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역사>의 총 9권의 내용 가운데 주요 줄거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3부로 재구성한 책. 각 부마다 별개의 중심 주제를 엮어 알맞은 소제목을 붙였다. 특히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아 마치 여러 편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들게 했다.
또한 너무도 다양한 국가와 도시, 종족과 인종이 등장하고 있어, 독자들이 자칫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친절한 보조 장치들을 마련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의 서두에 별도로 '그리스와 소아시아에 있었던 고대 주요 국가들'을 간추려 설명해 놓았고, 기원전 450년 '헤로도토스가 바라본 세계' 지도를 실었다.
출판사 리뷰
《역사》, 조사와 증거를 통해 역사적 사건을 기록함으로써 ‘역사학’의 초석을 세우다!
《역사》의 저자 헤로도토스, 기원전 5세기에 살았던 그가 오늘날까지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헤로도토스 이전에도 역사적 사건을 다룬,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의 저자 호메로스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신화와 인간의 행동이 뒤섞여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조사와 증거 그리고 수많은 탐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사고로 역사적 사건을 기록했다는 데 있다.
또한 그는 확인된 과거의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닌, 사건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본질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헤로도토스는 특히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사건이 다른 사건뿐만 아니라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하나의 형식으로 통일했던 것이다.
또한 《역사》는 기존의 ‘시’ 형식의 글쓰기 단계를 넘어 ‘서사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 대표적인 역사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는 서사시의 형식을 띄고 있으나, 헤로도토스는 보다 합리적인 탐구를 위해 ‘시’가 아닌 ‘산문’ 즉 이야기 형식으로 역사를 썼다. 그는 뒤얽힌 갖가지 개별적인 요소들을 적절한 종속관계나 배열로 결합시켜 놀랄 만한 하나의 길고 세밀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것이다.
《역사》는 헤로도토스 자신이 밝혔듯이 “인간의 행동을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썼다.”라는 점―‘신’이 아닌 ‘인간’이 했던 일에 초점을 맞췄다는 사실―에서 ‘신의 역사’를 ‘인간의 역사’로 바꾼 전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역사》, 동서 대 격돌을 자유의 관점에서 보다
‘페르시아 전쟁사’로도 불리는 이 책은 기원전 492년부터 47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벌어진 페르시아(동양)와 그리스(서양)의 전쟁을 중심축으로 놓고 그리스와 소아시아, 특히 페르시아의 성장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헤로도토스는 동양과 서양이 맞붙은 최초의 전쟁을 두 문화의 정치제도의 차이, 즉 전제 정치와 민주정치 사이의 충돌로 파악했다. 또한 헤로도토스는 페르시아 전쟁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군비 모두 엄청나게 우세했던 페르시아에 맞서서 싸운 그리스인의 ‘자유를 위한 저항 정신’에 주목했다. 그는 분열돼 있던 전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아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유를 지켜내려는 의지로 똘똘 뭉쳐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그 교훈을 후세에 전하고자 했던 것이다.
《역사》, 그 시대의 풍속과 지리, 전승 등 방대한 기록이 담긴 서양 최초의 역사서
이 책에서는 페르시아를 포함한 소아시아 지역의 지리·풍속·종교 등 다양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말하자면 《역사》는 지리적으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당시의 전 세계를 망라하고, 연대적으로는 기원전 585년 철학자 탈레스의 일식 예언에서부터 기원전 479년 세스토스 함락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에 걸쳐 동서 문명의 역사적 흐름과 동서 문명의 대충돌을 일관성 있게 기술했다.
물론 일화적인 요소가 많고 신의 뜻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등장하고 있어, 근대적인 역사학의 입장에서는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시대의 풍속과 지리, 전승 등 방대한 기록을 담고 있어 페르시아 전쟁사의 사료로서뿐만 아니라, 초기 그리스 도시 국가의 역사와 이집트인이나 스키타이인 등 다양한 민족에 대한 기록이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역사》는 이후 서양 역사 서술의 기준이자 모범이 되었으며 ‘서양 최초의 역사서’로 그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듯한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다
《역사》는 원래 한 권이었으나 그 양이 너무도 방대해서 후세에 알렉산드리아의 학자들이 9권으로 나누었다.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 21《역사, 신화와 전설을 역사로 바꾼 인류 최초의 모험》은 총 9권의 내용 가운데 주요 줄거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3부로 재구성했고 각 부마다 별개의 중심 주제를 엮어 알맞은 소제목을 붙였다.
특히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아 마치 여러 편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들게 했다.
