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52년 발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판타지 동화. 사람들의 물건을 빌려 쓰는 작은 종족, '바로우어즈'들의 이야기.
'바로우어즈'란 연필만한 키에, 인간과 똑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인간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작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마다 사람들의 물건을 가져가면서 (훔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빌리는' 것이라 주장하고, '인간은 바로우어즈를 위해 존재한다'라 우겨댄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소피 대고모 집에도 바로 이런 바로우어즈들이 살고 있다. 커다란 시계 뒤에 사는 클락 씨네 식구들로, 아버지 팟과 어머니 호밀리, 호기심 많은 딸 아리에티로 구성된 단란한 가족.
어느 날, 팟은 여느 때처럼 물건을 빌리러 나갔다가 사람 남자아이 샘에게 들켜버린다. 며칠 후, 딸 아리에티는 아버지를 따라 갔다가 샘과 이야기까지 나누게 된다. 팟과 호밀리는 아리에티의 행동에 당황하지만, 샘은 든든한 아군이 되어 집안의 온갖 물건을 클락 씨네 집으로 날라주는, 협력자가 되어 준다.
분명히 제자리에 둔 것 같은 지우개, 머리핀, 가위 등이 없어졌다면 이는 분명 바로우어즈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 메리 노튼은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판타지 동화를 엮어냈다. 깜찍스럽고 앙증맞은 이야기에 넋을 빼앗기게 된다. 이야기의 진위를 알쏭달쏭하게 만든 결말까지 너무나 사랑스럽다.아리에티는 숨을 헐떡이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햇살 속으로 솟아오른 거대한 의자 다리, 그 위에 장막처럼 펼쳐져 있는 어두운 의자 시트 바닥, 못과 가죽끈, 비단과 줄로 된 이상한 장식들, 끝없이 위로 또 그 위로 이어진 절벽 같은 계단들... 그리고 무늬가 새겨진 탁자 다리, 서럽장 밑, 동굴 속처럼 짙은 어둠을 보았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메리 노튼
런던에서 태어난 영국의 어린이책 작가. 젊었을 때에는 올드 빅 시어터의 단원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1926년 부호와 결혼하여 포르투갈에서 오래 살았으나,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전쟁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동화를 써서 가족의 생계를 돕기도 했다.첫 작품은 <마법의 침대 손잡이(1934)>로 미국에서 출판되었으며, 그 후속편 <모닥불과 빗자루(1947)>가 나오면서 판타지 소설 작가로서 그 자리를 확실히 굳히게 되었다. 1952년에 발표한 <마루 밑 바로우어즈>로 카네기상을 수상했다.
목차
1. 코바늘이 없어지다.
2. 바로우어즈의 요새
3. 찻잔이 필요했기 때문이야!
4. 팟, 남자 아이의 눈에 띄다
5. 빌리는 일은 예술이야
6. 위층은 위험한 세상
7. 마침내 바깥 세상으로!
8. 햇빛, 그리고 자유!
9. 난 요정이 아니야!
10. 바로우어즈가 도둑이라고?
11. 아리에티, 편지를 쓰다
12. 편지는 어디로?
13. 오소리굴에서 온 편지
14. 나도 눈에 띈 것뿐이에요!
15. 떨어져 나간 지붕
16. 황금 시대가 왔다
17. 발각된 집
18. 폐허가 된 보금자리
19. 바로우어즈 소탕 작전
20. 멋진 오소리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