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로저 뒤바젱의 새 작품. 이 책은 『베로니카, 넌 특별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마 베로니카가 하마라곤 구경도 한 적 없는 동물들로 가득한 농장으로 이사해 자신을 따돌리는 농장 동물들과 친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기 미국 그림책의 발전을 이끈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는 1960년대에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곧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것이며, 그 즐거움 안에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도덕적 가치를 감추어 내는 작업”이라고 말하곤 했던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왕따’라는 민감한 주제를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들을 활용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출판사 리뷰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로저 뒤바젱이 들려주는
하마 베로니카와 농장 동물들의 친구 되기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로저 뒤바젱의 새 작품 『베로니카, 넌 혼자가 아니야』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베로니카, 넌 특별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마 베로니카가 하마라곤 구경도 한 적 없는 동물들로 가득한 농장으로 이사해 자신을 따돌리는 농장 동물들과 친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기 미국 그림책의 발전을 이끈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저 뒤바젱은 1960년대에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곧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것이며, 그 즐거움 안에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도덕적 가치를 감추어 내는 작업”이라고 말하곤 했던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왕따’라는 민감한 주제를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들을 활용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 “쟤는 닭도 아니고 오리도 아니고 소도 아니잖아. 하마는 농장에 어울리지 않아.”
새로 이사한 농장이 마음에 쏙 든 하마 베로니카는 어서 농장 친구들과 친해지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를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농장 동물들은 불쑥 나타난 덩치 큰 하마를 낯설어하며 내심 두려워한다. 베로니카가 위험한 동물이 아니며 자신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동물들은 여전히 베로니카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집 잡으며 못마땅하게 여긴다. 이런 동물들의 모습은 낯선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심리와도 닮아 있다.
농장 생활을 잔뜩 기대하던 베로니카는 농장 동물들의 차가운 태도에 크게 상처 받고 앓아눕는다. 뒤늦게 베로니카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동물들은 드디어 베로니카에게 조금씩 다다가기 시작한다. 동물들은 처음엔 문틈으로 몰래 베로니카를 살펴보다가 점차 창문과 고양이 구멍을 통해 베로니카 곁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베로니카를 일컬을 때에도 “그 애” 혹은 “저 애” 하는 대신 이름을 부르고, 통 먹지를 못하는 베로니카에게 자기 몫의 먹이를 나누어주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동물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낯선 친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의 가르침이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 스스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아이들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작가의 믿음을 보여준다.
마침내 기운을 차린 베로니카가 집 밖으로 나오자 동물들은 ‘돼지도 한입에 꿀꺽할 것처럼 커다란’ 베로니카의 입이 사실은 아주 예쁜 미소를 짓는 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와 다른 것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종의 동물들이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친구가 되는 이 이야기는 다소 독특한 면을 가진 친구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 단순하고 강렬한 동시에 섬세하고 세련된 삽화
“훌륭한 어린이책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동시에 화가에겐 독특한 예술 창조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던 로저 뒤바젱은 이 작품에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유감없이 펼쳐냈다. 천진난만한 하마 베로니카, 엉뚱한 암거위 피튜니아 등 개성이 뚜렷한 그만의 동물 캐릭터들은 아이들과 꼭 닮아 있어 더욱 친근하다. 유연한 펜 선으로 그려낸 동물의 표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고 명확하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동물들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갈등이 발생하고 고조되는 초반부에서는 단단하게 굳어 있던 동물들의 움직임이 갈등이 해소되고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변화하며 이야기의 흥을 돋운다. 흑백과 칼라 삽화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 경쾌한 장면 구성도 작품의 리듬감을 살리는 데 한몫한다. 분홍색, 회색, 노란색 등 몇 가지 한정된 색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감각적으로 조합하여 5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련된 인상을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로저 뒤바젱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했습니다.동물의 표정과 동작에 사람의 감성을 담아, 천진난만하고 친근한 동물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그림은 물론 글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어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하얀 눈, 환한 눈》으로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마리의 인형》은 1957년에 처음 나왔고, 2015년 3월에 세 번째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