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들과 만날 수 있는 따스한 동화집. 표제작 '학교놀이'는 엄마 잃은 아기 병아리들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1991년 출간된 故권정생 작가의 단편집 <하느님의 눈물>의 수록작 중 세 편을 묶고 여기에 그림을 입혀, 새롭게 펴냈습니다.
수록된 각각의 이야기는 가재, 병아리, 꽃잎 같은 동식물들의 입을 빌어 참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르게 살고 생명을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름다운 언어와 정겨운 그림에 담아냈습니다.
출판사 리뷰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들은 소박하고 정갈합니다. 그러나 작고 여린 씨앗 하나가 싹을 틔워 푸른 세상을 만들듯, 선생님의 동화에는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다루는 소재와 주제는 다양합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고운 마음, 외롭고 쓸쓸해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견디는 용기, 서로서로 나누고 아끼면서 만들어 가는 삶의 가치, 남을 시샘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이런 주제들을 부드럽고 잔잔하게, 때로는 경쾌하고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목소리에서 새삼 어린이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모두 열일곱 편의 단편 동화들을 네 권의 책에 나눠 담았습니다. 사실상 선생님의 작품들을 짜임새 있는 시리즈로 묶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뜻에 함께하는 우리 시대의 화가 네 분도 한껏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학교놀이》
작은 시냇물들이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갑니다. 바위에 부딪치는 아픔을 겪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는 것도 비슷합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겪으며 의젓하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언니를 장가보내고 혼자 남지만 용감하게 견뎌 내는 가재도 그렇고, 바람결에 떨어져 시냇물을 타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찔레꽃잎도 그렇습니다. 엄마 잃은 아기 병아리들이 학교 놀이를 하며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도 콧등을 시큰하게 합니다. 여리고 시린 마음들을 어루만져 주는 윤정주 선생의 그림도 따스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동화 『사과나무 밭 달님』 『몽실 언니』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남겼습니다.
목차
여는 글
모두 같이 기쁘고 즐겁다면
산버들나무 밑 가재 형제
찔레꽃잎과 무지개
학교놀이