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의 참맛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되었던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 제 12권. 신화 이야기(5권), 인물 이야기(5권)에 이어 전설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산 가운데 아름답기로 이름난 백두산, 금강산, 한라산에 얽힌 전설들을 가려 엮었다.
첫번째 이야기, 백두산의 '천지'에 대한 전설이다. 흑룡은 심술을 부려 백두산 밑의 백성들이 가뭄이 들어 고생하는데도, 물을 찾지 못하게 방해를 한다. 하지만 의지가 굳은 백장사와 착한 공주는 흑룡의 방해를 물리치고, 언제나 푸른 물이 고이는 '천지'를 판다. 그리고 그곳에 수정궁을 지어놓고 흑룡과 계속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금강산 곳곳에 얽힌 전설을 용왕과 함께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금강산 산신이 초청을 받은 용왕은 자신의 용궁보다 아름다운 곳은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금강산을 두루 돌아다녀보고는 그 기이한 모양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다는 이야기.
또 하나의 이야기는 금강산 천선대에 얽힌 '하늘꽃 이야기'이다.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복을 부르고,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이야기를 안고 있다.
마지막 이야기는 제주도 거인할망에 대한 이야기. 장난꾸러기 거인할망이 하늘과 땅을 가른 죄로 하늘 나라에서 겨난다. 할망의 치마에서 흐른 흙이 제주도와 한라산이 되고, 오줌은 강줄기가 되고, 똥은 커다란 언덕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을 들려준다.
민화를 보는 듯한 평면적인 구성의 그림과 흙빛의 누런 색을 고루 쓴 그림들이 재미있다. 다만 등장인물이 입고 있는 옷이 거의 조선시대처럼 보여, '천지가 생겨날 때'라든지, 제주도가 생겨날 때의 이야기같이 그 처음을 알 수 없는 오래된 옛 이야기라는 느낌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상률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6년엔 불교문학상 희곡 부문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소설과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삶을 그려 내기 위해 애쓰는 한편 교사와 학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문학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봄바람』은 성장기를 거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시집 『진도아리랑』, 소설 『나는 아름답다』『밥이 끓는 시간』『개님전』, 희곡집『풍경 소리』 등을 썼다.
목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1. 하늘과 맞닿은 샘
-백두산 천지가 생겨난 이야기
2. 바다에서 나온 용왕
-금강산 이야기
3. 비단녀와 하늘꽃
-선녀들이 화장을 한 호수 이야기
4. 거인 할망이 만든 섬
-제주도가 생겨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