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 26권. 고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철학’에 보다 무게를 실은 청소년 고전 시리즈. 26권에서는 중국 선종(禪宗)의 제6조인 혜능 대사(638~713)가 설법한 내용을 그의 제자들이 모아 엮어 놓은 <육조단경>을 다룬다. 어려운 불교 용어에 대한 해설에 중점을 두어 청소년들이 혜능의 가르침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체계적이고도 쉽게 재정리했다.
내용을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맨 앞부분에 해당 내용을 요약해 두고, 한자말이 아닌 쉬운 우리말로 각 장의 제목과 소제목을 다시 달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육조단경>의 탄생과 그 역사적 배경, 혜능의 생애, 혜능 사상의 특징과 발전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불교 사상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출판사 리뷰
《육조단경》, 불교의 대중적 확산에 힘을 실어 준 혜능의 정수가 담긴 책!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6조인 혜능 대사(638~713)가 설법한 내용을 그의 제자들이 모아 엮어 놓은 책이다.
중국 선종은 ‘모든 중생은 본래부터 불성(佛性)을 가지로 있다.’는 가르침을 중심으로 6세기 인도에서 온 보리 달마를 시조로 그 법통이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도록 갈고 닦아서 부처를 이룬다.”는 점수(漸修)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불교 본래 의미의 대중적 구원보다는 개인적 수행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 혜능은 이 같은 흐름에 쐐기를 박고 ‘단박에 깨닫는다’는 돈오(頓悟)를 강조하고 누구나 자성(自性, 본래 갖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성질)을 바로 보면 그 자리에서 깨달을 수 있다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주장함으로써 신분에 구애되지 않고 누구나 바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국 선종은 혜능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종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귀족 불교가 지배적이던 당나라 중기에 혜능은 글도 모르는 무식한 나무꾼으로 문득 환하게 깨달아 민주적이며 평등한 사상으로 선종을 널리 보급시켜 불교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신라 말에는 선종이 주류를 이루며 신라의 신분 차별에 대항하는 사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고려 중기에 조계종의 중흥에 선도적 역할을 한 보조 국사 지눌은 《육조단경》을 읽고 크게 깨달음을 얻어 이 경전을 스승으로 삼고 수행했다고 한다. 이렇듯 《육조단경》은 한국 불교계의 수행 지침서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책이다.
중국 불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끈 《육조단경》은 이후 석가모니 부처가 직접 말한 경전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높이 평가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육조단경》, 중국 불교의 흐름을 뒤바꾼 혜능의 파격적인 가르침!
중국 불교에 새로운 역사를 열게 한 《육조단경》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육조단경》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육조단경》이 만들어진 당나라 중기(8세기)는 외적으로는 돌궐 등 이민족의 침략으로 국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었고 내적으로는 안사의 난(755~763, 약 9년간 안녹산.사사명이 주동이 되어 일으킨 난)으로 중국 사회가 정치?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던 때였다. 이에 영향을 받은 중앙 정부의 통치력은 급속히 약화되어 귀족 세력은 타격을 입은 반면,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절도사들은 군사력을 장악하며 급속히 세력을 키웠고 상인들과 결합해 정치.경제적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귀족이나 왕실의 비호를 받던 법상종, 화엄종 등의 교종 불교는 중앙 정치권력이 무너지면서 함께 쇠퇴한 반면, 선종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지방의 절도사나 신흥 관료들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불교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렇듯 권력의 이동이 이루어진 역사적 전환기에 탄생한 《육조단경》은 중국 불교를 기존에 귀족들이 중심이 되어 경전이나 교리에 치중해 수행하던 교종(敎宗) 중심의 불교에서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실천 수행하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대중적인 선 중심 불교’로 그 성격을 변화시킨다. 즉, 혜능은 기득권을 가진 왕실, 귀족, 교종 등의 세력과 단호히 결별하고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어디에서나 바르게 수행하면 견성성불 할 수 있다는 민주적인 수행 풍토를 만들어 불교 역사에 획기적인 장을 연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육조단경》, 오늘날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돼라”는 혜능의 메시지!
《육조단경》의 근본 가르침은 마하반야바라밀법(큰 지혜로 고통의 이 언덕에서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가도록 가르치는 법)이다. 혜능 사상에서 반야바라밀(지혜로 저 언덕에 도달하다)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혜능선을‘반야종’이라고 이름 붙인 이도 있다.
