저자의 처세술 때문이 아니다. 앞선 선현들과 과학자, 철학자, 종교인, 역사학자, 문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유신론과 무신론이 합치하는 지점을 절묘하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모든 악행과 합리적 대중 지성에 어긋난 길을 가고 있는 종교의 그릇된 가르침을 비판하면서도 종교의 본질 깊숙한 곳에 숨겨진 가치를 끄집어낸다. 무신론에 내재된 허무주의와 이성만이 올바른 판단의 근거와 기준이 된다는 과학 지상주의를 꼬집으면서도 종교적 세계관에 맞섰던 인간의 지성과 이성을 높이 산다. 종교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동시에 비종교적 세계관 역시 이 세상을 구성하고 발전시켜 온 또 하나의 가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비종교인이라면 종교를 통해 실현된 인간의 열망과 윤리의 문제에 새롭게 눈을 뜨고, 우리의 삶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문을 해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인류의 가장 원초적이고도 오래된 질문에 명료한 해답을 제시하는 단 한 권의 책이다.
종교는 두려움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인간과 유일신 혹은 여러 신들의 영적인 관계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종교는 일단 감정의 문제와 연결된다. 그것도 우리가 불쾌하게 여기는 두려움이다. 두려움과 공포에서는 긍정적인 것이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두려움이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정확히 그런 일이 종교에서 일어난다. 두려움이 경외감으로 바뀌는 것이다. 창조자와 창조에 대한 경외감!
_「종교란 무엇일까?」자, 그럼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 위대한 감정,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감정일 것이다. 종교는 내 안에 담긴 우주의 메아리다. 그렇게 본다면 종교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어떤 신이든 그 신의 노예가 되는 것, 초월적인 권력이 무서워 복종하는 것, 곰팡내 나는 도그마의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는 것, 그것은 종교가 아니다. 종교는 정신적 자유의 최고봉이다. 진정한 종교는 자유로울 때만이 가능하다.
_「종교란 무엇일까?」
작가 소개
지은이 : 게르하르트 슈타군
1952년 독일에서 태어나 독문학과 종교학을 공부했다. 저명한 저널리스트로서 독일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자연 과학과 인문학 등 지식 세계 전 분야에 정통한 백과사전적 작가로도 유명하다. 각종 도서상과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저서들은 유럽 15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의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왜? - 생각을 키우는 세상의 모든 질문』, 『생명의 설계도를 찾아서』, 『유혹하는 우주』, 『알수록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_ 종교와 신앙에 관한 지식과 의미를 발견하는 24가지 질문
1부 _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는 왜 존재하는가?
인간은 왜 종교를 필요로 할까?
우리는 왜 사는 걸까?
죽음 뒤에도 삶이 있을까?
우리의 기도가 정말 신에게 가 닿을까?
왜 모든 종교는 엄숙할까?
종교의 미래는 어떨까?
2부 _ 선한 신이 창조한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가?
무신론과 유신론
창조론과 진화론, 무엇이 옳은가?
신이 선하다면 세상에는 왜 악이 존재할까?
신은 왜 남자일까?
신앙과 미신, 무엇이 다른가?
예수는 신일까, 인간일까?
왜 종교마다 여러 종파가 있는가?
3부 _ 왜 종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을까?
과학과 종교는 반목할 수밖에 없는 걸까?
종교는 왜 물질적인 것을 나쁘다고 할까?
종교의 사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왜 종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을까?
종교와 정치는 어떤 관계일까?
종교는 왜 인간의 성性을 문제시할까?
종교에서 동물은 어떤 의미일까?
성경의 내용은 다 진리일까?
기독교의 특별한 날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옮긴이의 글 _ 종교의 가장 깊은 본질에는 사랑의 약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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