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나라 학교의 문학 교육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동화의 세계에서 갑자기 어려운 성인 소설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작품들은 동화의 세계와 성인 소설의 사이에서 건져 올린, 쉽게 읽히면서도 소설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엮었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의 말과 글과 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해 온 선생님들이 오랜 시간 손에 들고 고민한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도 한 뼘씩 자랄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보다 넓은 시선을 갖게 해 줄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곁들여 읽을 수 있으면서, 삶의 보편적 진실을 깨우쳐 줄 외국 작품들도 실려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차린 밥상
우리는 우리 손으로 밥상을 차려 아이들을 앉히고 싶었다. 아이들이 저절로 수저를 들고 맛보게 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고르는 일은 음식의 간을 보는 일과도 같은 작업이었다. 반 전체가 대체로 행복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나아가 인간과 세상을 돌아보는 눈길을 담은 소설 찾기!
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하나같이 바랐던 것은 바로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좋은 글을 많이 읽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라말 중학생 문고 시리즈 <국어시간에 소설읽기>는 바로 이러한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깊은 애정과 시대마다의 독특한 빛깔들을 담은 글들을 잘 추슬러 삶의 한 부분으로 이끌어내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더욱 다채로운 빛깔들로 가득해진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3권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담는 아이들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읽고, 얘기하고 싶은 것들은 ‘생각해 보기’와 ‘더 읽어 보기’에 담았다. 책은 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내게 다가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생각해 보기’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들을 문제로 담다 보니, 결국 읽은 사람 자신의 문제를 풀어내는 쓰기가 많아졌다.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답을 생각하고 글로 써보기 바란다. ‘더 읽어보기’에서는 주제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더 소개했다.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을 디딤돌로 삼아서 소설 읽는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 하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소설을 고른 세 사람의 마음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아이들 속에서 많이 고민했던 선생님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각 소설마다 제시된 ‘생각해 보기’와 ‘더 읽어 보기’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생각들을 한껏 펼칠만한 장을 마련해 주면서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글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정확하고도 최소한의 방향만을 짚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자리에 앉아 빈 자리를 글로 채워 가면서 소설 읽는 재미를 깊이 알아갈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서미선
중화고 국어 교사. 좋아하는 책을 말할 때는 얼굴에 빛이 난다는 말에 혼자 좋아라 한다. 책과 함께 걷는 오솔길, 그 호젓함과 은밀함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사람.
저자 : 정윤혜
백운중 국어 교사. 유연하면서도 강한 ‘작은 아씨들’의 조우, 온몸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모’, 나를 찾아 방황하는 ‘지와 사랑’의 골드문트, 그들을 내 안에 살게 하고 싶다.
저자 : 이민수
오남중 국어 교사. 지금은 비록 소심한 잔소리꾼이지만 언젠가 \'그레인저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반란을 격려하고 싶다. 날마다 버거운 아이들의 도전이 곧 희망, 감사하며 살아가자.
목차
1. 불균형 우오즈미 나오코
2. 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3. 경두 성석제
4. 쇼핑 수지 모르겐스턴, 알리야 모르겐스턴
5. 12분 동안의 전쟁 구드룬 파우제방
6. 비누 거품 에르난도 테예스
7. X : 양성적 어린이의 이야기 로이스 굴드
8. 카멜레온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9. 껍질을 벗다 프란시스코 지메네즈
10. 할머니의 모자 이소완
11. 난독의 시대 심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