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엄마의 재혼으로 동갑내기 송화와 자매가 된 아주의 시선을 통해 부모의 재혼으로 새로운 가정을 이룬 아이들이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부모에게 갖는 원망, 그리고 마음의 상처와 이를 서로를 통해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다.
아주는 새아빠의 딸 송화가 얄밉기만 하다. 송화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지만, 아주는 그런 송화와 하필이면 나이도 같은데다, 송화보다 딱히 잘하는 것도 없다. 게다가 송화는 엄마를 꼭 빼닮은 데다, 엄마는 자신은 뒷전이고 송화만 위하는 듯해서 자꾸만 심술을 부리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 콩쥐와 팥쥐, 둘 중 누구의 슬픔이 더 클까?
내 불행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재혼한 엄마와 내가 송화네 집으로 들어온 날부터 난 팥쥐가 되었으니까.
물론 엄마는 팥쥐 엄마가 된 것이다.
그런데 나의 진짜 불행은 이제 시작이었다.
엄마는 콩쥐와 사이가 아주 좋은 팥쥐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누가 알까? 콩쥐와 친한 엄마를 둔 팥쥐의 마음을. (본문 중에서)
<팥쥐 일기>는 엄마의 재혼으로 동갑내기 송화와 자매가 된 아주의 시선을 통해 부모의 재혼으로 새로운 가정을 이룬 아이들이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1시간에 평균 14쌍이 이혼한다는 요즘, 아주와 송화가 느끼는 혼란과 아픔,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의 모습은 나와는 그저 관계없는 낯설고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아주는 새아빠의 딸 송화가 얄밉기만 하다. 송화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지만, 아주는 그런 송화와 하필이면 나이도 같은데다, 송화보다 딱히 잘하는 것도 없다. 게다가 송화는 엄마를 꼭 빼닮은 데다, 엄마는 자신은 뒷전이고 송화만 위하는 듯해서 자꾸만 심술을 부리게 된다. 송화가 아무리 양보해도 그저 착한 척하는 걸로만 보이고, 아주는 엄마 없는 콩쥐를 괴롭히는 못된 팥쥐가 된 듯하다.
아주는 팥쥐가 그랬듯이 예쁘고 착한 콩쥐, 송화에게 열등감과 질투를 느낀다. 그것은 자신만의 엄마, 그리고 자신만을 향했던 엄마의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향하고 나뉘는 데에 대한 질투,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고 사랑을 빼앗기는 듯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질투와 두려움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아주가 친아빠를 만나고 돌아온 날 새아빠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눈물지었을 때, 송화 또한 돌아가신 친엄마를 그리워하며 늦은 밤 홀로 눈물짓는 모습을 보며 송화의 아픔을 비로소 마주보게 된다.
이향안 작가는 이렇게 부모가 둘이 되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와 어느 날 갑자기 형제가 되고, 성이 바뀌면서 갖게 되는 혼란과 이를 통해 부모에게 갖는 원망, 그리고 마음의 상처와 이를 서로를 통해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음을 또한 일깨우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향안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제3회 SBS TV 문학상을 받았고, 《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으로 2016년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았다. 첫 동화 《광모 짝 되기》를 시작으로 창작 동화를 비롯해 역사, 인물, 교양 분야의 다양한 어린이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그 여름의 덤더디》 《채채의 그림자 정원》 《팥쥐 일기》 《나도 서서 눌 테야!》 《어느 날 우리 집에》 《오늘부터 노채소 클럽》 등이 있다.
목차
붕어빵! 6
눈물의 일기 12
아빠가 보고 싶은 날 21
누가 더 슬플까? 32
아주 고약한 날 41
내 편이 셋! 52
나는 그냥 덤일 뿐이야 56
가출하기 딱 좋은 날 65
가족 73
고마워요 82
콩쥐와 팥쥐는 붕어빵 90
작가의 말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