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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공기 한 모금
아일랜드 | 청소년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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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평범하기 그지없던 한 소녀가 자기를 둘러싼 것들로부터 도망치고자 다이어트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과 배경, 심리 상태, 그 소녀의 시각에서 본 모순투성이 세상을 구체적이고도 담담한 어조로 그려낸 작품이다. 행복했던 유년의 세계와 뜻하지 않게 결별하게 된 한 소녀의 자존감이 어떻게 서서히 파괴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왜 나는 이런 몸에 갇혀 있는 걸까?”
168센티미터, 37.5킬로그램.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한 거식증 소녀의 위험하고도 슬픈 자화상!


소름 끼치도록 끔찍하고 물어뜯기는 듯한 허기.
배가 고통스럽게 꼬르륵거렸고,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야 했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열고 들여다보았다.

체중에 모든 삶을 저당 잡혀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
세라피나는 170센티미터에 가까운 큰 키에 40킬로그램도 안 되는, 무섭도록 깡마른 열다섯 살 소녀다. 세라피나는 지금 정상적인 삶을 모두 잃어버렸다. 사는 곳도 집이 아니라 병원이다. 중증 섭식장애 판정을 받아, 가족을 떠나 혼자 병원에 입원해 있다.
1년 전만 해도 세라피나의 모습은 달랐다. 65킬로그램 정도 나가는 통통한 소녀로, 부모님과 여동생 마리아와 함께 살았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소녀였지만, 독서를 좋아하고 색소폰 연주를 좋아했으며 공부도 잘했다. 자기를 무척 좋아해주는 남자친구 모세도 있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후 1킬로 1킬로 살이 빠지면서 세라피나는 점점 다이어트에 중독되어갔다. 그러면서 세라피나의 삶을 이루고 있던 일상과 인간관계도 차례차례 빠져나갔다. 처음엔 보기 좋을 정도로만 빼고 싶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멈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체중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게 되었다. 세라피나에게 음식은 그저 공포의 대상이었고, 너무 말라버린 자신에게 음식을 권하는 사람은 모두 적처럼 느껴졌다. 이제 세라피나의 삶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세리피나의 삶은 어쩌다가 이렇게 황폐해져버렸을까?
이 책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10%가 앓고 있다는 청소년 섭식장애의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는 보고서이자, 행복했던 유년의 세계와 뜻하지 않게 결별하게 된 한 소녀의 자존감이 어떻게 서서히 파괴되는지를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이다.


유년의 행복을 빼앗겨버린 소녀의 참을 수 없는 허기,
거식증을 부르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라피나의 어린 시절은 행복했었다. 이탈리아의 소도시에서 할머니와 같이 살던 시절, 세라피나는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관심에 둘러싸여 마음껏 뛰어놀았다. 금발에 하얀 살결을 지닌 꼬마 세라피나는, 동네 어른들에게도 “라 밤볼라 도로(금빛 인형)”라고 불리며 흠뻑 사랑받는 아이였다. 그러나 열 살이 되어 부모님의 사정으로 난데없이 정든 이탈리아를 떠나야 했다. 그때부터 불행이 시작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와 생이별하고 도착한 독일은, 말도 사람도 다 낯설었다. 전학 간 학교에서는 짝도 없이 혼자 앉아야 했고, 선생님들도 이탈리아 선생님들보다 냉혹했다. 난폭한 아이들은 “얼간이”, “고깃덩이”라고 놀리며 텃세를 부렸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 점점 외톨이가 되어갔다. 동생 마리아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즐겁게 지내는데, 세라피나는 변화된 환경을 수용할 수가 없다.
다음 해에 모세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왔고, 모세는 세라피나의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세라피나에게 화분을 선물했고, 같이 색소폰을 배우러 다니고, 무엇보다 세라피나를 사랑했다. 하지만 세라피나의 결핍감은 모세로는 채워질 수 없었다. 모세 역시 자신처럼 외톨이었고, 세라피나가 꿈꾸는 세상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열네 살이 된 세라피나는, 168센티의 키에 체중 65킬로그램의 다소 통통한 소녀가 되어 있었다. 세라피나는 언제부턴가 자신이 여전히 외톨이인 것은 뚱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살만 빼면 그토록 원하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것만 같았다. 여름 휴가를 맞아, 드디어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딱 8킬로그램만 뺄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마침 위층으로 이사 온 프리츠라는 소년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세라피나의 다이어트에는 더욱 속도가 붙는다. 이제 세라피나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 모세마저 부끄럽다. 모세 역시 자기처럼 뚱뚱해서 ‘왕따’이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엄마와 아빠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아빠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긴 것이다. 세라피나 생각에, 아빠의 바람도 엄마가 살이 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 세라피나의 눈에, 세상의 모든 불행은 뚱뚱한 몸 때문인 것 같다. 세라피나는 자신을 혐오했기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세도 엄마도 그저 뚱뚱한 패배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체중계 위에서의 삶, 현실의 삶을 거부하다
1킬로 1킬로 줄어드는 것이 세라피나 삶의 유일한 성취가 됐다. 드디어 프리츠의 사랑을 받을 만하다고, 사람들 앞에 나설 만하다고 생각할 즈음, 프리츠가 좋아했다는 라일라의 모습을 보게 되고 세라피나는 깊이 절망한다.

