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친구에게 기죽고, 동물들이 으르렁거리기만 해도 무서워 꼼짝을 못하던 아이가 엄마에게 대처 요령을 들은 후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기죽어 있던 아이가 자신감으로 한껏 부풀어 가는 과정과 그 자신감이 지나쳐 낭패를 보는 이야기가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네가 바보같이 구니까 너를 우습게 보잖아. 잘 봐! 이렇게 무섭게 노려보고는 ‘까불지 마’라고 하는 거야. 알았지?” 아이는 속으로 굳은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엄마의 가르침은 효력이 있습니다.
옆집 개 멍구가 떡 버티고 서 있길래, 온 힘을 다해 ‘까불지 마’라고 소리를 쳤더니 멍구는 멀리 도망을 치는 겁니다. 아이는 점점 자신감이 생기지요. 단골 슈퍼 고양이에게도, 벽돌집 방울이에게도, 피자집 룰루에게도, 자기를 깔보던 현이에게도 이 방법은 통합니다. 어깨가 으쓱으쓱, 입가에는 저도 모르게 흐흐흐 하는 소리가 배어 나옵니다.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는 밖에서 돌아왔으면 씻으라고 소리를 치십니다. 아이는 엄마에게도 그 방법을 쓰지요. “까불지 마-아!” 결과는 어떨까요?
작가 소개
강무홍 :
1962년 경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 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고 있으며, 1997년에 단편동화 <기적>으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좀더 깨끗이>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깡딱지> <까만 나라 노란 추장> 들을 썼고, <말론 할머니> <새벽> <어린이책의 역사> 들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한수임 (그림) :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 공부는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며, 오랫동안 느낌이 남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그동안 <까만 나라 노란 추장> <비가 오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