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정치, 어디까지 알고 있니?대통령 투표? 뭔 소리야, 힘이 제일 센 내가 하면 되지!
학교 앞 횡단보도가 없어진다고? 국회 의원한테 항의 문자를 보내자!
왜 투표 안 하고 놀러가냐고? 내 마음이지, 네가 왜 난리야?
회장 투표를 거수로 하자고? 너 안 뽑으면 화낼 거잖아?
정당과 선거, 대통령제와 의원 내각제, 헌법과 삼권 분립···
한 번쯤 들어 봤지만 설명하기는 힘든 ‘정치적 용어’에서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컵라면을 살 때 세금을 내고···
일게 모르게 참여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적 행동’까지
‘청소년’과 ‘정치’가 만나면 세상이 확 달라진다!
그들만의 리그 ‘정치’를 일상생활로 끌어들이는 안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처럼 중요한 이벤트가 있거나, 언론에서 크게 보도하는 이슈가 있을 때에만 반짝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나름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성인들도 이런 상황인데, 아직 투표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아예 관심 쏟을 이유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저 사회 시험에 나온다니까 마지못해 교과서를 보는 정도랄까?
그렇지만 정치는 우리 생활 곳곳에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청소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편의점에 들러 현금을 주고 컵라면을 사 먹는 단순한 행동에도 수많은 정치적 행동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럴 리가 없다고? 지폐와 동전을 만드는 조폐공사, 만들어진 현금을 유통하는 한국은행, 컵라면 가격에 포함된 세금을 관리하는 국세청, 일회용품 수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방 자치 단체……. 컵라면 하나 먹는 데,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정부 기관들이 줄줄이 엮여 있는 셈이다!
《세상이 확 달라지는 정치 이야기》는 이렇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 주변에 속속 숨어 있는 정치의 이모저모를 상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뿐만 아니라 정치 관련된 뉴스를 보면 대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치에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위한‘정치 가이드북’이라고나 할까?
또한 개념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교과서적인 설명이 곳곳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안에서도‘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민주주의를 선택하기까지의 역사적인 과정을 살피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역시 완벽하지 않는 정치 체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정치 이야기인 점을 감안해서, 곳곳에 외국의 신기한 사례들-프랑스의 결선 투표제,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슬란드 국회, 각 나라를 대표하는 진보·보수 정당 등등-을 집어넣어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정치는 만날 싸우는 게 일 아니야?’‘어차피 투표권도 없는데.’라고 투덜대던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며 왜 정치인들이 싸우게 되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투표만이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지금 당장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정치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 정치에 관심 갖는 방법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가‘어떤’것인지 이야기하는 동시에, 우리가‘왜’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반론을 펼칠 사람은 거의 없다. 도로의 신호등, 길거리의 횡단보도, 깨끗하게 유지되는 동네 골목……, 전부 정부의 손길을 거친다. 심지어 청소년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권리와 가야 하는 의무도, 교과서가 바뀌는 것도 전부 정치와 관련이 있다.
이렇게 현대 국가에서는 정치가 청소년, 나아가 국민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세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대통령이나 국회 의원을 뽑는 투표를-청소년들은 아직 투표권이 없지만-의무라서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참여해야 한다는‘핵심’을 강조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세계적인 통계에서도 20대로 대표되는 젊은 연령대의 투표율이 노년층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세대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얼핏 정치적인 무관심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 책에서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를 가감 없이 보여 주면서, 투표의 권리에 대해 강조, 또 강조한다.
물론 무작정‘투표를 합시다!’라고만 외치는 게 아니라, 투표를 하려면 어떤 준비 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가장 높은지 먼저 파악하고, 그 분야에 대해 각 정당들은 어떤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지 알아보라는 식이다. 만약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이 있다면, 그 정당의 지지자가 되어 꾸준히 지켜보면 된다!
앞서 말한 투표 준비 과정은, 달리 말하면 정치에 관심을 갖는 방법과 마찬가지다. 또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머릿속으로 그리는 청사진을 추진하는 정당에 관심을 갖고 국민으로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은 민주주의 사회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청소년들은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게 왜 중요한지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투표의 중요성을 가슴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몇 년 남지 않은 예비 유권자로서, 투표에 대한 선행 학습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정치인들이 입씨름하는 걸 텔레비전으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소속된 정당이 다른 정치인들이 논쟁을 벌이곤 하는데, 이는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이러한 생각을 ‘좌파’와 ‘우파’, 혹은 ‘진보(사회)주의’와 ‘보수주의’로 나눠서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정당은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사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8쪽, '달라도 너무 달라, 정치 체제'에서
투표 집계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년층의 투표율이 이십 대의 젊은 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략) 그 결과, 정치인들은 노후 연금, 복지 등과 같이 노년층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학 등록금이나 최저임금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의 관심은 더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93쪽, '정치 참여의 꽃, 선거'에서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학생회 선거’ 꼭 국민 투표에 참여해서 한 표를 행사하거나, 정치 행사에 참석해야만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세상을 확 바꾸는 정치 이야기》에서는 학급에서 진행하는 소박한 회장 선거일지라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면 바로 시민으로서 대의 민주주의에 참여한 것이라고 누차 강조한다. 아니, 강조로도 부족했는지,‘회장 선거에서 이기는 법’으로 한 챕터를 할애해 학생회 선거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한다.
하긴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한두 차례씩 학급 회장 선거에, 전교 학생회 임원 선거를 치러온 경력(?)으로 따지면, 이미 프로 유권자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치와 투표에 대해 설명하는 데 학생회 임원 선거만큼 공감이 가는 예시도 없을 것이다.
선거 후보자로 나서고,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고, 선거를 위해 나만의 팀을 꾸리고,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연설문과 포스터를 만들고, 선거 유세를 하고, 공정한 투표와 개표까지, 선거 과정과 그 안에서 후보자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나아가 진짜 해야 할 일은‘당선이 된 다음부터’라는 점도 빠지지 않고 챙긴다. 나이를 불문하고, 공약은 꼭 지켜야만 하는 약속이니까!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앞서 이야기한 정치 관련된 정보들을 하나로 묶어 퀴즈를 풀어보며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정답 수가 기준에 못 미치는 바람에, 책을 다시 한 번 읽어 보라는 작가의 진심 어린 충고를 받을 사람이 과연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일까, 투표권이 있는 어른일까?
선거에서 승리해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 마냥 좋을까, 아니면 머리가 복잡할까? 아직 학생인 여러분은 대통령 선거나 국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왜냐고?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은 40세 이상, 국회 의원은 25세 이상이 되어야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섭섭해 하진 말자. 학생으로서 나가서 이길 수 있는 선거도 있으니까!
-120쪽, '회장 선거에서 이기는 법'에서
퀴즈12. 우리나라는 대통령과 국회 의원 선거를 각각 얼마 만에 실시할까?
① 대통령 선거 5년, 국회 의원 선거 5년
② 대통령 선거 5년, 국회 의원 선거 4년
③ 대통령 선거 4년, 국회 의원 선거 5년 (정답은 본문을 보시라!)
-136쪽, '알쏭달쏭 퀴즈'에서
정부니 정치니 하면 머리부터 지끈거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