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들 사이에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집단 따돌림을 다룬 동화. 지은이 엘레노어 에스테스는 이 책으로 뉴베리 영예상을 수상하였다.
8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이야기에서 그렇게 커다란 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저 주인공 완다가 자신에게 드레스 백 벌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매일 아침 골려대는 친구들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책은 사건을 강조하기 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따라가는데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렇게 친구를 괴롭히면서 자신의 마음 또한 절대로 편해질 수 없는 아이의 마음.
충격적인 사건을 들이밀거나 '너희들이 정말 잘못하는거야'라고 말하는 대신, 한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따라가는 목소리가 더욱 친밀하게 와 닿는다. 모두가 한 자리에 화합하는 모습 대신에 완다는 전학을 가지만, 그 공간을 넘어서 '친구'로 묶이는 결론 또한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이다.
금새 읽고 휙 던져버릴 수도 있지만, 그 기억만은 자꾸만 마음 속을 파고들 동화책이다."내가 말했잖아! 완다는 진짜로 우리를 좋아했다고." 페기가 말했다."맞아. 완다는 우리를 좋아했어." 매디도 똑같이 말했다. 그리고 매디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 매디는 완다가 생각났다. "그래, 백 벌이야, 모두 한 줄로 걸려 있어."라고 말하고는 운동장 가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 서서 웃어대는 여자 아이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던 완다의 모습이 생각났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엘레노어 에스테스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난 에스테스는 오랜 시간 사서로 일하다가 1941년 『The Moffats』를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그 후 그녀는 약 20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그녀의 작품은 코네티컷 주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던 그녀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The Hundred Dresses』로, 자신이 어렸을 때 친구가 입던 옷을 물려받았던 경험과 놀림 받던 다른 친구를 옹호해 주지 못했던 죄책감이 담겨 있다.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쓰인 에스테스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많은 상을 받았다. 루이스 캐롤 상을 받은 『The Moffats』의 후속 작품 두 편 『The Middle Moffat』, 『Rufus M』으로 뉴베리 아너를, 그리고 『The Hundred Dresses』로도 역시 뉴베리 아너를 수상하였고, 1954년 『Ginger Pye』로는 뉴베리 메달을 수상하였다.
목차
1. 완다
2. 드레스 놀이
3. 화창하고 푸르른 날
4. 그림 그리기 대회
5. 드레스 백 벌
6. 보긴스 하이츠에 올라가던 날
7. 13반에 온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