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는 지금 미래를 걷고 있습니다』는 미래를 급속도로 변화시킬 과학기술에 관한 쟁점과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담아낸 미래과학 교양서다. 특이점이 머지않았다고 일컫는 오늘날, 우리 삶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며 변화하는 시스템에 따라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은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자동화 시대,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등 미래과학과 연관된 용어와 개념을 좇아가기 바쁘다. 하지만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파편화된 지식을 습득하는 데만 급급해서는 미래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가 현재와 미래의 접점을 바로 볼 뿐만 아니라 미래의 방향을 가늠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미래과학에 관한 핵심 지식을 비롯해 이와 연결된 쟁점을 여섯 가지로 선별해 접근한다. 그 모든 이야기는 ‘미래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까지 가닿는다. 이에 대해 사회학자 노명우는 “서로 분리된 두 세계에 다리를 놓으며, 철학의 힘과 과학의 힘을 기르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다움을 탐구하는 좋은 탐험 지도가 되어 줄 것”이라는 과학탐험가 문경수의 추천 글도 이 책의 강점을 잘 드러낸다. 인문학적 시선과 과학 지식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이 미래과학 안내서를 따라 걷다 보면, 과학적 소양은 물론 눈앞에 다가온 미래의 문제를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시작된 미래,
새로운 시선과 질문이 필요한 때1970년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왜 학교에 미래학 과목은 없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변화무쌍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그의 주장은 5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욱 유효하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하고 빠른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첨단 과학기술이 만들어 나갈 미래는 이제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법한 가상 세계가 아니다. 당장 내일 아침에 실현될지도 모를, 일상에서 맞닥뜨릴 실제 세계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미래’를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이점 이후의 세상을 코앞에 둔 지금, 그 주역으로 살아갈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융합적 사고와 새로운 관점이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걷고 있습니다』는 세상을 변화시킬 과학기술에 관한 생각과 첨예한 쟁점을 십 대 눈높이에 맞춰 인문학적 관점으로 담아낸 미래과학 교양서다. 현재와 미래의 경계가 불투명해진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규칙과 기준에 따라 무엇이든 ‘선택’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가지며, 그 안의 쟁점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과학기술로 인한 변화의 핵심과 쟁점을 여섯 가지로 선별해 소개한다. 인류의 원초적 본능과 미래의 접점부터 시작해 과학 발전으로 나타날 일상의 변화,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과 태도까지 미래과학의 면면을 마주할 수 있다.
과학과 인문학,
분리된 두 세계에 다리를 놓다신의 경고를 어기고 선악과에 입을 댄 이브와 금지된 상자를 열어젖힌 판도라. 문명과 문화를 발전시킨 동시에 예측하지 못한 미래를 가져온 인류의 ‘호기심’을 성경과 신화 속에서 끄집어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화뿐만 아니라 문학·역사·철학과 영화 등의 콘텐츠에서 비롯한 에피소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미래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이면서도 불가결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우리는 지금 미래를 걷고 있습니다』는 과학 지식과 인문학적 시선을 절묘하게 교차시켜 깊이를 더하고 융합적 사고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목적은 변화하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청소년 독자가 자기만의 생각과 관점을 새롭게 정리하고, 스스로 질문과 답을 찾아가도록 이끈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실천과 노력으로 이어지기 바라는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가 자신을 인문‘학자’가 아닌 인문 지식 ‘큐레이터’라고 소개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어떻게 과학과 인문학 사이, 그리고 청소년 독자의 생각과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지 장별로 자세히 들여다보자.
호모 사피엔스가 포스트휴먼이 되기까지
인간다움을 생각하는 여섯 가지 질문1장 「‘미래’라는 판도라의 상자」에서는 지난 1만여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호모 사피엔스가 앞으로 마지막 인류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인류’라는 말을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하는데, 첫 번째는 말 그대로 인류의 종말(인류세 대멸종)이고 두 번째는 기계나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는 인간이다. 두 가지 변화 모두 인류가 기술 문명을 이루면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지점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짚어 낸다.
2장 「유전자, 바뀔 수 있는 운명」에서는 지금까지 인간에게 ‘운명’이나 마찬가지였던 유전자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점차 보편화된다는 사실을 다룬다. 이렇게 놀라운 기술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때 ‘치료냐? 강화냐?’ 하는 복잡한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누며 윤리적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 본다.
