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지아이들 시리즈.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카네기 상과 제1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엘리너 파전의 동화로, 멋진 줄넘기 기술로 마을을 지켜 낸 엘시와 요정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요정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추억, 가난했던 기억, 산업화에 대한 냉담한 시선 등을 작품 속에 잘 녹여 놓았다. 잉크선을 그대로 살린 샬럿 보크의 수채화풍 그림은 엘리너 파전의 운율감 넘치는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어려서부터 줄넘기에 남다른 소질이 있던 엘시 피더트의 줄넘기 실력이 마을에 널리 퍼지자 요정들은 엘시를 불러 줄넘기를 시켜 보고,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요정들의 줄넘기 선생님인 앤디 스팬디는 엘시에게 매달 초승달이 뜨는 날엔, 새로운 줄넘기 기술을 가르쳐 줬다. ‘살짝 넘기’, ‘빨리 넘기’, ‘근심 잊고 넘기’까지, 모든 기술을 다 가르쳤다고 생각한 앤디 스팬디는 영원히 닳지 않는 사탕 손잡이 줄넘기를 엘시에게 선물로 준다.
많은 세월이 흘러 엘시 피더크의 이야기는 전설로만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영주가 마을의 땅을 모두 사들였고, 캐번 산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다. 마을에서 줄넘기를 가장 잘 하는 엘런 맬트먼은 모두 모여 줄넘기를 이어서 하고, 줄넘기를 멈추는 순간 첫 벽돌을 놓아도 된다는 것을 영주에게 제안하고, 그때 전설로만 전해지던 엘시 피더크가 백아홉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넘기를 하러 나오는데….
출판사 리뷰
‘높이 넘기, 힘껏 넘기, 근심 잊고 넘기…’
멋진 줄넘기 기술로 마을을 지켜 낸 엘시와 요정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
카네기 상과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인 엘리너 파전의 고전『줄넘기 요정』이 새롭게 태어나다!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카네기 상과 제1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엘리너 파전의 동화『줄넘기 요정』은 1937년 단편집『사과밭의 마틴 피핀』에 실리면서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 이후로 그녀의 작품을 읽어 본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엘리너 파전을 손꼽고 있으며, 지금까지도『줄넘기 요정』은 다양한 버전으로 꾸준히 출간이 될 정도로 고전이 된 작품이다.
이미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 작품에 샬럿 보크의 새로운 그림이 더해져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되었다. 샬럿 보크는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글과 그림이 조화롭고 빼어난 어린이 책에 매년 수여하는 쿠르트 마슐러 상 후보에 네 차례나 오르는 등 해외에서는 입지를 굳힌 작가이다. 잉크선을 그대로 살린 샬럿 보크의 수채화풍 그림은 엘리너 파전의 운율감 넘치는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마치 요정들이 그림책 밖으로 줄넘기를 하며 튀어나올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파스텔 톤으로 초록색의 싱그러움과 포근함을 극대화시킨 그림은 고전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따뜻한 감수성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초승달이 뜨는 날엔 캐번 산에서 요정들의 줄넘기를 구경하세요!
주인공 엘시 피더크는 어려서부터 줄넘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먹을 거라곤 버터 바른 빵밖에 없을 정도로 생활은 궁핍했지만, 줄넘기를 할 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여섯 살이 됐을 무렵 엘시의 이름은 그 고장 마을에 널리 알려졌고, 요정들까지도 엘시의 줄넘기 솜씨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급기야 요정들은 엘시를 불러 줄넘기를 시켜 보고, 그 실력을 인정한다. 엘시의 솜씨에 감탄한 요정들의 줄넘기 선생님인 앤디 스팬디는 엘시에게 매달 초승달이 뜨는 날 밤, 새로운 줄넘기 기술을 가르쳐 준다. 그렇게 배운 기술로 엘시가 ‘살짝 넘기’를 할 때는 아무도 엘시를 잡을 수 없었고, ‘빨리 넘기’를 할 때는 어찌나 빨리 넘는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근심 잊고 넘기’에서는 엘시가 정말로 즐거워하면서 줄넘기를 하는 바람에, 앤디 스팬디까지도 기쁨에 넘쳐 웃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모든 기술을 다 가르쳤다고 생각한 앤디 스팬디는 영원히 닳지 않는 사탕 손잡이 줄넘기를 엘시에게 선물로 준다.
많은 세월이 흘러 엘시 피더크의 이야기는 전설로만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줄넘기를 즐겨 하던 캐번 산에 공장이 들어선다는 이야기가 퍼진다. 새로운 영주가 마을의 땅을 모두 사들였고, 캐번 산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캐번 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슬퍼하고 아쉬워했다. 특히 마을에서 줄넘기를 가장 잘 하는 엘런 맬트먼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가볍게 바삭거리는 목소리가 엘런에게 무슨 일로 그리 슬퍼하는지 물어 온다. 엘런이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그 목소리는 엘런에게 속삭이듯 이야기를 했다. 캐번 산에서 한 번이라도 줄넘기를 했던 사람이라면 모두 모여 줄넘기를 이어서 하고, 줄넘기를 멈추는 순간 첫 벽돌을 놓아도 된다는 것을 영주에게 제안하라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영주는 코웃음을 치며,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캐번 산에서 줄넘기를 했던 마을의 사람들은 산을 지키기 위해 줄넘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 얼마 못 가 줄넘기를 멈추고 만다. 그때 전설로만 전해지던 엘시 피더크가 백아홉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넘기를 하러 나온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가 해 봐야 얼마나 할까 하고 영주는 생각했지만,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날이 샐 때까지 엘시의 줄넘기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화가 난 영주는 엘시를 잡아 억지로 줄넘기를 끝낼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결국은 엘시의 승리로 끝이 나고, 캐번 산에서의 초승달 맞이 줄넘기는 계속 이어졌다.
환상의 동화 속에서 전해오는 변함없는 가치의 소중함
눈을 감고 캐번 산을 떠올려 보면 요정들과 엘시 피더크가 줄넘기하는 모습이 그려질 만큼 이 그림책은 밝고 경쾌한 운율로 동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선사한다. 잉크선이 그대로 드러난 파스텔풍의 그림은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키며, 부드러운 색감과 터치감은 초승달이 뜨는 캐번 산의 싱그러움에 흠뻑 젖게 한다.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 작품은 단순히 요정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추억, 가난했던 기억, 산업화에 대한 냉담한 시선 등을 작품 속에 잘 녹여 놓았다. 이와 더불어 시대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함께 추억하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곱씹어 보게 하는 훈훈한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엘리너 파전
1881년생. 소설가 벤자민 레오폴드 파전과 미국의 유명한 배우의 딸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기쁨을 누렸다. <사과밭의 마틴 피핀>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후, 계속해서 시와 동화를 썼다.<보리와 임금님>, <유리구두>, <10명의 성자들>, <왕과 여왕들>, <말론 할머니>, <클럼버 강아지>, <천국에서 쫓겨난 어린왕자> 등의 이야기와 시을 남겼다.풍부한 상상력 속에서 태어난 그 이야기들은 자유롭고 환상적이며, 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결말로 어린이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주었다. 1956년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카네기상을과 제1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1959년 그녀의 모든 작품에 영국 여왕상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