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설레는 모험이 시작된다. 뉴베리 상 수상작가 플레이쉬만이 들려주는 외톨이 웨슬리의 웨슬리문명 이야기
『즐거운 소음 Joyful Noise: Poems for Two Voices』으로 뉴베리 상을 받아 작품 세계를 널리 인정받은 플레이쉬만이 쓴 그림책이다. 책 읽기보다는 집밖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아이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사물을 관찰하고 사색하는 걸 즐겼던 플레이쉬만의 어린 시절 경험이 곳곳에 살아나 있다. 늘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웨슬리의 멋진 여름방학 계획.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여름 냄새 물씬 나는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출판사 리뷰
당찬 왕따의 세상 뒤집기
웨슬리는 소위, 왕따이다. 유행을 따르거나 다른 아이들 속에 묻어 지내는 법이 없다. 늘 다른 생각, 재미난 생각으로 꽉 찬 아이이다. 이런 아이를 인정해 주고 북돋아 주기는커녕, 친구들은 물론 부모마저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웨슬리는 이런 주의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획일적인 사고나 유행에 반기를 든다. 남들 다 좋아하는 피자나 탄산음료를 싫어하는가 하면, 시시한 축구나 유행하는 머리스타일을 거부한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웨슬리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고 상상할 수 없었던 자신의 문명을 세우기 시작한다. 웨슬리는 밭을 일구고, 바람이 씨를 뿌려 준다. 그 씨는 무럭무럭 자라더니 빨갛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다. 웨슬리는 그 식물을 이용해 각종 맛난 음식을 개발하고 껍질로 옷감을 잣고 기름을 짜 다양한 용도로 아이들에게 팔기도 한다. 웨슬리를 따돌리던 아이들은 웨슬리나라에 점점 호기심을 갖고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웨슬리나라에 적극 참여하고 싶어 한다. 웨슬리는 나아가 셈법을 만들고, 놀이 법을 만들고, 글자까지 만들어 웨슬리 역사를 기록한다. 새롭고 진귀한 것들이 가득한 웨슬리나라는 점점 친구들의 모임 공간이 되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도 인정하고 즐거워한다. 즐거운 여름방학이 지나고 9월 개학을 하자 웨슬리는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다. 친구들이 오히려 웨슬리처럼 옷을 입고 웨슬리문명에 익숙해진다. 통념적이고 느슨한 세상에 툭 던지는 웨슬리의 당당한 도전. 기발한 생각,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이 오히려 주변을 변화시키고 다른 새로운 문명을 만든다는 재미난 이야기이다. 어른들이 이룩해 놓은 심심한 세상에 아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룩하는 문명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아이 스스로 일궈가는 주체적인 삶에,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신만의 문명을 꿈꾸며 읽을 수 있다.
여름 색 물씬 풍기는 생동감 있는 그림
파란, 노랑, 초록, 빨강 등 원색의 대비가 시원 텁텁한 여름 색을 생생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햇볕 쨍쨍 내리쬐는 여름 낮, 시원한 밤공기 등의 계절감이 물씬 풍긴다. 여름방학, 흥미진진하게 벌어지는 신비로운 경험이 더욱 실감난다. 다양한 구조와 속도감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개한다. 어린이들에게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호크스는 장면 곳곳에 아이들이 찾고 즐거워할 요소들을 숨겨 놓았다. 신기하게 생긴 식물, 커다랗고 희한하게 생긴 소품들, 다양한 인물들의 표정, 신선함으로 꽉 찬 웨슬리나라의 정경 들을 세세하게 묘사해 더욱 실감난다.
작가 소개
글 : 폴 플라이쉬만
195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태어나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과 뉴멕시코 대학을 다녔다. 1989년 뉴베리 상을 받은 나 뉴베리 명예상을 받은 등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왔다.
옮긴이 : 백영미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황금 두루마리의 비밀>, <죽음 너머의 세계는 존재하는가>, <타이타닉의 수수께끼>, <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 등이 있다.
그림 : 케빈 호크스
유타주에 있는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보스턴으로 가 어린이책 서점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그림책 공부를 했다. 그린 책으로 <시간 여행을 만든 사람>, <아주머니들의 섬>, <나는 쥐였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