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설의 첫 만남 8권. 풍부한 감수성과 탄탄한 문학성을 구축한 SF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는 저자의 작품으로, ‘카두케우스’라는 거대 기업이 우주를 지배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지후와 수미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우주를 찾아 새로운 항해를 떠나야 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첫 만남’은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 시리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책 읽기를 포기한 ‘독포자’들에게 다시 한번 책과 가까워지고 문학을 좋아하게 될 기회를 제공하고,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아이들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나의 우주는 이제, 달라질 거야
SF 작가 정소연이 펼쳐 보이는 새롭고 반짝이는 세계 정소연 작가의 『이사』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작가 정소연은 풍부한 감수성과 탄탄한 문학성을 구축한 작품들로 한국 SF의 귀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설에서는 ‘카두케우스’라는 거대 기업이 우주를 지배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햄 일러스트레이터의 차분한 그림이 작품과 조응하며 독자의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이사」의 주인공 지후는 가족과 함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 아픈 여동생 지혜를 치료하려면 어쩔 수 없다지만, 지후는 부모님의 결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지후에게는 고향 마키옌데를 떠나면 안 되는 특별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지후는 오빠고, 이제 다 컸잖아.”
눈물이 났다. 부모님이 준비한 연설대로라면, 열세 살은 내가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은지 의사가 되고 싶은지 모를 만큼 어린 나이이지만, 동생을 위해 멀리 부모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만큼은 다 큰 나이였다. (…)
열세 살 따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 우주선을 직접 볼 수 있는 나이였는데.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본문 31~32면
그러나 지후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리라는 걸 알면서도 엄마, 아빠에게 분한 감정을 내지르지 않고 속으로 조용히 아쉬움을 삭일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과 담담히 마주한다.
한편 「재회」의 주인공 수미도 자기 삶을 뒤흔드는 선택의 순간에 맞닥뜨린다. 수미는 한 번밖에 치를 수 없는 우주 비행사 실기 시험 도중 위험에 처한 다른 우주선을 발견한다. 우주선을 구조하느라 시간을 쓴다면 우주 비행사 시험에서 탈락할 테고, 우주선을 모른 척한다면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수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작가 정소연은 두 주인공 지후와 수미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삶을 가르는 피치 못할 갈림길,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성숙하게 보듬고 감당하려 애쓰는 지후와 수미의 모습이 아름답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우주를 찾아 새로운 항해를 떠나야 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 시리즈 소개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책과 멀어진 친구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소설의 첫 만남’은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 시리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청소년의 독서력 양극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이런 책을 기다려 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책 읽기를 포기한 ‘독포자’들에게 다시 한번 책과 가까워지고 문학을 좋아하게 될 기회를 제공하고,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아이들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금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정소연
서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스토리를 맡은 만화 <우주류>로 가작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래 소설 창작과 번역을 병행해왔다. SF 단편집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백만 광년의 고독》, 《아빠의 우주여행》 등에 작품을 실었으며, 2015년 소설집 《옆집의 영희 씨》를 출간했다.옮긴 책으로는 《허공에서 춤추다》, 《어둠의 속도》,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초키》, 《플랫랜더》 등이 있다. 과학 에세이집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 연구서 《상상력과 지식의 도약》에도 참여하는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목차
이사 / 재회 / 작가의 말 / 추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