혜능은 “한 생각마다 바르게 행동하면 그것이 참된 본성이며 그렇게 닦음이 반야행”이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본래 반야(般若, 지혜라는 뜻으로, 일상적으로 말하는 지혜와는 다른 부처님의 완전한 지혜를 말함)의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그 지혜를 발휘하면 일체의 도리를 알게 되어 문자나 교리를 빌리지 않고도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본성을 바로 보아 마음에 집착이 없는 대자유를 이루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이다.
이와 같이 혜능의 가르침의 정수가 담긴 《육조단경》을 ‘청소년 철학창고’에서는 어려운 불교 용어에 대한 해설에 중점을 두어 청소년들이 혜능의 가르침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체계적이고도 쉽게 재정리했다.
《육조단경》은 판본도 다양한데다 역주자들마다 내용도 다양하게 단락을 나누는데, 이 책에서는 내용을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맨 앞부분에 해당 내용을 요약해 두고, 한자말이 아닌 쉬운 우리말로 각 장의 제목과 소제목을 다시 달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육조단경》의 탄생과 그 역사적 배경, 혜능의 생애, 혜능 사상의 특징과 발전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두어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육조단경》과 그 속에 담긴 불교 사상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육조단경, 사람의 본성이 곧 부처라는 새로운 선언》을 보면서 청소년들은 마음의 본성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혜능의 생생한 여정과 함께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시리즈 소개]
2005년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동서양 고전을 선정하여 읽기를 권장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보고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각 시대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기도 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해답을 찾기도 한다. 따라서 고전 읽기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옛 것을 되살려 오늘을 새롭게 한다[溫故知新].’는 데 있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고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철학’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학문으로, 깊이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으로 종합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상과 인간에 대해 눈떠 가는 청소년 시기에 철학 공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학 고전은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논리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 엄격한 선정, 엄격한 검증을 생명으로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또는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고대, 중세, 근세 각 시대별로 한국, 동양, 서양을 대표하는 중요한 사상가들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수차례 회의와 논의를 거쳐 약 50여 권의 ‘청소년 철학창고’ 목록이 완성되었다. 각 대학에서 중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정위원들이 많은 논의와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고전,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는 다른 고전선집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고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
‘청소년 철학창고’는 딱딱하고 어려운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엇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청소년들이 원문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구어체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하고, 길고 어려운 문장이나 한자어, 개념어 중심으로 된 문장을 일일이 재정리하여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그리고 청소년의 읽기 수준을 고려하여 분량이 많은 고전의 경우,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청소년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빠진 부분을 보충하면서, 전체 내용을 재정리할 수 있게 책 내용과 저자의 사상에 관한 해설을 함께 실었다. 마지막으로 쉬운 것부터 읽기 시작하여 점차 사고의 폭을 넓혀가도록 난이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했다.
◎ 청소년과 가까이 있는 선생님들로 필자 선정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과 가까이에 있어 청소년의 수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필자를 선정했다. 필자들은 해당 분야의 전공자로서, 꼼꼼한 검토와 재정리를 통해 어렵고 딱딱한 고전을 수업 시간에 강의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꼭 읽어야 할 고전들도 어려워서 읽으라고 권하기 쉽지 않았던 현실을 잘 아는 필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작가 소개
저자 : 정은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고 지금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를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고백록, 젊은 날의 방황과 아름다운 구원>, <육조단경, 사람의 본성이 곧 부처라는 새로운 선언>, <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공저) 등이 있다.
목차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이 책에 등장하는 불교 용어 해설
제1장 법회를 열다
제2장 법을 전하다
1.스승을 만나다
2.신수의 게송
3.혜능의 게송
제3장 법을 펼치다
1.선정은 등불, 지혜는 그 불빛
2.무념, 무상, 무주
3.좌선
4.내 안에 있는 세 부처님
5.다섯 향기, 네 소원, 세 보물
제4장 마하반야바라밀을 가르치다
1.마하반야바라밀
2.금강반야바라밀경
3.돈오, 단박에 깨닫는 법
4.달마 대사와 양무제
5.무상송, 집착을 벗어난 경지의 노래
제5장 남종선과 북종선
1.남쪽의 혜능, 북쪽의 신수
2.법달 스님의 눈물
3.신회 스님의 귀의
제6장 법을 흐르게 하다
1.삼과의 법문, 삼십육대법
2.작별을 고하다
3.상속
4.해탈의 노래
[육조단경], 돈오와 견성성불의 가르침
혜능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