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0년 12월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 아이들에게는 제법 심각한 고민이 될 단짝 친구와의 갈등을 그린 '돌아라 요요', 아빠의 실직을 둘러싼 가족의 위기를 그린 '네 번째 행운', 병든 할아버지와 누렁이 간에 이어져 있는 끈끈한 정과 희망을 그린 '까치 우는 아침' 등 모두 여덟 편의 단편이 담겼다.
친구, 가족, 사람과 가까운 동물 등 읽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것들을 소재로 삼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일상 속의 모습을 제대로 포착해내고, 행동 하나, 말투 하나로 아이들 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게 하는 작가의 장기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모든 단편을 짧은 문장으로 끝맺고 있는데, 그 간결성 속에 긴 여운을 남겨두어 각각의 단편이 훨씬 큰 무게를 가지고 다가오게 한다.
작가의 등단작인 '구슬아 구슬아'를 비롯한 여덟 가지 이야기들을 가만히 읽어보고 있노라면, 첫 발간된지 2년이 지난 지금에 '동화작가 황선미'의 이름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고개가 끄덕여진다.언니 별명은 '공주님'이다. 언니 친구들은 비꼬고 싶을 때 그렇게 부르지만 아빠한테는 사실이다. 아빠가 나보다 언니를 더 좋아한다는 걸 나는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내 별명은 '시어머니'다. 잔소리가 많다고 언니가 자기 맘대로 붙였다. 그 별명을 들으면 언제나 기분이 나쁘다. 내가 집안일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라는 걸 게으른 언니가 알 턱이 없으니까 참을 뿐이다.- 본문 30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1995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등단한 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0년에 출간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1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미국 펭귄 출판사를 비롯해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12년 한국 대표로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지은 책으로 『내 푸른 자전거』, 『나쁜 어린이 표』, 『푸른 개 장발』, 『주문에 걸린 마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틈새 보이스』, 『건방진 장 루이와 68일』, 『칠성이』 등이 있다.
목차
돌아라 요요
네 번째 행운
까치 우는 아침
할아버지 저예요
산을 오르며
생일 나무
구슬아 구슬아
마법에 걸린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