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끊임없이 망발을 내뱉고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일본. 역사에 대한 반성없이 원폭 피해만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피해자임을 강조할 뿐이다. 이렇게 역사의 진실 앞에 떳떳치 못한 일본인들에게, 책의 주인공인 일본인 소녀 마사코는 묻는다. "왜 전쟁을 해?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어?"
일본인 소녀의 일본의 죄를 묻는 내용의 표제작을 비롯하여 '생체 실험', '관동대지진', '정신대 문제' 등과 같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온갖 수난들을 생생하고 절실하게 그려 내는 9편의 작품들이 실렸다.
* 양장본으로, 삽화는 들어있지 않습니다."아, 자유!" 시인은 목이 메어 말끝을 떱니다. "아저씨, 자유 갖고 싶어? 그럼 내가 줄까?" 아이가 주머니에 있던 스티커를 꺼냅니다. 스티커를 받아 든 시인은 머리 위에 하얀 비둘기를 이고 있는 소년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스티커 밑엔 '자유의 용사 번개돌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시인의 눈에 눈물이 돕니다."자유 받아서 슬퍼, 아저씨?" "아니, 기뻐." "그럼, 울지 말고 웃어." 아이가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아 줍니다. 시인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이의 이마에다 살짝 입을 맞춥니다. 아이가 간지러웠는지 어깨를 한 옴큼 옴츠렸다 폅니다."얘야, 이 자유는 네가 가지고 잇어라. 그리고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아라. 절대로!" "응, 알았어. 그럴게." 아이는 선선히 손가락을 내걸고 시인과 약속도장을 찍습니다. - 본문 118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손연자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바람이 울린 풍경 소리는]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아동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가톨릭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마사코의 질문》, 《까망머리 주디》, 《내 이름은 열두 개》, 《파란 대문 집》, 《종이 목걸이》, 《푸른 손수건》 등이 있다.
목차
꽃잎으로 쓴 글자
방구 아저씨
꽃을 먹는 아이들
남작의 아들
잠들어라 새야
잎새에 이는 바람
긴 하루
흙으로 빚은 고향
마사코의 질문
작가의 말
일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