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국이 아직 유럽 변두리의 약소국이던 11세기 중엽, 잉글랜드 서쪽 변방 카마던의 산골 소년 에빈은 옛 전사들의 전설을 노래하는 음유 시인을 꿈꾼다. 소년의 아름다운 노래가 영주들의 귀를 사로잡고, 가난과 노동에 지친 농노들의 신산한 삶을 위로할 수 있다면 소년은 조상 대대로 묶여 있던 메마른 땅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운명은 인간의 꿈과 자유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법. 라이왈론의 영주와 마을 사람들 앞에서 데뷔하던 바로 그날, 소년은 혀와 아버지를 잃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운명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혀를 잃은 한 소년이 말 대신 글을 얻어 왕의 종자가 되고, 마침내 역사의 증인으로 자신이 목격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자’로서의 소명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짧고 건조한 연대기에 살을 입혀 11세기 앵글로 색슨 시기를 살았던 인물들이 꿈꾸고, 사랑하고, 죽어간 삶의 공간을 생생하게 되살림으로써 성장 소설과 역사 소설 양 분야에서 탁월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영국 수도사들이 기록했던 ‘앵글로 색슨 연대기’를 바탕으로 1063년부터 1066년까지 웨식스의 백작이었던 해럴드가 왕이 되고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죽음을 맞는 일련의 과정을 탄탄하게 구성함으로써 앵글로 색슨 족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해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앨더
현재 오하이오에 살고 있으며 앤드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미국아동도서작가협회 회원으로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소설 작품들을 쓰고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죽음을 벗 삼아
백조 목 레이디 올디스
하지 축연
애슬니 수도원
레이디 올디스의 부름
해럴드의 지략
난파
노르망디 공 윌리엄
노르만 궁정에서의 서약
추방된 토스티그 백작
새 국왕 해럴드
첩자가 가져온 소식
스탐포드 브리지 전투
승리의 축연
윌리엄 공의 침공
폭풍 전야
헤이스팅스 전투
불리한 전세
해럴드 왕의 죽음
소명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