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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아 부탁해! 나의 꿈, 나의 미래 1
전통적 인기 직업 편
북트리거 | 청소년 |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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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문학적 책 읽기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인 진로 탐색의 방법을 안내하는 진로독서 지침서이다. 2015년 <고교독서평설>의 진로독서 코너에 연재했던 글을 갈무리하고 새롭게 다듬어서 엮은 책이다. 현직 국어 교사인 저자는 ‘상담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진로 상담의 내담자인 학생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을 추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은 관련 직종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음은 물론, 각각의 직업에 종사할 사람이라면 마땅히 고민해 봐야 하는 철학적 고민, 직업인으로서 부딪히는 실질적인 문제 등 폭넓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제1권 ‘전통적 인기 직업 편’에서는 과학자, 의료인, 교사, 정치인, 법조인 등 시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선호도가 높았던 직업과 관련된 조언을 담았고, 제2권 ‘미래 사회 유망 직업 편’에서는 로봇공학자, 작가, 농부, 요리사, 상담 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앞으로 새롭게 각광받게 될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인문학을 뼈대 삼아 청소년들이 해당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키울 수 있도록 폭넓은 독서 리스트를 제공한다.

학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이 담긴 글을 읽으며 ‘전문가의 책무는 무엇인지’, ‘권력을 현명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기술의 힘에 압도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각각의 직업군과 연관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진로 탐색의 바탕에 인문학적 문제의식이 자리했으면 하고 바라는 교사, 학부모, 청소년들이 길잡이로 삼기에 적합하다.

  출판사 리뷰

“진로독서에도 인문학이 필요해!”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공규택 선생님이
진로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10대에게 들려주는
인문학적 진로독서 이야기

진로의 실마리, 인문학적 책 읽기에서 구하다


크로스오버(crossover),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진로독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의사가 되려면 의학 지식을 파고들어야 하고, 운동선수가 되려면 체력을 단련하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직업 전문성의 기준으로 따지면 ‘의사’와 ‘문학’, 그리고 ‘운동선수’와 ‘문화인류학’은 사돈의 팔촌 정도의 인연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의 기준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제안한다. 언뜻 보면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를 기웃거리며 끝내 아이들의 진로와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냄으로써, 독자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겨 준다.
“진정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시겠어요?”라는 윤호의 질문에, 저자는 소설 『페스트』를 읽어 보라고 권한다.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의사가 되었을 때 필요한 이론적 지식보다, 의사라는 직업의 현실을 느낄 수 있도록 보여 주는 문학 작품이 가슴에 더 큰 울림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머리’ 쓰는 것은 질색이어서 운동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진성이에게 『호모루덴스』라는 문화인류학 책을 슬그머니 꺼내 온다. 저자는 ‘호모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짚어 보며 진성이의 꿈을 힘차게 응원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본질이 ‘놀이’이고, ‘놀이’의 특성은 스포츠와 매우 닮았기 때문에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편식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 것처럼, 편협한 독서는 사고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만약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이 오로지 그 분야와 관련된 책만 읽는다면, 그의 꿈은 협소한 사고 안에 갇힐 것이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울타리를 뛰어넘은 독서는 역설적으로 한 걸음 떨어져서 그 직업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객관적인 시선을 제공한다.

진로 고민도 해결하고, 인문학 개념도 쌓는 ‘1석 2조’ 진로독서

저자의 추천 도서는 각기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면서도, 여러 굽이에서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만난다. 소설 『아이, 로봇』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인간이 로봇과 동거하는 시대의 의미를 묻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희곡 『안티고네』에서 읽어 낸 자연법과 실정법의 딜레마는 ‘법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같은 고도의 철학적 질문에 가 닿는다.
저자는 각 직업군과 연관된 인문학 개념을 친절히 알려 주기도 한다. 과학자를 꿈꾸는 찬영이에게 『과학혁명의 구조』를 쓴 토머스 쿤을 소환해 ‘패러다임’을 소개하는가 하면,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승주에게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을 권하며 먀셜 매클루언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명제의 의미를 일러 준다. 또 교사가 되고 싶다는 희진이에게는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을 추천하며 ‘희생 제의’가 학교 폭력의 구조와 얼마나 비슷한지 깨닫게 하고,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윤희의 고민을 듣고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꺼내 와 취향의 정치적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각 직업군과 맞닿아 있는 질문을 맨 밑바닥까지 파고 들어가면, 모든 분야의 기본 정신은 인류의 과거와 미래, 역사와 철학이라는 거대한 인문학적 주제로 수렴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문학 개념은 진로 고민을 해결하는 등대와도 같다. 진로에 관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으로 독자를 이끌며, 자기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앞길을 환히 밝혀 주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진로 상담’

