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얼른얼른 커서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어른이 되는 진정한 의미를 찾아주는 그림책
이 책은 남자아이는 갓을 쓰는 관례, 여자아이는 비녀를 꽂는 계례를 치르면서 어른이 되었음을 알리고 축하잔치를 벌였던 전통의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부터 ‘관례’ 는 그 어떤 통과의례보다 중요해서 혼례보다도 더 중요하게 치러지곤 했습니다. 오래전 단발령이 내려지면서 관례의식은 사라졌지만, 그 의미는 오늘날 더욱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학고재 대대손손 시리즈 둘째권 『어른이 되는 날』은 게으름뱅이 ‘오금동’이 관례를 치루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이야기그림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얼른얼른 자라서 어른이 되어야겠어!”
이 책의 주인공 오금동은 열 살이 되어도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다 똥 싸는 게으름뱅이입니다. 오금동은 어른이 되면 한양에 보내 준다는 부모님의 말에 벌떡 일어납니다. 한양에 가면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갖고 싶은 것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다는 부모님 말에 속은 것이지요. 금동은 빨리 자라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마을 어른들을 찾아가 어른이 되는 법을 묻기 시작합니다. 꼴을 잘 베면 어른이 된다는 아저씨의 말에 밤새 꼴을 베어 태산을 쌓고, 농사일을 잘해야 어른이 된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빛의 속도로 모를 심는 금동. 과연 금동은 언제 한양에 갈 수 있을까요? 금동을 눈여겨보던 아버지는 드디어 한양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줍니다. 어른이 되는 날, 바로 ‘관례’ 를 치르는 날이 다가온 것입니다. 금동은 그토록 원하던 굽이굽이 천 리 길, 호랑이도 나오는 깊은 산길을 따라가 한양에 당도합니다. 금동이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른이 되는 길은 굽이굽이 천 리 길?
‘관례’ 란 15세에서 20세에 이른 남자아이가 처음으로 갓을 쓰고, 어른의 옷을 입어 어른이 되었음을 이웃에게 알리는 의례입니다. 여자아이도 15세가 되면 머리에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 ‘계례’ 를 치렀습니다. 관례는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되는데 어른의 옷으로 갈아입는 가례, 술로써 예를 행하는 초례, 새로운 이름인 자를 받는 자관자례가 그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관례를 치르는 날 가까운 친지와 이웃을 초대하여 아이가 어른이 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축하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신분과 역할을 알게 되고 어른 대접을 받게 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향해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 책의 작가 유다정은 단순히 머리 모양을 어른처럼 꾸미고 어른의 옷을 입는다는 것만으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멋진 어른으로 자란 오금동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 길에 어느덧 성큼 다가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유다정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책 작가교실>에서 어린이 책에 대해 공부했다. 2005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발명, 신화를 만나다』, 『동에 번쩍』, 『곰돌이 공』, 『맹꽁맹꽁』, 『귀신 씻나락 까먹는 이야기』 등이 있다.
그림 : 한수자
서울 군자동에서 태어나 20여 년 동안 쭉 한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림 잘 그린다’라는 소리가 좋아서 매일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그리는 것 자체가 늘 새롭고 재미있어서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활동하는 걸 좋아해서 ‘폭식’ ‘네버앤딩 스토리 고우영展’ 등 많은 프로젝트 그룹전에 참여했고, ‘장애청소년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그림 지도를 맡아 동화책 『에베레스트를 오른 얼큰이』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만화가 좋아서 미술잡지 『볼』에 단편만화 「8008연대기」를 게재했으며, 만화 모임 ‘환타코믹스’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어린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들을 보여 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