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 출발합니다. 《동남아시아》편 출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더 넓은 세계를 찾아 돛을 올린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 17권 《동남아시아》편 출간.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이지만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제각각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뽐낸다. 종교도 음식도 생활습관도 천차만별인 동남아시아는 우리와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실은 잘 몰랐던 나라들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문명, 미얀마의 바간제국, 콜럼버스보다 더 일찍 바다를 개척한 말레이시아,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싱가포르!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동남아시아의 11개 나라들을 이원복 교수의 빛나는 재치와 입담으로 생생히 만나본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 출발합니다. 《동남아시아》편 출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더 넓은 세계를 찾아 돛을 올린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 17권 《동남아시아》편 출간.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이지만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제각각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뽐낸다. 종교도 음식도 생활습관도 천차만별인 동남아시아는 우리와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실은 잘 몰랐던 나라들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문명, 미얀마의 바간제국, 콜럼버스보다 더 일찍 바다를 개척한 말레이시아,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싱가포르!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동남아시아의 11개 나라들을 이원복 교수의 빛나는 재치와 입담으로 생생히 만나본다.
미얀마-닫았던 나라의 문이 열리는가?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이래 나라의 문을 닫고 외부세계와 관계를 끊고 산 나라 미얀마. 한때 동남아시아 최대 쌀 수출국이던 미얀마는 유엔이 지목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다. 20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과 인구의 68퍼센트를 차지하는 버마족 간의 불신과 반목은 끝없는 내전과 갈등으로 치닫게 되었다. 이는 과거 미얀마를 점령한 영국이 자의적으로 국경선을 긋고 민족 간의 이간 정책을 취했던 데도 원인이 있다.
독립 후 1960년대 초까지 민주정치가 이뤄졌으나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불과 3년 전까지 군사정부가 독재를 했다. 내전과 국내의 혼란을 잠재우고 자주적인 미얀마를 건설하겠다는 미명 아래 나라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던 미얀마에 민주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나라의 다양한 민족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정치의 안정이 자리할 토양이 마련된 셈이다.
타이-민족, 종교, 국왕으로 뭉친 나라동남아시아에서 역사상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 타이. 인도차이나반도 한복판에 위치한 터줏대감으로 민족적, 역사적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불교신자로 민족이 종교를 통해 쉽게 단결해 민족·언어·문화적 갈등이 극소화되어 있다. 1932년 이래 60년간의 군부독재 이후 민주주의 확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타이는 현재 수도 방콕에 몰린 인구 문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 및 빈부격차라는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들을 안고 있다. 민족과 종교와 국왕으로 똘똘 뭉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안정된 민주주의 체제와 신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타이가 가진 저력은 무엇일까?
라오스-30년간의 내전, 그러나 공산통일이 남긴 것은…국토 대부분이 산악지대라는 점이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며 얼마 전에 탈북자들이 이 나라를 통해 탈출하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나라. 베트남전쟁 이후 30년의 내전과 공산통일을 겪었지만, 가난만이 남았다. 게다가 식민지 시기에 강대국들이 제멋대로 그어놓은 모호한 경계선으로 지금도 민족분쟁, 영토분쟁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여러 이웃나라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동남아시아 본토의 교통·물류 허브가 되는 것이다. 라오스는 운송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베트남-공산주의 통치에서 도이모이까지베트남은 오랜 역사를 통해 내부분열과 이웃과의 전쟁이라는 아픔을 끊임없이 겪어왔다.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중국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베트남 내부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베트남은 1945년 공산주의자 및 민족주의자들이 호찌민의 영도 아래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내부분열과 미국과 프랑스가 개입한 전쟁으로 도시의 파괴와 인명손실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 결과 남베트남 정부가 붕괴되고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 베트남은 사회주의공화국으로 통합되었다. 심각한 경제상황과 구소련에서 전개된 개혁 조치들에 힘입어 베트남은 민간 기업들에 대한 자유화 조치들을 비롯하여 ‘도이모이’라고 불리는 경제개혁에 착수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국제적인 고립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캄보디아-가장 당당했던 역사, 가장 비극적인 현실430년간이나 숲 속에 버려져 있던 위대한 문화재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 나라, 1970년대엔 200만 명 가까운 학살이 일어난 ‘킬링필드’ 캄보디아.
이 지역을 두고 오랫동안 외부세력들이 경쟁을 벌인 탓에 캄보디아는 철저히 파괴되고 고통받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본에게도 잠시 점령당하기도 했지만, 1954년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다. 그러나 독립을 얻어내 국민적 영웅이 된 시아누크의 독재정치로 오랜 몸살을 앓았고, 1970년대에 들어서는 론놀이 이끄는 정부군과 공산군 간의 내전으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이 반정부 공산군은 ‘크메르루즈’라 불렸는데, 그 지도자 폴 포트는 캄보디아를 철저한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하면서 모든 외국과 단교하고, 경제를 통제했을 뿐 아니라 수십만의 양민을 처형했다.
폴 포트의 반베트남 정책은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을 불러일으켰고, 캄보디아는 10년간 베트남 괴뢰정부의 지배를 받게 된다. 1989년 베트남이 물러간 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선거에 의한 민족의회도 구성됐으며, 1993년에는 시아누크를 국왕으로 하는 입헌군주국이 됐다.
