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멸망’이라는 무거운 키워드에 빠진 공삼식 박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무던히 추적하는 전형적인 공돌이. 1분 먼저 태어나 어정쩡하게 오빠가 된 훈민이의 관심사는 오로지 역사, 그 외 모든 분야는 심드렁하다. 하지만 동생 정음이는 수학이나 과학처럼 증명할 수 있고 답이 똑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당찬 이과 성향의 소녀. 달라도 너무 다른 중딩과 지구 멸망 시나리오 연구에 빠진 괴짜 과학자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 가지에 꽂히면 끝이 보일 때까지 파고드는 삼촌 덕분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일상의 연속. 다행히도 공 박사는 복잡하고 머리 아픈 과학 지식 전수에만 멈춘 것이 아니라 역사와 사회 이슈로 남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 후 심오한 과학의 세계로 마법처럼 그들을 인도한다. 이슈의 현장인 경주, 포항, 중국 백두산 천지, 남해 등을 두루 동행하면 과학은 이제 복잡하고 지루한 개념이 아닌 생활 속 특별한 ‘현상’으로 성큼 다가온다.
출판사 리뷰
지구 멸망 시나리오 속,
탄탄한 과학 지식, 흥미진진한 역사 스토리!
전 세계 핫이슈를 파헤치면
과학 지식과 역사 스토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7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쳤고 후쿠시마 원전은 냉각수 공급이 차단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 결과 현재 94만 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탱크에 저장되어 있다. 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되면 과연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원자력 발전의 방사능 물질인 우라늄은 대체 무엇이기에 위험한 것일까?
최근 우리나라도 큰 지진을 몇 차례 겪었다. 그렇다면 경주, 포항, 울산 등지의 활성 가능 단층에서 가까운 우리나라 원전은 언제까지 안전할까 의문이 든다. 원전 내의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원전은 왜 바다 가까이에 세워야 하는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원자력 발전, 그렇다면 과거 원자 폭탄은 어떻게 일본을 패망하게 하였나?
현실의 뜨거운 사회 이슈를 파헤치다 보면 결국 기초 과학 지식과 역사의 사례를 살피게 된다. 우리 삶과 결코 멀리 있지 않은 전 세계적 위협 속에 숨은 과학, 역사를 만나 보자.
과학은 우리 삶 어디에나 존재한다
다섯 가지 지구 멸망 시나리오로 알아보는 중등 과학준비도 없이 맞닥뜨린 진도 5.0 이상의 강진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 「지구 멸망 시나리오 1」에서 살펴본다. 지진 피해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으로 지진의 원리, 피해 방법, 역사 속 지진 기록을 확인한다. 「지구 멸망 시나리오 2」에서는 한때 한반도의 가장 핫한 이슈였던 북한의 핵실험을 소재로 핵실험의 역사적 배경 및 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수한다. 또한 핵을 이용한 에너지 생성의 관점에서 ‘상태 변화와 에너지’에 대한 대화로부터 ‘인공 태양’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구 멸망 시나리오 3」에서는 백두산의 어원으로부터 시작해 분자의 운동, 물질의 상태를 기본 지식으로 백두산 천지와 주변 경관의 형성 원리를 알아본다. 특히 금강대협곡을 지나면서 베르누이 정리에 대해 현장감 넘치는 도입을 펼친다.
여름이면 열대야의 찜통더위, 겨울이면 한파주의보, 이런 차갑고 뜨거운 변덕은 왜 생기는 걸까? 「지구 멸망 시나리오 4」에서는 빙하기와 간빙기, 그리고 인위적인 지구 온난화를 설명한다. 특히 팽이 돌리기, 나이테 확인하기와 같은 실생활과 연관된 예시를 통해 기후 변화를 생동하게 설명한다. 또한 바이올린계의 삼신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든 마지막 본드 이벤트까지 지식의 영역을 넓혀간다.
「지구 멸망 시나리오 5」에서는 바다 위의 또 다른 세상, 섬으로 넘어가 반도라는 특징과 우리나라 해안선의 형성, 과거 섬이 유배지로 각광 받았던 이유 등에 대해 흥미진진한 대화가 오간다. 바다를 떠다니는 배의 역사적 스토리와 고대 선원들은 어떻게 육지 혹은 섬을 찾았는지 빛과 파동, 상태 변화와 에너지 등을 기반으로 오묘한 빛의 세계까지 두루 섭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스코 박사(권태균)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석사),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박사)를 나와, 현재 한 화학 회사에서 실험을 일상으로, 보고서와 씨름하는 기술연구원의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역사에 관심 많은 과학쟁이다. 어느 날, 문득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중학생들을 만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혹시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수학 문제를 하나라도 더풀고 있는 건 아닌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가는 과학 문제집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는 건 아닌지…. 그러나 ‘고마운 선배’가 아닌 ‘고리타분한 꼰대(?)’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알아 두면 꼭 쓸모 있는 과학 지식을 재잘재잘 풀어내고 싶었다. 이 책은 그렇게 태어난 청소년을 위한 소설 형식의 과학교양서다.
지은이 : 박지선
종합단행본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처음 일을 시작해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길잡이가 될 책을 만들고, 고치고, 표현해 냈다. 이후 내가 깎고 다듬은 책 한 권이 누군가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울문화사 아동기획팀에서 어린이 학습만화 및 도서 전문 편집자로 한 단계 껑충 성장했다. 현재 나는 자유로운 프리랜서 에디터이자 행복한 작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시나리오 1: 진동, 흔들리는 판
평화로운 식탁을 위협한 그것
떠다니고 있는 판
과연 우연이었을까
상처 입은 피투성이 땅
시나리오 2: 폭발, 카운트다운
꼬마와 뚱보
과학을 무기로 삼다니?
우라늄 형제 이야기
분열과 융합의 세계
인공 태양이라니?
시나리오 3: 포효, 백발 괴물
공씨 삼인조, 백두산에 가다
100년을 참은 휴화산
희대의 폭발
폭발적인 힘의 결과들
백두산 폭발이 실화라면?
시나리오 4: 변덕, 온난화와 빙기
시베리아 기단의 위용
본드 이벤트
추위가 선물한 아름다운 선율
선비의 나라에 찾아온 불청객
기후의 변덕
시나리오 5: 함정, 바다와 육지
울퉁불퉁한 해안선의 비밀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
육지를 찾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