많은 청소년들이 진로 때문에 힘들어한다. 어려서부터 학업에 짓눌려 살아온 청소년들은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도, 경험해 볼 시간도 없다. 그저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폼 나게 사는 것을 최고라고 생각하며 지냈을지 모른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꿈과 진로를 묻는 질문을 자주 접하게 된다. “넌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하지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고, 아이들은 그제야 부랴부랴 진로 고민을 한다. 이미 진로를 정했다 하더라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다.
저자는 현직 교사로서 진로 때문에 불안하고, 초초한 여러 학생들과 상담을 해 왔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저자가 대답하는 ‘상담 편지’의 형식은 저자의 상담 경험이 재구성되고 각색된 결과물이다. 현직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청소년과 호흡한 저자이기에, 청소년이 고민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 내며 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을 추천한다.




형진이는 ‘유명한’ 건축가 되고 싶니, ‘착한’ 건축가가 되고 싶니? 유명한 건 뭐고, 착한 건 뭐냐고? 잘 들어 보렴. 유명한 건축가라면 모름지기 웅장한 위용을 뽐내는 ‘랜드마크’를 마음에 품는 것은 당연하고, 도시계획에 참가해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책임지는 마천루를 지어 보는 것도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 하지만 형진아,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가족들과 단란하게 지낼 포근한 보금자리로서의 집 한 채가 더 중요하고 간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장 ‘건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다_건축가)

프랑스 출신의 문화인류학자 르네 지라르(René Girard)가 저술한 『폭력과 성스러움』을 보면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이 인류 초기부터 행해졌던 ‘희생 제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지라르에 의하면, 인류는 오래전부터 사회의 반목과 불화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을 때, 특정한 대상을 지목해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내부의 평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집단적 폭력 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해. 소수의 희생양을 만들어 그들에게 사회적 분노와 폭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사람들은 그간 쌓인 폭력성과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지. 이때의 희생양으로는 보복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약자를 선택했고 말이야.
(2장 학생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해지는,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_교사)

  작가 소개

저자 : 공규택
현재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유달리 대중매체에 관심이 많다. 교육 현장에서 대중매체 콘텐츠를 활용해 독서·논술·우리말·창의성·인성·문학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고 있다. 이 책에는 인문학 공부와 진로 탐색을 접목한 평소의 교육적 노력을 담았다.수업 시간에는 물론 상담을 할 때도 책 읽기를 ‘만능 치트키’처럼 적극적으로 권하는 데다, 학생들에게 읽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출간해 내고 있어서인지, 아이들 사이에서 ‘책쟁이’로 통한다. 그동안 신문을 활용한 독서 교재 『국어 시간에 신문 읽기』, 우리말의 올바른 쓰임새를 친절하게 알려 주는 『우리말 필살기』와 『말이 예쁜 아이 말이 거친 아이』, 창의성과 인성의 가치를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롭게 엮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착한 생각들』 등을 출간하였고, 최근에는 케이팝을 문학 교육에 활용한 『국어 시간에 케이팝 읽기』와 『국어 시간에 노랫말 읽기』를 출간한 바 있다. 오래전부터 《독서평설》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목차

1. 공로는 사회에 돌리고, 책임은 나에게 묻다: 전문가의 책무는 무엇일까?
내가 노벨상의 주인공이 되어 볼까?_과학자
나의 길은 의술(醫術) 너머 인술(仁術)로 가는 길_의료인
‘돈’보다 ‘경제’, 지금은 ‘경제 만능주의’ 시대_경제 전문가
‘건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다_건축가

2. 나의 말은 세상을 춤추게 한다: 소통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만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한류가 되다_방송인
집요하게 추적하고, 파헤치고, 쓰다_언론인
학생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해지는,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_교사

3. 시민과 함께 살고, 시민을 위해 살다: 권력을 현명하게 사용하려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_정치인
정의의 이름으로 세상의 모든 ‘악(惡)’을 심판하겠어!_법조인
나는 ‘국가 대표 공무원’, 국가와 세계를 위해 봉사한다_외교관
공권력의 최전선에서 국가와 시민의 수호자로 나서다_군인·경찰

4. 온몸으로 허문 장벽, 나는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 용기와 도전의 가치는 무엇일까?
미지의 언어에 도전하는 즐거움_통·번역가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내 꿈도 이루어진다_운동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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