3장 「포스트휴먼, 진화의 끝판왕」에서는 인류의 최종적인 욕망(초장수, 초지능, 슈퍼 웰빙)을 실현할 수 있다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인간이 진화를 거듭해 도달할 단계 ‘트랜스휴먼’, ‘포스트휴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실현되었을 때 우리 인간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4장 「자동화 세상, 인간의 위치를 묻다」에서는 자동화 시대의 대표적인 산물 ‘자율 주행 차’로 시작해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힘을 들여다본다. 이때 자율 주행 차를 만든 혁신의 주인공 서배스천 스런이 제기한 문제에 주목한다. 바로 미래에는 인간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스런의 혁신적인 생각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각종 무인 시스템과 그에 따른 대량 실업, 방향성을 상실한 교육 시스템 등을 대비하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장 「특이점 이후의 세상」에서는 특이점 논란의 중심에 자리한 문제 ‘인류가 첨단 기술을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첨단 기술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죽음이 한정 없이 미루어지거나 더는 일할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떻게 될지를 살펴본다.
6장 「인간, 창의성을 다시 생각하다」에서는 결국 마지막으로 던질 수밖에 없는 질문 ‘미래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 나간다. 그리고 인간만의 가치와 경쟁력은 창의성과 주체성에 있다는 사실을 짚어 낸다. 인간의 삶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오히려 ‘인간’과 ‘나 자신’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목소리가 큰 울림을 준다.
‘나’와 ‘인간’만의 가치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법이 책은 우리 안에 내재한 본성을 신화 속 인물에 비유한다. 부주의한 에피메테우스(나중에 생각하는 자)와 신중한 프로메테우스(미리 생각하는 자), 그리고 호기심 많은 판도라까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우리 안에 있는 가능성을 앞으로 어떻게 발현해 나갈지 고민하며 선택해 나가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질문은 단박에 대답을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시간이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사회학자 노명우와 과학탐험가 문경수가 이 책을 추천하는 글에서 말하듯이 지금은 “철학의 힘과 과학의 힘이 동시에 필요”하고, “인공지능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에 집중”할 때이니까.
인공지능은 마치 생각하는 기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계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인간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되어 갑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와 질문은 그러한 생각들을 자극하는 촉매입니다. _책 속에서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이 미래와 과학기술이 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자신의 관점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하나하나씩 해결해 가는 힘을 얻기 바란다.
성경의 창세기는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낙원, 에덴동산에서 매일매일 꽃길만 걸으며 행복하게 살았을 우리 인간의 대박 운명이 한순간에 쪽박으로 바뀌는 반전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목차
프롤로그. 상자 밖에서 생각한다는 것
1장. ‘미래’라는 판도라의 상자
호기심이라는 원죄
신화 속 용감한 형제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우리는 누구의 후손인가?
호모 사피엔스, 어쩌면 지구상의 마지막 인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2장. 유전자, 바꿀 수 있는 운명
DNA, 너는 내 운명?
저주받은 유전자의 비밀
저주를 풀 수 있는 마법
치료냐 강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멋진 신세계를 만드는 방법
3장. 포스트휴먼, 진화의 끝판왕
호모 사피엔스, 세 가지 소원을 말해 봐
트랜스휴머니즘, 휴머니즘의 결정판
아이언맨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트랜스휴먼과 포스트휴먼, 새로운 인간이 온다
새로운 세계와 세 가지 행복의 연결 고리
트랜스휴머니즘 시대의 행복을 찾아서
4장. 자동화 세상, 인간의 위치를 묻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자율 주행 차
혁신의 아이러니
인공지능, 외계인처럼 낯설고도 가까운
밀려오는 네 번째 물결을 기다리며
자동화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5장. 특이점 이후의 세상
강한 인공지능과 함께 올 특이점
로봇 개는 우리 집 메리와 같을까?
죽음이 한정 없이 미루어진다면?
패러다임을 바꿀 때
에피쿠로스, 지혜를 빌려줘
6장. 인간, 창의성을 다시 생각하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
새로운 규칙이 필요해
창의성, 첫 번째 인간다움
주체성, 두 번째 인간다움
나를 알고 인간을 알라
새로운 알고리즘을 찾아서
에필로그. 호랑이 굴에서 살아남는 법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