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계절 1318 시리즈 개정판. 소년 페터와 소녀 로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는 사춘기의 정신적 징후들을 이야기한다. 사실 사춘기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것만큼이나 두 인물의 행동방식과 정신상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 혼란의 상태를 섬세하게 잡아내는 소설.
페터와 로제가 겪는 사춘기 혼란과 갈등 속에 들판의 망루가 두 인물 앞에 우뚝 서 있다. 페터에게 망루는 초모롱마라는 이상에 다가가이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장애물이자 현실적인 벽이다. 그러나 '망루 괴물'은 페터 마음 속의 불안과 혼란이 빚어낸 것일 뿐,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버리고 믿음과 확신으로 망루 앞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망루의 괴물은 감쪽같이 사라진다.페터와 로제는 망루 입구에서 잠간 걸음을 멈추었다. 조롱하는 듯한 망루의 웃음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마침내 둘은 손을 잡고 어둠 속으로 발을 들여놓았다.망루의 옥상에 이르자 모든 것이 놀이가 되었다. 페터와 로제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품었던 두려움에 대해 낄낄거렸고, 쫓고 쫓기는 붙잡기 놀이를 하고, 저 멀리 돌을 던져보기도 했다.(중략) 둘은 내려갔다. 망루는 이제 힘을 잃어버렸다. 성도 고요한 폐허 더미에 불과했다. - 본문 22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군터 프로이스
1940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Grundschule(기초학교)를 졸업하고 송신기술자로 일했다. 베를린 예능 전문학교 수학 중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하고, 요양 후 문학협회에서 수업,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자유문필가로 활동 중이다. 어린이를 위한 작품으로는 <나무로 만든 뻐꾸기>, <아나벨리와 위대한 마술사>, <율리아>, <요정은 죽지 않는다> 등이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작품으로는 <패랭이꽃>, <부츠만 부인과 아들들 >외 다수의 방송극과 희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