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님과 수탉의 어우러진 작은 드라마를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그려냈다. 해님은 수탉이 배가 고파서 자신의 단잠을 깨운다는 사실을 알고, 참새에게 햇빛을 쨍쨍 내리쬐어 수탉의 입 속에 똥을 ‘똑’ 떨어뜨리게 하고는 대단한 일이라도 해낸 듯 배꼽을 잡고 서산 너머로 사라진다. 아침마다 괴롭히는 범인을 찾아냈다는 희열과,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해님의 야무지고 앙증맞은 복수극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출판사 리뷰
‘닭아, 빨리 울어 해를 깨워라.’
새벽 4시경쯤이면 어김없이 울어대는 수탉은 어린이들의 기억 속에 새벽을 알리는 좋은 친구입니다. 그러나 너무 쉬워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수탉이 새벽마다 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이도 잘 모르고 어른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 이유에 대한 단순한 대답을 해님의 통쾌한 복수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수탉이 새벽만 되면 시끄럽게 울어대어 잠도 못 자게 만드는 것에 화가 난 해님은 풀벌레들에게 닥치는 대로 묻습니다.
“여치야, 수탉이 새벽마다 왜 울어대는지 아니?”
“아니 몰라!”
같은 질문을 베짱이, 찌르레기에게 하지만 그 쉬운 답을 아무도 알고 있지 못하면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됩니다.
해님과 풀벌레들의 얘기를 듣고 있던 수탉은 자신이 왜 우는지를 모르는 친구들의 모습이 하도 답답해, 숨어 있어야 할 상황임에도 자기도 모르게 뛰쳐나와 ‘배가 고파서 운단 말이야!“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너무도 간단하고 쉬운 답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이 그림 동화는 익살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아침마다 괴롭히는 범인을 찾아냈다는 희열과 앞으로 있을,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해님의 야무지고 앙증맞은 복수극에 정말 실컷 웃고 또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님은 수탉이 배가 고파서 자신의 단잠을 깨운다는 사실을 알고, 참새에게 햇빛을 쨍쨍 내리쬐어 수탉의 입 속에 똥을 ‘똑’ 떨어뜨리게 하고는 대단한 일이라도 해낸 듯 배꼽을 잡고 서산 너머로 사라집니다. 그림 속의 익살스런 해님의 모습이 똑똑하면서도 어이없이 당하는 수탉의 조급한 표정과 좋은 대비를 이뤄 통쾌한 복수극의 마지막을 잘 말해 줍니다.
이 책은 새벽마다 수탉이 울어대는 이유를 담담하면서도 간결한 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이 절제한 이야기를 그림이 더욱 풍성하게 보여 줍니다. 답을 유도해 내기까지의 해님의 얼굴빛은 모두 다 다른 느낌을 주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탉의 울어대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은 그림만 보고도 수탉의 배고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림책을 짝사랑해 오다가 드디어 첫 그림책을 그리게 된 화가는, 해님과 수탉의 어우러진 작은 드라마를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아직껏 어느 그림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판화 그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입니다.
수탉이 우는 이유
닭은 쌀, 보리, 풀, 곤충 등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또한 모래와 아주 작은 돌멩이를 먹기도 합니다. 닭은 이빨이 없어서 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째로 삼키게 되면 소화가 어렵습니다. 이 소화 기능을 돕기 위해 닭의 몸 안에는 모래주머니가 있습니다. 모래주머니 안에 모래를 모아 놓고, 먹이를 갈아 소화를 돕습니다. 먹이가 모래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면 모래주머니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안에 들어 있는 모래와 작은 돌멩이들이 먹이를 갈아댑니다.
모래주머니로 소화를 시킨 수탉은 배가 고프면 웁니다. 특히 저녁과 아침까지의 공복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새벽쯤 되면 배가 많이 고파옵니다. 그래서 수탉은 새벽 4시경에 ‘꼬끼오!’ 하고 웁니다.
물론 암탉도 웁니다. 그러나 수탉처럼 크게 울지 않고 ‘구구구’ 하고 울기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암컷은 알을 낳고 나서 울기도 합니다. 암탉이 알을 낳는 데는 짧게는 10~20분, 길게는 4~5시간이 걸립니다. 이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을 낳고 나면 둥지에서 편안히 쉰 후 ‘구구구’ 울며 둥지 밖으로 나옵니다. 암탉이 알을 낳은 후 우는 것은 수컷을 유혹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암탉이 병아리를 몰고 다닐 땐 다른 소리를 내는데, 병아리가 멀리 가지 않도록 하거나 위험할 때 자신의 주위로 병아리를 부르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