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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이야기
양철북 | 청소년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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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처한 위기를 세심하게 포착해 묘사해 온 네델란드 작가 안케 드브리스의 신작. 작가는 아이들이 서로 관계맺음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난날의 아픔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희망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엄마에게 주기적으로 심한 폭력을 당하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여자 아이 유디트와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같은 반 친구 미하엘이 우정을 나누며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자기 안의 힘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상처 입은 두 아이의 삶과 내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은 좌절과 위기에 빠져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도 곁에 기댈 만한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단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삶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
엄마에게 주기적으로 심한 폭력을 당하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여자 아이 유디트와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같은 반 친구 미하엘이 우정을 나누며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자기 안의 힘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

유디트는 열두 살의 앳된 소녀지만 제 또래 아이들처럼 삶을 즐기지 못한다. 잦은 결석과 특이한 옷차림, 말없이 혼자서만 지내는 탓에 같은 반 아이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는 유디트. 이 비밀에 싸인 소녀에게 같은 반 친구인 미하엘이 마음을 열고 다가서고 유디트는 난생 처음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끔찍한 진실이 있다. 유디트는 지독한 학대와 구타를 당하는 아이였다. 엄마에게 매를 맞는 것이 자기 탓이라고만 여기는 유디트는 유일한 친구인 미하엘에게조차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에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는 미하엘과 담임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둘러대며 진실을 숨긴다. 미하엘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가정의 문제가 있고, 가슴에 든 멍을 지우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자신이 옛 친구를 통해 외로움과 자괴감의 틀을 깰 수 있었음을 떠올리며 유디트에게 진정 어린 우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유디트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 후 미하엘은 유디트가 자신을 파괴하는 가정에서 벗어나 힘과 희망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학대와 체벌을 다루고 있으나 전반에 흐르는 주제는 그것에 머물러 있지 않다. 저자의 눈이 학대의 원인을 밝혀서 사회적 처방을 만들어 내자는 지점이 아니라 학대와 소외가 지천으로 널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마음으로부터 자신 사랑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회복해갈 수 있었던 것은 ‘곁에 있어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듯한 마음’때문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학대를 그린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절망이나 분노의 감정보다는 따듯하고 밝은 느낌이 전해온다.

상처 입은 두 아이의 삶과 내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은
좌절과 위기에 빠져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도 곁에 기댈 만한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만으로도 벅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기 힘든 요즘, 작은 관심과 아픔을 나누려는 마음 하나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빛이 되는지 유디트와 미하엘의 우정을 통해
잔잔하지만 오랜 여운으로 다가온다.

유디트 이야기 - “매 맞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힘들어.”
유디트는 아무리 애를 써서 집안일을 돕고 남동생을 돌봐도 소용이 없다. 표정이나 말 한마디로 엄마의 화를 돋우게 되고 끝내는 욕설을 들으며 심하게 매를 맞는다. 언제나 그래왔다. 유디트는 겁에 질린 채 살아가면서 엄마를 관찰하고, 기분을 예상하고, 엄마가 괴물로 돌변할 시간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힘들어.” 하고 말하면서. 부모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그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 아이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혼선을 감당하지 못한다. 아이는 미움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그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복종의 길을 택한다. 그 결과 아이의 영혼은 성장을 멈춘다. 잦은 결석과 눈에 띄는 옷차림, 말이 없고 혼자서만 지내는 유디트는 반 아이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간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미로에 갇힌 채.

미하엘 이야기 - “뭔가를 나누면 두 사람이 함께 갖게 돼.”
엄마가 돌아가신 후 수년 동안 미하엘은 차갑고 매사에 비판적인 아버지의 엄격함 때문에 마음이 시들어버렸다. 하지만 미하엘 곁에는 “뭔가를 나누면 두 사람이 함께 갖게 된다”며 마음은 물론 항상 뭔가를 나눠주던 옛 친구 스테피와 미하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준 이모네 식구가 있었다. 그 덕분에 유디트를 만날 즈음에는 자괴감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이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다시 활짝 꽃을 피우고 있었다. 미하엘은 유디트와 친구가 되면서 유디트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감옥에서 나오도록 이끌어준다. 미하엘이 예전에 마음의 어둠 속을 벗어나지 못할 때, 친구와 이모가 손을 내밀었던 것처럼 그 따듯한 손을 유디트에게 건넨다.

소녀와 소년의 마음 나누기 - ‘누군가의 곁에 있어준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것이다.’
밝은 삶을 향한 출구가 보이지 않던 유디트에게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미하엘이 찾아든다. 자신의 옛 친구를 닮았다는 이유로 호감을 느끼지만 왠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유디트에게 미하엘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활기차고 행복한 이모네 집으로 초대하고 자기 마음의 상처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준다.
유디트는 미하엘의 호의에 처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삶과 대비되는 미하엘 네 집을 부러워하지만 자신의 상처는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나 미하엘을 통해 자신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이전의 삶을 벗어나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십대로서는 평범하지 않은, 말하기 힘든 고민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 두 아이의 만남은 흔히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대하는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어떠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지만 말없이 곁에 있는 것, 다그치거나 훈계하지 않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위안과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친구 스테피
와 엘리 이모의 따스한 애정을 느낀 미하엘이 유디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켜주려 했던 것처럼 요란스레 드러나지 않아도 한 사람을 지탱하고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는 힘은 진정 어린 관심과 마음에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소외와 무관심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누군가의 곁에 머물러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또 그것이 서로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하는 가슴 따듯한 소설이다.

노련한 솜씨로 빚어낸, 가슴 저리는 이 이야기는 약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친구를 통해 외로움과 무력함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와 자신을 파괴하는 가정에서 탈출하는 소녀에게 독자들은 힘찬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북리스트(Booklist)

유디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힘이 되리라 믿는다. 그런 상황에 있지 않더라도 주위의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자기 반 아이들이 어떤 일을 겪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한다. - 아마존 독자서평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안케 드브리스
1936년 네덜란드 셀링겐에서 태어났다. 중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와 그리스, 파키스탄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다. 남편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한 안케 드브리스는 1972년에 첫 작품을 출간한 이후 그림책, 청소년을 위한 추리 소설, 판타지 소설, 청소년 문제를 다룬 소설 등 지금까지 7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썼다.
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처한 위기를 세심하게 포착해 묘사해 온 안케 드브리스는 특히 차별, 범죄, 학대, 가출 등의 청소년 문제를 다룬 소설을 많이 발표해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작품에서 아이들이 서로 관계맺음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난날의 아픔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희망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모리스 할머니의 비밀 Het geheim van Mories Besjoer>로 네덜란드의 도서상인 Zilveren Griffel 상을 받았고, <두 친구 이야기 Blauwe plekken> <방관자 Medeplichtig> <반란 Opstand> 등의 작품으로 네덜란드 아동 심사위원단 상과 림뷔르흐 주 아동 청소년 심사위원단 상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유럽 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 아이의 어머니로, 지금은 헤이그와 프랑스를 오가며 살고 있다.

역자 : 박정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목차

나쁜 예감
비밀과 거짓말
전학생 미하엘
미하엘의 옛 친구
의문투성이 소녀, 유디트
행복을 맛보는 점심시간
엄마의 눈물
작지만 소중한 선물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엄마의 새 애인
미하엘과 아빠의 새로운 만남
보이지 않는 출구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코알라 인형
리아 이모의 따스한 입맞춤
엄마에게도 아픔이
유디트의 소망
나는 유디트야, 유디트
짙어지는 의혹
꿈같은 여행
드러난 진실
우린 친구잖아
헤이그로 가는 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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