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인도네시아에 있는 크라카타우 섬에서 화산이 분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2,000킬로미터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소리가 들리고, 공중으로 솟구친 화산재 알갱이가 다시 땅으로 떨어지는 데 10년이나 걸릴 정도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섬의 2/3가 날아가 버렸을 뿐 아니라, 남은 곳은 온통 화산재로 덮여 버렸다. 제목 그대로 생물이 사라진 섬.
이 섬에서 그때부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모든 것이 사라졌으니 이 섬은 이제 황폐한 땅 그대로, 죽음의 세계 그대로 남아있을까? 그러나 놀랍게도 섬에서 다시 생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3년이 지나자 조금씩 식물이 자라기 시작했고, 동물들도 생겨났다. 새가 날아오고 나비가 발견하게 되었다.
지은이 다가와 히데오는 크라카타우 섬의 생태를 조사했던 생물학자이다. 자신이 연구하고 발표했던 바를 어린이들을 위해 쉽게 풀이해 이 책을 썼다.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그림에서는, 식물이나 동물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번호를 붙여 이름을 달아놓았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다.
그러나 무엇보다 생명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다. 화산재로 덮였던 섬에서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읽다보면, 어느새 머나먼 천지창조의 시대까지로 상상력이 흘러간다.
작가 소개
저자 : 다가와 히데오
규슈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가고시마 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거쳐, 가고시마 현립 대학 학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식물의 생태>, <생태 변이 I> 등이 있다. 1982년 크라카타우 섬의 생태를 조사하여, 1983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크라카타우 섬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