또한 이 책에는 너무도 다양한 국가와 도시, 종족과 인종이 등장하고 있어, 독자들이 자칫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친절한 보조 장치들을 마련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의 서두에 별도로 ‘그리스와 소아시아에 있었던 고대 주요 국가들’을 간추려 설명해 놓았고, 기원전 450년 ‘헤로도토스가 바라본 세계’ 지도를 실었다. 또한 각 장마다 해당하는 주요 인물과 장면들을 사진과 그림으로 실었으며, 왕의 계보도, 살라미스 해전이 일어났던 곳을 중심으로 한 지도 등도 실었다. 독자들은, 원전을 새롭게 구성한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 21《역사》를 통해 기원전 5세기 유럽과 소아시아의 역사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철학창고’
2005년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동서양 고전을 선정하여 읽기를 권장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보고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각 시대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기도 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해답을 찾기도 한다. 따라서 고전 읽기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옛 것을 되살려 오늘을 새롭게 한다[溫故知新].’는 데 있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고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철학’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학문으로, 깊이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으로 종합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상과 인간에 대해 눈떠 가는 청소년 시기에 철학 공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학 고전은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논리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엄격한 선정, 엄격한 검증을 생명으로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또는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고대, 중세, 근세 각 시대별로 한국, 동양, 서양을 대표하는 중요한 사상가들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수차례 회의와 논의를 거쳐 약 50여 권의 ‘청소년 철학창고’ 목록이 완성되었다. 각 대학에서 중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정위원들이 많은 논의와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고전,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는 다른 고전선집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고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
‘청소년 철학창고’는 딱딱하고 어려운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엇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청소년들이 원문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구어체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하고, 길고 어려운 문장이나 한자어, 개념어 중심으로 된 문장을 일일이 재정리하여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그리고 청소년의 읽기 수준을 고려하여 분량이 많은 고전의 경우,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청소년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빠진 부분을 보충하면서, 전체 내용을 재정리할 수 있게 책 내용과 저자의 사상에 관한 해설을 함께 실었다. 마지막으로 쉬운 것부터 읽기 시작하여 점차 사고의 폭을 넓혀가도록 난이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했다.
청소년과 가까이 있는 선생님들로 필자 선정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과 가까이에 있어 청소년의 수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필자를 선정했다. 필자들은 해당 분야의 전공자로서, 꼼꼼한 검토와 재정리를 통해 어렵고 딱딱한 고전을 수업 시간에 강의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꼭 읽어야 할 고전들도 어려워서 읽으라고 권하기 쉽지 않았던 현실을 잘 아는 필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작가 소개
저자 : 헤로도토스
BC 484?∼BC425?. 그리스 역사가. 키케로 이래 `역사의 아버지`로 불린다. 젊었을 때 페르시아의 후원으로 할리카르나소스에 독재정권을 수립하려고 하던 리그다미스와의 항쟁에서 패해 온 가족이 한때 사모스섬으로 옮겼던 것같다. BC445년 무렵 페리클레스가 활동하던 아테네를 방문, 페르시아전쟁사의 한 토막을 연설하여 인기를 얻었으며 BC443년 아테나이가 남이탈리아의 투리오이시를 건설할 때 참여하여 그 시민이 되었다. 밀레투스의 헤카타이오스처럼 직접 견문을 찾아 동방세계를 널리 여행하여 흑해 북안으로부터 페니키아 여러 도시와 바빌론을 거쳐 이집트,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 엘레판티네, 아프리카 북안의 키레네에까지 미쳤다. 그리고 각지의 지지(地誌)·풍토·풍속과 역사이야기를, 페르시아전쟁에서 정점에 달했던 동서항쟁이라는 거대한 설화 속에 통일적으로 집어넣어 《역사》로서 남겼는데, 그것은 바로 당시의 세계사였다. 《역사》에는 많은 지리적 기술이 나타나 있는데 특히 역대 페르시아왕의 원정지, 이를테면 키로스 2세의 바빌론과 마사게타이, 캄비세스 2세의 이집트(나일강의 범람과 그 원인에 대한 기술은 유명), 다레이오스 1세의 스키티아(스키타이), 리비아에 대한 민속지와 박물지적 기술을 섞어가며 지리를 기록하였다. 고대 그리스 최대의 여행가로, 그 기술은 헤라클레스의 기둥(지브롤터) 밖의 타르테소스로부터 인더스강에까지 미친다. 전대의 세계지도에서 오케아노스(대양)가 대지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는 것, 카스피해가 오케아노스에서 만입(灣入)해 있다는 것, 또 이집트가 나일강에 의하여 아시아와 리비아로 2분된다고 하는 통설 등을 비판하였으나, 여전히 대지가 평평한 판모양이라고 생각하였다.
목차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고대 주요 국가
헤로도토스가 바라본 세계
제1부 페르시아 제국, 서막을 열다
1.동서 분쟁의 발단
2.칸다울레스의 왕비와 기게스
3.크로이소스의 영광과 쇠락
4.페르시아의 융성
5.바빌론의 함락
6.세소스트리스에서 아마시스 왕까지
7.캄비세스의 광란
8.행운의 폴리크라테스
9.다레이오스의 즉위
10.아시아, 리비아, 유럽
제2부 유목민족의 역사와 그리스 도시들의 반란
1.스키타이 원정
2.밀레토스의 반란
3.스파르타와 아테네
4.마라톤 전투
5.크세르크세스의 꿈
제3부 자유를 향한 피의 전쟁, 페르시아 vs 그리스
1.테르모필라이 전투
2.살라미스 해전
3.페르시아군의 패주
《역사》, 동서 간의 세계사적 대결전을 다룬 서사시
참고 연표
그리스와 소아시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