그 여자아이 머리카락에 눈이 묻어 있었다. 몸매가 무척 날씬하고 여려 보였으며, 얼굴은 약간 창백했다. 눈이 깊고 검었다.
그럴 줄 알았다. 나는 뚱뚱하고 흉한 괴물, 별 볼일 없는 괴물에 불과했다. 프리츠가 저 여자아이를 보듯이 나를 바라보는 일은 절대 없겠지. 지금까지도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프리츠가 나를 좋아할 거라고 착각했다…….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이었던가. ― 본문 147~148쪽에서

세라피나는 그때부터 점점 이성을 잃고, 극단적인 살빼기에 빠져든다. 이전까지는 음식 조절만 했지만, 다이어트 약을 섭취하고 무리한 운동까지 병행하며 점점 체중계에 찍힌 몸무게에만 집중하게 된다. 밤마다 약 때문에 설사를 하고, 아침이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나가 얼마 먹지 않은 음식의 칼로리를 연소한다. 그렇지 하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까지 외면당하고 학교 친구들에게 더욱 잔인한 취급을 받는 모세를 외면한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게 만든 자신의 첫사랑 프리츠에게도 왜곡된 감정을 품게 된다.

(…) 프리츠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프리츠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니, 증오했다. 밤마다 꿈에 나타나 나에게 하는 행동 때문에……. 프리츠는 점점 더 뚱뚱해지는 나를 바라보다가 구역질난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게다가 프리츠에게는 터키 여자아이도 있지 않은가. 그 아이를 사랑한다고 했지…….
더 이상 프리츠를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보여주고 싶기는 했다. 프리츠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아름답고 날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 본문 176~177쪽에서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았던 세라피나는 채 일 년도 못 되는 사이 “아프리카 난민 같다”는 놀림을 받을 만큼 말라 있었지만,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다. 그런데다 꿈속에 등장하는 프리츠는 자신에게 계속 뚱뚱하다고 놀린다. 결국 세라피나는 체중계의 눈금이 줄어들지 않으면, 자신은 옛날처럼 다시 뚱뚱해졌다고, 괴물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환각 상태에 빠지고 만다. 그때부터 세라피나의 다이어트는 죽음을 향한 폭주열차처럼 끝없이 내달리게 된다.
이 소설은 평범하기 그지없던 한 소녀가 자기를 둘러싼 것들로부터 도망치고자 다이어트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과 배경, 심리 상태, 그 소녀의 시각에서 본 모순투성이 세상을 구체적이고도 담담한 어조로 그려낸 작품이다. 비단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과 그 가족뿐만 아니라, 날씬함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회, 다이어트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한번 읽어볼 만한 유익한 소설이다.

나는 괴물이야. 그랬다, 괴물이었다. 뚱뚱하고 굼뜬 괴물. 얼굴은 둥글고, 몸은 뚱뚱하고 여기저기 튀어나와 보기 흉한 괴물.

“저리 꺼져, 이 얼간이!”
우리가 독일로 온 첫해 겨울, 베네딕트가 이따금 나에게 했던 말이다.
체육 시간에 팀 경기를 하느라 편을 가를 때면 나는 늘 끝까지 남아 있었다.
“빌어먹을, 저 불도그가 우리 편이 되었잖아!”
제일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나를 떠안게 된 아이들이 소곤거리며 하는 말이었다.
그러다가 모세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오자, 루치에가 키라에게 속삭였다.
“고깃덩이가 하나 더 나타났네…….”

왜 나는 이런 몸에 갇혀 있는 걸까?
‘나는 뚱뚱한 얼간이, 불도그, 고깃덩이, 뚱뚱한 돼지, 기적의 젖퉁이, 뚱뚱한 괴물…….’

  작가 소개

저자 : 야나 프라이
196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질랜드에서 문학과 역사, 예술을 공부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으며, 특히 마약, 폭력, 섭식 장애 등 10대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뤘다. 《아래쪽으로 비상》으로 2004년 독일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아침식사로 공기 한 모금》 등의 청소년 소설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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