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의 대표적 청소년소설 작가 K.L.고잉의 데뷔작『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을 받은 이 작품은 135킬로그램이라는 참담한 외모의 소유자 17세 소년 트로이와 학교의 전설로 통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커트가 만들어 간 우정의 기록으로, 세상에 소외돼 있던 두 아이가 만나 록밴드를 결성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135킬로그램에 친구 하나 없는 왕따 뚱보 트로이는 자살하려고 선 지하철 플랫폼 노란 안전선 앞에서 학교의 전설로 통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커트를 만난다. 커트는 트로이가 드럼을 칠 수 없음에도 새 드러머로 발탁한다.
이후 트로이는 펑크록과 커트라는 친구를 통해 삶이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세상에 거절당했던 두 인생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음악 안에서 마침내 ‘그래도 살아갈’ 가능성을 발견하고, 우정과 희망을 경험하는 감동의 드라마다.
출판사 리뷰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 수상작
“그래, 나 뚱뚱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즐겁단 말이야!”
세상에 줄곧 왕따 당하던 뚱보 소년의 유쾌한 반격이 시작된다!
미국의 대표적 청소년소설 작가 K.L.고잉의 데뷔작『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을 받은 이 작품은 135킬로그램이라는 참담한 외모의 소유자 17세 소년 트로이와 학교의 전설로 통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커트가 만들어 간 우정의 기록으로, 세상에 소외돼 있던 두 아이가 만나 록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의 가슴 벅찬 성장을 담았다.
135킬로그램에 친구 하나 없는 왕따 뚱보 트로이는 자살하려고 선 지하철 플랫폼 노란 안전선 앞에서 학교의 전설로 통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커트를 만난다. 커트는 트로이가 드럼을 칠 수 없음에도 새 드러머로 발탁한다. 이 책은 세상에 거절당했던 두 인생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음악 안에서 마침내 ‘그래도 살아갈’ 가능성을 발견하고, 우정과 희망을 경험하는 감동의 드라마다.
작가는 자살, 약물 중독, 문제 가정, 한부모 가정, 가정 폭력, 죽음, 왕따, 비만 등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어두운 문제들을 작품 곳곳에 배치하면서도 자조적으로 자신을 희화화하는 뚱보 화자 트로이의 목소리를 빌려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음악을 이야기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두어 커트가 가진 음악과 밴드에 대한 생각이나 펑크록 공연 무대, 커트의 기타 연주, 트로이의 데뷔 무대에서 벌어진 사건 등을 굉장히 실감나게 묘사하며 음악적 읽을거리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 열등감에 빠진 청춘을 구하다
“어쩌면 나는 대왕고래가 아니라 꼬마 향유고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트로이가 막 전동차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 트로이 앞에 역 노숙자 커트가 나타난다. 커트는 친구 하나 없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뚱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내던 트로이를 새 드러머로 발탁하며 열등감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던 트로이를 구한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게 있어. 그게 뭔지 아냐? 사람들이 너를 쳐다보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 쓰느라 실제로 너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는 거야.”
스스로 자신이 거대한 뚱보라고 느껴 모든 행동이 위축되었던 트로이에게 커트가 한 말은 충격이었다. 이후 트로이는 펑크록과 커트라는 친구를 통해 삶이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삶을 바꾼 것은 펑크록이나 친구가 아니라 트로이 자신이었다. 트로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의식이 바뀌었고, 그렇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도 바뀔 수 있었던 것이다.
‘대왕고래’가 아니라 어쩌면 ‘꼬마항유고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뚱보’를 ‘드러머’로 변화시켰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면 결코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어딘가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이 작품의 ‘트로이’는 전환점이 되어 줄 것이다.
■ 인생의 참 모습을 보고 싶어! Let's punk!
“네가 사람들의 숨겨진 역겨운 모습을 제대로 꿰뚫어보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펑크록이야.”
커트는 사람들이 흔히 갖는 ‘뚱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트로이를 바라보지 않는다. 커트 눈에 트로이는 늘 땀에 절어 사는 고도비만 환자가 아니라 잠재적인 재능을 지닌 뮤지션이자 삶의 부조리를 꿰뚫어볼 줄 아는 철학자인 것. 커트는 겹겹의 살 아래 숨겨 있는 트로이의 참 모습을 찾아내 준 유일한 사람이다. 커트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몸무게’나 ‘외모’ 같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숨겨진 본질을 통해 그 가치가 결정된다고 믿는다. 왜 자기 같은 뚱보를 드러머로 발탁했냐는 질문에 커트는 트로이에게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커플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관찰하게 한다. 트로이가 마침내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 이면의 다른 무언가를 보게 되는 순간, 독자들 역시 겉모습에 가려 보지 못했던 보물 같은 진실을 함께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