말레이시아-힘차게 날아오르는 아시아의 용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통량을 자랑하는 말라카해협에 자리잡아 역사적으로 세계열강의 침략에 시달려왔다. 말레이시아가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에 걸쳐 있는 것도, 과거 영국과 네덜란드의 식민지 경계가 그대로 국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워낙 동서남북으로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16세기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이 지역의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최종적으로 말레이반도의 주도권을 가지게 된 영국이 말레이연방을 세워 보호령으로 삼으면서 오늘날의 영토가 확정됐다.
말레이인과 소수민족, 중국계, 인도계 등 복잡한 민족 구성을 이루고 있어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던 차에 19세기 전후 이 지역을 점령한 영국과 일본까지 끼어들어, 민족 간, 인종 간의 분열이 심화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일본이 물러간 뒤 1957년 말레이시아는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뤘다.
그 이후 경제적인 이득이 중국계에게로만 집중되자, 정부는 경제발전을 일구어 가난을 퇴치하고 인종화합을 이루겠다며 ‘신경제정책’을 펴 기업과 사회에 대해 많은 간섭과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그 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는데, 그 과정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집권하여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마하티르가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997년 아시아를 덮친 외환위기마저 단호히 넘기고, 현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주도하며 ‘동남아시아의 용’으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다양성 속의 통일’을 향해1만 7,508개의 섬, 300개가 넘는 종족으로 이루어진 나라, 인도네시아!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다가 독립해 새로운 국가로 ‘만들어진’ 인도네시아는 해상교역의 지리적 이점으로 일찌감치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리하여 세계 최대 사탕수수, 담배 생산지로, 1920년에는 석유 역시 발견됐지만 도시는 점차 빈민화되고 대부분의 수익은 모두 네덜란드 차지였다.
1949년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쟁취했지만, 그간 축적된 사회갈등과 독재자 수카르노·수하르토의 부패정권으로 인해 여전히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시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다시 되찾은 인도네시아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구호 아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싱가포르-세계 최고의 교통요지인 도시국가‘사자의 도시’란 뜻을 지닌 싱가포르. 지금은 세계 최고의 교통요지로서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하고 부정부패 없는 정부를 수립했지만, 싱가포르 또한 여느 아시아 국가들처럼 식민지로서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826년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된 싱가포르는 전 세계 영국 식민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아시아-호주-유럽을 잇는 주요 항구로 떠오른다. 그리고 다민족, 다종교, 다언어, 다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국제도시국가로 발돋움해 훗날 싱가포르공화국을 수립하면서, 리콴유 총리의 지도 아래 놀라운 경제성장을 거두었다.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사회 전반 대부분을 국가가 기획하고 통제하는 모순의 나라, 싱가포르! ‘깨끗한 나라’이자 동시에 ‘벌금의 나라’로도 유명한 싱가포르를 들여다보자!
필리핀-아시아에서 처음 독립을 선언하다필리핀은 여러 면에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차별되는 국가다. 유일하게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또 유일하게 국민의 80퍼센트 이상이 가톨릭교도인 나라이며,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게 있었던 제국의 역사도 존재하지 않아 서구 열강의 등장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되는 점도 다르다.
필리핀은 말레이계, 중국계, 에스파냐계, 미국계 혼혈인 등으로 이루어져 사회가 융화되기 힘들고, 그만큼 국가가 강한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300년이 넘는 에스파냐의 지배 기간에 생겨난 에스파냐계 혼혈인들은 자신을 ‘일루스트라도스’라 부르며 토착민과 차별화를 시도했고, 미국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는 ‘필리피노스’라 부르며 지배세력으로 떠올랐다.
빈부 격차가 커지고 사회 갈등이 커져가던 1960년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정권을 잡게 되는데, 그의 오랜 독재 치하에서 필리핀의 경제는 날로 악화됐고 사회의 혼란과 불안도 확산되어갔다. 그러나 이후 민주화가 상당히 정착되어, 현재는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브루나이-석유부자인 절대주의 왕국우리에겐 ‘석유가 많이 나는 부자 나라’라는 막연한 인식만 있는 브루나이. 면적도 제주도의 3배밖에 되지 않는다. 14세기에는 동남아시아의 교역 중심지로 화려하게 급부상했지만, 이후 이슬람 국가 브루나이는 기독교 국가와의 충돌, 서구 열강의 침략 등에 의해 쇠퇴의 길을 걸었다.
브루나이가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1929년 이곳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발견된 이후다. 오늘날 브루나이는 2025년쯤 석유자원이 고갈될 것을 준비해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놓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조용히 밝은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 그들에게도 한 가지 목표가 남아 있다. 바로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다. 브루나이의 의미는 ‘평화가 깃든 곳’이라는 뜻이지만 독재 속의 평화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진정한 평화가 깃드는 곳이 되길 바라면서 함께 브루나이의 매력을 느껴보자!
동티모르-21세기에 태어난 첫 독립국‘티모르’는 말레이어로 ‘동쪽’이란 뜻으로, 동이 터 오는 아침을 연상시키는 것과 달리, 동티모르의 역사는 강대국들의 식민 통치로 암울하게 시작되었다. 1859년 포르투갈-네덜란드 조약에 의해 동서로 갈라진 티모르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주요 거점이 되면서 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뼈아픈 경험을 겪게 된다.
그 뒤 1975년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을 수립했지만, 인도네시아의 탄압으로 또다시 대학살이 감행되고 이러한 참상이 전 세계에 보도되면서 세계인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2002년 5월, 21세기 첫 독립국가로 재탄생한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은 여전히 실업과 가난 등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다시 밝은 태양이 떠오르는 동티모르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